제주특별자치도 환경보건센터(센터장 홍성철)와 제주의료원(원장 이상훈)은 4월 4일 환경유해인자와 제주도민의 건강영향에 대한 선제적 조사ㆍ관리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제주지역 환경유해인자 관련 건강영향조사 사업 △제주지역 공공의료 제공 등 상호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홍성철 환경보건센터 센터장은 “검진 버스를 활용한 건강영향 모니터링을 통해 의료접근성을 향상시켜 제주도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보건센터는 2022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작년부터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제주4ㆍ3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역사다. 반세기 동안 이념의 올가미와 연좌제로 많은 도민들이 고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제주4ㆍ3은 76주년을 맞이했지만 해결해야 할 미완의 과제들은 남아있다.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다랑쉬굴은 중산간마을 초토화 작전이 한창이던 1948년 12월 주민 11명이 숨어 지내다가 군경 토벌대에 발각된 곳이다.토벌대는 수류탄을 던지며 양민들에게 나올 것을 종용했지만, 나가면 죽임을 당할 것으로 여긴 주민들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토벌대는 메밀짚과 잡풀로 불을 피워 동굴에 집어넣었고, 아홉 살 아이와 여자
전지적 제주 작가 시점 강민경 작가는 제주를 경험하고 글을 쓰는 활동을 하고 있다. 어른을 위한 미술 수업 ‘사소한 취미’ 수업도 진행 중이다. 그는 사람들이 제주의 온전한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제주를 즐기는 방법을 담아낸 을 출간했다.▶‘제주스러운 날들’을 출간하게 된 이유는.나는 원래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다. 가만히 있으면 불안함을 느끼고 손을 움직일 때 안정감을 느낀다. 평소 뜨개질을 하는 등 여러 취미 생활을 하는 편이다.제주에 내려오니 그런 취미 생활을 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다. 사는 곳이
▶2025 APEC 한국 정상회의 개최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이하 APEC)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리며 개최도시 선정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에서 진행하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2005년 이후 20년 만이다. 매년 11월경 1주간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전 세계 30억 명을 포용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이 모여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체다. 현재 제주, 인천, 경주가 출사표를 던
관광지에서 일을 하며 휴식도 취할 수 있는 ‘워케이션’은 새로운 근무 형태이자 여행 트랜드로써 젊은 층에게 각광받고 있다. ‘워케이션(worcation)’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를 보내면서 근무도 하는 것을 뜻한다.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일과 휴식을 양립하는 워케이션이 새로운 트랜드로 부상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은 가장 선호하는 워케이션 지역으로 제주도를 꼽았다.제주도는 워케이션 관광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조선 후기 문인 조정철(1751~1831)은 정조 시해 모의 사건에 연루돼 제주에 귀양살이를 왔다.조정철의 증조부는 노론 사대신(老論 四大臣)의 한 명이었던 조태채였다. 그는 노론과 소론의 갈등이 격화된 신임사화로 진도로 유배를 간 후 죽임을 당했다. 조정철의 아버지 조영순 역시 탕평책을 언급했다는 죄로 1754년 제주도 대정현에 유배된다.유배도 대물림이 됐는지 조정철은 1777년부터 27년 간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유배객 중에서 가장 오랜 세월을 제주에서 보냈다.홍의녀로 알려진 홍윤애는 조선 영ㆍ정조 때 제주목(濟州牧)에 살
제주특별자치도가 섬 지역 생활 물류 운임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3월 4일부터 12월 20일까지 읍, 면, 동 주민센터에서 방문 신청을 받고 있으며 온라인 신청은 7월 1일부터로 예정돼 있다. ‘주민등록법’에 따라 제주에 주민등록이 됨과 동시에 신청인 본인 명의로 2024년 1월 1일 이후 택배 서비스를 이용한 자를 대상으로 한다. 신청 방법은 신청인 본인 명의로 이용한 택배 운송장 사본 또는 택배 이용 완료 내역을 휴대폰으로 캡처해 제출하면 된다. 택배비 지불 내역 또한 휴대폰 속 결제 내역으로 제출할 수 있다. 지원금
“수어를 배우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 하나요?” 택시기사 A씨는 수어를 배우고 싶어 제주도농아복지관 근처를 기웃거리면서도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다. 한국인이 한국어를 사용하는 것처럼 수어는 농인들이 사용하는 언어이다. 제주도농아복지관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어 교육을 2006년부터 꾸준히 실시해왔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 ‘침묵의 언어’를 배우는 곳. 그들은 왜 수어를 배우는가.농인들과 소통하는 복지관 사람들제주도농아복지관에서 소통지원팀 박지환 담당자를 만났다. 그가 담당하고 있는 것은 수어 교육과 실버 프로그램이다.
