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김녕미로공원(대표 김영남)은 국내 첫 미로공원(Maze Park)이다. 제주대학교 관광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미국인 프레드릭 더스틴(Frederic H. Dustin)이 ‘제주역사기행’을 주제로 1995년 만들었다. 김녕미로공원이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되면서 제주지역만도 유사 미로 공원이 14개나 생겼지만, 연간 30만명이 찾아드는 국내 대표 미로공원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김영남 대표는 김녕리가 고향이다. 대학 재학 때 고향에 내려와 김녕미로공원 매표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게 김녕미로공원과 의 첫 인연이다. 김
제주도 내 청년 및 청소년들이 건입동 ‘꿈들’에서 5월 6일 ‘제주4·3과 광주5·18을 잇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 행사는 제주대학교 학내 동아리 (쿰, 평화나비)가 주최했다. 이들은 4월과 5월에 5·18 광주 민주항쟁과 관련된 사전 세미나를 진행하고 5월 17일부터 현장답사를 위해 광주로 기행을 떠난다.이번 세미나는 광주에 방문하기 전 사전 배경을 학습하는 자리이자 나눔의 장이 됐다. 이에 기자는 2번에 걸쳐 광주민중항쟁을 알아보고자 한다.◇광주민중항쟁의 배경1979년 10월 박정희 정권 당시 차지철(경호
2015년 11월, 정부는 ‘성산지역을 입지로 한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집회가 일어났고 4년이 지난 현재도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제2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관련 핵심 의혹으로 떠오른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의 용역 보고서가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속되는 갈등, 제2공항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정리해봤다. ◇제2공항 찬성 입장제주국제공항은 국내선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활주로 연장 공사와 터미널 확장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공항이 도심에 위치에 있고, 공항 인
서울 종로5가 시장 골목에 ‘동진사’라는 간판을 걸어놓고 사업에 뛰어들었던 스물넷의 청년사업가, 주변에선 미쳤다며 그를 뜯어말렸다. 한라산에 수도 없이 오르내리며 산을 타러 서울까지 온 제주 청년의 눈에 띈 사업 아이템은 역시 ‘산’이었다. 등산복과 코펠, 텐트 등 등산용품을 직접 제작해 판매하기 시작한 게 ‘블랙야크’라는 브랜드가 탄생하게 된 비화다.등산 인구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여가의 개념도 흔하지 않았던 당시 20대 청년의 무모한 도전이 40년이 지난 지금 국내 아웃도어시장에 토종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을 뿐만 아니라 전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 ‘뉴트로’(newtro)가 대세다. 패션도 예외는 아니다. ‘패션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듯 최근엔 복고 패션이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제주 시골 할머니 패션에 꽂힌 이들이 있다. 을 발간한 김경화(정치외교학과 11학번) 씨이다. 1910~40년대에 태어나 이제는 ‘할머니’라 불리는 제주지역 여성 43명의 패션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시골에 사는 할머니의 옷차림새에 문득 궁금증이 들었다. ‘할머니
2019년 4월 11일 헌법재판소는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다. 이번 결정으로 낙태죄는 66년 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현행 낙태죄는 2020년 12월까지만 유효하게 작용한다. 그전에 입법부에서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헌법 재판소는 임신 22주차 낙태 자기결정 기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다. 이는 여성이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권고한 기간이라 할 수 있다.◇자기낙태죄와 동의낙태죄이번 심판에서 주요하게 다뤄진 대목은 자기낙태죄와 동의낙태죄이다. 형법 제269조(낙태) 제1항에는 부녀가 약물
매주 금요일 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삼다공원에서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힐링을 책임져 줄 ‘2019 삼다공원 야간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4월 26일부터 8월 23일까지 18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2019 삼다공원 야간콘서트는 ‘도심 속 잠자는 공원이 깨어난다. Every Friday, Healing day’를 주제로 유명 뮤지션과 도내 유명밴드 및 유망 뮤지션이 함께 만들어가는 특별한 공연이다. 또한 저마다의 예술적 감각을 가진 셀러들이 함께하는 야간 플리마켓 야몬딱털장과 다양한 포토존이 방문객들을 기다린다.◇ 방문객들과
“완전한 해결이 이념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으로 가는 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월 3일 자신의 SNS에 제주 4ㆍ3은 여전히 봄 햇살 아래 서있기 부끄럽게 한다며 더딘 발걸음에 마음이 무겁다는 글을 작성했다.제주 4ㆍ3 평화공원에서 열린 추념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진정한 용서와 화해는 진실의 은폐와 망각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진실의 직시와 기억의 바탕 위에서 비로소 이뤄진다며 우리 사회에서 과거를 둘러싸고 빚어지는 갈등을 치유하는 데도 제주는 좋은 거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4ㆍ3진상규명과
연애ㆍ결혼ㆍ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에 이어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를 포기한 5포 세대를 넘어 꿈과 희망마저 포기한 7포 세대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됐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자화상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를 탈출하는 길은 취업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제주지역 경제 성장의 축인 관광산업과 1차산업,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고용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하반기(7~12월) 지역별 고용조사 집계 결과를 보면 제주시지역 실업률은 2.9%로 2017년 하반기(2.0
소설가 현기영은 민중의 삶을 억누르는 야만의 역사를 글로 드러내어 그 상처를 보듬는 작가이자, 평화로운 공동체 회복을 위해 실천하는 지식인이다.그는 4ㆍ3에 대해 망각과 침묵을 강요당하던 시절, 문학적 양심으로 북촌리 대학살을 다룬 을 1978년 발표하면서 4ㆍ3을 시대의 한복판으로 끌어올렸다. 이를 계기로 대학가와 지식인들에게 4ㆍ3에 관한 관심을 촉발하고, 문화계 전반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작가는 4ㆍ3을 소재로 소설을 썼다는 이유로 1979년 군 정보기관에 연행되어 심한 고초를 겪었다. 그런 그가 4월 1
제주도의 봄은 4ㆍ3과 함께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제주 4.3은 제주도민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4ㆍ3 이후로 끔찍한 고통과 아픔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홀로 외롭게 살다 세상을 떠난 할머니가 있다. 4ㆍ3의 진실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무명천 할머니의 생가에 다녀왔다. ◇무명천할머니의 삶을 들여다보다무명천 할머니의 본명은 진아영이다. 할머니는 4ㆍ3 때 경찰이 무장대로 오인해 발사한 총에 턱을 맞고 쓰러졌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턱을 잃었다. 그 후 무명천으로 턱을
언론의 자유가 보장돼 사회를 낱낱이 파헤치고 자신이 쓰고 싶은 기사를 쓰는 지금과 달리 과거 모든 기사는 검열을 거쳤다. 기자들이 누군가의 입맛에 맞춘 기사를 작성하도록 억압받았던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는 군사독재정권 시절이었다. 당시 일반신문사뿐만 아니라 대학신문사도 기사의 자유는 없었고 부적절하다고 느껴지는 기사는 즉시 삭제됐다.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취재하고자 김경호(82년도 제주대신보 편집국장)씨를 만났다. 그 시절의 제주대 신문은 제주 신보로 불리며 기사를 원고지에 작성해 제출하면 편집 부주간 선
사마천이 집필한 ‘사기’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지평선 가까이에 큰 별이 하나 있는데, 이것이 남극노인이다. 남극노인이 나타나면 평안하여 사건이 없고, 나타나지 않으면 전쟁이 일어난다’.국립제주박물관에서는 3월 18일부터 6월 16일까지 ‘무병장수의 별, 노인성 제주를 비추다’기획전을 진행한다. 무병장수의 상징인 ‘노인성’, 과연 어떤 별일까.◇무병장수의 별 노인성이란제주의 밤하늘에는 특별한 별이 하나 있다. 바로 ‘노인성’(老人星)이라 불리는 별이다. 남극노인성, 수성, 카노푸스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이 별은 고
◇도청 앞에 천막촌이 형성되다2018년 12월 19일 성산읍 난산리 주민 경경배씨의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시작으로 1월 7일 제주도청에서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인 행정대집행이 이루어 졌다.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와 여러 진보정당, 시민사회단체(페미니즘 천막, 제주대 연구자 모임, 문예예술행동, 공항개발 반대하는 웰컴시티 등)들이 천막을 하나 둘 치며 10개에 달하는 천막촌이 형성됐다.2019년 1월7일, 도청앞은 전쟁의 서막이었다.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 중이었던 김경배씨의 천막을 강제로 철거하기 위해 시청 공무