제주지역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의 집단행동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이들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 지난달 19일부터 사직서를 제출, 출근하지 않고 있다. 국민 대다수는 의대 증원에 찬성하고 있지만, 의료계는 이미 의사 수가 충분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붕괴는 의사들의 진료행위가 의료시장에서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해 과소 공급되는 현상에서 비롯됐다며 의료수 인상과 열악한 근무여건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제주대학교병원 전공의들도 의사 수가 늘면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와 과열 경쟁이 우려된다는
제주대 재일제주인센터(센터장 손영석)와 동의대 동아시아연구소(소장 이경규)가 3월 8일 인문대학 2호관에서 ‘디아스포라의 다양성과 문화유산:과거와 미래를 맞이하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디아스포라’란 ‘특정 민족이 기존에 살던 땅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형성한 집단’이란 뜻으로, 재일제주인을 포함한 현 3ㆍ4세대 재일교포 연구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모색하고자 개최했다. 발표 주제는 총 5가지로, △북송재일동포 일본인 처의 적응과 실천(이주희, 호주 국립대 교수) △디아스포라의 “선물”: 제주 감귤나무의 사회사(권준희, 캘리포니아 주
오름은 말과 소를 키우기 위한 곳이었고, 밭을 일궈 먹을 것을 구하는 식량창고였다. 추위로부터 제주 사람들을 지켜주는 집이었고 평화를 위협하는 것으로부터 몸을 숨겨줬던 유일한 피난처이기도 했다. 반대로 학살의 장소가 됐던 오름은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른 역사와 가치를 지닌다. 이러한 오름의 다양한 가치를 발견하고 보존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아부오름을 지키는 나무 막대기평범한 모습의 아부오름에는 특별한 분화구가 숨어있다. 삼나무로 둘러싸인 분화구가 수많은 풀밭과 나무 사이에 한 떨기 꽃같이 존재한다. ‘아부’는 제주
22살의 청년에게 제주4ㆍ3은 잔인한 봄이었다. 한 청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렸고, 고향마저 등지게 만들었다.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초등학교 교사였던 오모씨는 22살이던 1949년 제주4ㆍ3을 겪었다.4ㆍ3의 광풍으로 1948년 11월 17일 제주 전역에 계엄령이 선포됐다. 군경 토벌대는 중산간마을을 불태웠고,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키는 초토화작전을 이듬해 3월까지 전개했다.교사였던 오씨는 토벌대의 강경 진압으로 주민들이 총살당하는 것을 목격했다. 집이 불타면서 산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중 군인에게 붙잡혔다. 경찰에 넘겨진 오씨는
모든 대학생들의 버킷리스트, ‘제주도 한 달 살기’를 위한 숙박비를 20만 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즘 대학가에서는 다른 지역 대학에서 계절 학기를 들으며 휴가를 같이 즐기는 ‘스터디케이션(studycation)’이 유행이다. 많은 대학들 중 제주대학교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 제주대학교 기숙사에 거주하면서 학점도 따는 동시에 저렴한 비용으로 제주도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제주대학교 하계 계절학기에 열리는 ‘오름 트레킹’이나 ‘스킨스쿠버’와 같이 제주도의 바다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과목이나 ‘4ㆍ3의 이해’와 ‘제주 문화
“자기소개가 이렇게 긴 사람 또 있나요?”도쿄에서 태어나 자란 김용희(영어영문학과 3)씨는 제주에 온 이후로 자기소개가 부쩍 길어졌다. 왜 먼 제주까지 오게 됐는지 설명하려면 할아버지 이야기부터 꺼내야 하였으니. 그의 할아버지 고 김평수씨는 애월읍 하가리 출신인 ‘재일제주인’이다. 4ㆍ3의 광풍이 불고 도민들은 살길 찾아 밀항선에 올라타던 때였다. 겨우 열한 살. 아버지를 여의고 먼저 일본으로 떠난 어머니를 만나러 배에 몸을 실었다. 그게 마지막 고향 보는 날인 줄 모른 채.밀항 1세가 된 아이들“빨리 오라!” 함께 승선한 한 여성