▶도청천막 집회에 참가한 이유는자신의 집이 없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단식농성을 하는 김경배씨가 행정대집행 이후 주무실 텐트하나 없는데다가 도민을 위한 도청과 도의회가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는 상황에 울분이 터져 천막을 치고 함께 농성을 시작했다. 연대 방식으로 원희룡 도지사에게 제2공항 재검토와 영리병원 철회를 요구하는 릴레이 단식도 했다. ▶천막집회가 갖는 핵심은 무엇인가천막집회는 폭력적인 행정 대집행 이후 이에 분노한 도민과 시민사회단체들의 사과요구와 규탄의 구체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도민의 목소리
2019년 기해년이 밝았다. 올해 제주지역은 5조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인 제주 제2공항 건설과 행정체제 개편,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원 여부 등 여러 현안들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주요 이슈에 대해 도민 사회는 찬·반으로 나눠지거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현안 해결을 위한 도민 공감대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제주이슈를 상ㆍ하로 나눠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녹지국제병원 개원 여부 촉각=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이 오는 3월 초 개설이 불투명해지면서 헬스케어타운 개발
2019년 기해년이 밝았다. 올해 제주지역은 5조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인 제주 제2공항 건설과 행정체제 개편,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원 여부 등 여러 현안들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주요 이슈에 대해 도민 사회는 찬·반으로 나눠지거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현안 해결을 위한 도민 공감대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제주이슈를 상ㆍ하로 나눠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국토부, 제2공항 건설 공표=정부는 올해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22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제2공항 기본계
시민단체‘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은 11월 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비자림로 해결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올해 8월 제주도는 비자림 도로 확충을 위해 삼나무 915그루를 잘라냈다. 그 결과 공사 반대 여론이 도내 환경단체를 시작으로 전국에 퍼졌고 도로 확포장 사업은 잠정 중단됐다. 도는 전문가로 이뤄진 자문위원회를 열어 10월 말에 입장발표를 하겠다고 했지만 11월 중순으로 미뤄지고 있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이에 시민단체는 도청과 도의회에 비자림로 문제에 대한 토론회를 요청했다. 하지만 끝내 이뤄
△ 강정마을과 제주해군기지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강정동에 있는 해군제주기지전대에서 국제 관함식을 가졌다. 국제 관함식이 열리는 강정동과 해군제주기지전대의 인연은 2007년에 해군기지가 강정마을에 들어서기로 결정됨으로써 시작됐다. 해군기지 건설이라는 국가의 결정으로 인해 주민들 사이에서 찬성과 반대로 극명히 갈리게 됐다. 친인척간 철천지원수가 된 것은 일상이고 가족 내에서도 분열이 일어나게 됐다. 하지만 이미 건설이 결정된 대규모 사업은 쉽게 돌이킬 수 없었고 마침내 2015년 12월 1일에 해군제주기지전대가 창설됐다.△ 국제
올해 제 57회를 맞은 탐라문화제는 ‘탐라인의 삶, 제주문화 중흥’ 이라는 주제로 천 년의 시간에 빛나는 탐라 문화를 알리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문화제의 슬로건은 ‘첫사랑의 설렘으로 천년 탐라 탐하다’이다. 10월 10일부터 10월 14일까지 5일동안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렸다. 1962년 제주예술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돼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제주의 대표 행사이다. 탐라문화제가 도시로 콘셉트를 바꾼지 올해로 2년째다. 도심이라는 공간적 특성이 축제에 잘 스며들었다.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 연합회가 주최하는 이번 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