상급종합병원 승격 위해 정원 확대 ‘필수’제주대학교 의과대학 입학 정원이 현재 40명에서 2.5배인 100명으로 늘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27일부터 4주간 제주대 의대등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증원 수요와 강의실 확충 등 학생 수용역량을 조사했다. 정부는 의대 정원 수요조사 결과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제주대 의대측은 입학 정원이 100명은 돼야 제주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 제주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승격하기 위해 기존 619병상을 800병상 이상으로 확충하
‘제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은 이미 강남구의 행정동 평균 인구수를 가뿐히 돌파한다. 인구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인프라 등 지역 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양극화는 같은 상권 내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인기 창업 업종 ‘카페’를 통해 상권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봤다.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제공하는 ‘상권분석시스템’(sg.sbiz.or.kr)에서 분석한 결과, 주요 상권 노형동에 ‘카페’를 업종으로 하는 업소수는 171개로 월평균 추정매출이 1279만원이다. 한편 연동은 노형동보다 업소수가 적은 데 비해
산학협력단(단장 이영돈)과 (사)제주도바다환경보전협의회(회장 한광수)는 지난 10월 28일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 1리 어촌 일대 해안 정화활동을 위한 플로깅을 진행했다.플로깅은 ‘플라스틱’과 ‘조깅’을 결합한 단어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의미한다. 이는 해안 환경을 보호하고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활동으로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번 활동은 최근 증가하는 해안 쓰레기를 수거하는 정화활동에 참여하고자 기획됐다.제주도 해안 환경 보호를 위해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은 제주대 산학협력단 직원, 제
제주4ㆍ3기록물의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2025년 5월에 결정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ㆍ3평화재단은 제주4ㆍ3기록물이 지난 10월 23일 문화재청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등재 신청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문화재청과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는 지난 8월 제주4ㆍ3기록물 등재 신청 관련, 재심의를 열고 조건부 가결을 결정한 바 있다. 사실상 가결은 됐지만, 등재 신청서에 대한 충실한 영문 번역이 필요하다는 ‘조건부’가 붙었다.당시 심사위원들은 제주4ㆍ3에 대해 우리나라 국
국내 최초의 그린수소버스가 제주에서 9월 4일부터 시범운행을 마치고 10월 23일 정식으로 운행을 시작했다.여기서 ‘그린수소’란 친환경적인 생산방식을 거쳐 생산되는 수소를 뜻한다. 수소는 생산방식과 친환경성 정도에 따라 그레이수소, 블루수소, 그린수소로 구분된다.그중에서 그린수소는 태양광 또는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얻은 전기에너지를 물에 가해 수소와 산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어 ‘궁극적인 친환경 수소’라고도 불린다.그린수소버스의 장점은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을 사용해 환경오염 물질이 배
곶자왈은 ‘곶’과 ‘자왈’의 합성어로 된 고유 제주어로서 곶은 숲을 뜻하며, 자왈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서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을 의미한다.곶자왈은 화산 폭발로 흐른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암괴들 위에 형성된 독특한 생태계다. 수백 년의 시간을 거쳐 형성된 숲은 보전 가치가 높은 동물과 식물의 삶의 터전이고, 공기를 청정하게 하는 제주 환경의 허파이며, 제주도의 생명수인 지하수 함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러한 곶자왈 지대는 일상의 농ㆍ어업뿐만 아니라 목축, 임업 등 제주 사람의 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