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소 : 너무 서러워서 늪이 이루어질 만큼 많이 흘린 눈물. *눈물소에 베 세와 두곡 한숨이랑 지으멍 살라.(‘눈물소’에 배 세워 두고 한숨일랑 지으며 살아라.)[전역]『개정증보 제주어사전』(제주특별자치도, 2009)에 나와있는 ‘눈물소’에 대한 부분이다. “너무 서러워서 늪이 이루어질 만큼 많이 흘린 눈물”이라니. 서러운 과장법이다. 그 소엔 배를 세울 수 있을 정도로 눈물이 가득하다. 제주도에서는 추울 때 ‘얼다’라고 말한다. ‘춥다’보다 ‘얼다’가 매우 감각적이다. 또 이 섬에서는 비슷할 때 ‘같다’보다 ‘닮다’를 더 많이
국립대학육성사업은 나에게 지역사회에 기여해 함께 성장하는 가치를 선물해줬다. 2021년 국립대학 육성사업 홍보대사 5기에 지원헤 홍보대사로 선정돼 약 3개월간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2021년은 나에게 참 뜻깊은 해였는데,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하기 전 다양한 국립대학 육성사업이 나에게는 경험이 되고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다양한 국립대학육성사업 활동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제주대학교와 함께하는 주민참여예산”어르신을 위한 나만의 자서전 만들어 드리기에서 느꼈던 나의 생각들을 나눠보고자 한다. 우선, 주민참여예산 사업은 제주지역 주민
각종 언론매체에 대서특필될 정도로 현재 도내 전기차는 사후관리가 부족해 애월읍에 위치한 목장 지대에 방치된 모습을 볼 수 있다.지난해 도내에 방치됐던 전기차 렌터카는 제주지방법원(2021타경23614)이 지난해 4월 30일 채권자들이 임의경매를 신청해, 그 해 5월 3일부로 경매가 개시됐다. 1차 경매에서는 200대 중 168대가 낙찰됐으며, 나머지 32대에 대해서는 4월 5일 오전 10시에 2차 경매로 넘겨졌다. 3월 23일 제주지법에 따르면 22일 오후 제101호 경매법정에서 매각결정 기일을 열었으며, 경매가 개시된 2015~2
제주대의 4월은 벚꽃으로 상징된다. 교내ㆍ외 만개한 벚꽃길은 학내 구성원들에게 설렘을 제공한다. 도민들과 관광객들에게는 ‘사진맛집’ 장소가 되고 있다. 80년대 말과 90년대 초반까지 제주대의 4월은 사실 벚꽃 향기만 진동하던 교정은 아니었다. 4ㆍ3을 도민들에게 알리고자 했던 제주대 학생들이 있었다. 교문을 나서자마자 마주친 것은 벚꽃길이 아니라 ‘백골단’과 ‘체류탄’이었다. 격렬하게 한판 격돌 후 제주시청이나 중앙로까지 가두시위를 이어가면서 4ㆍ3의 진상을 제주도민들과 함께 공유했던 청년들의 몸짓이 있었다. 그동안 4ㆍ3 운동
4월 5일은 제77회 식목일이었다. 필자가 어렸을 때, 학교에서는 식목일에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러나 필자의 주변에는 식목일에 나무를 심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경북 울진을 시작으로 삼척·강릉·동해 지역을 강타한 산불로 인해 엄청난 숫자의 나무가 소실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에서 불에 탄 나무가 울진·삼척에서 1961만 7587그루, 강릉·동해 522만 1872그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산불로 인해 소실된 나무를 생각해서라도 올해 식목일에는 꼭 나무를 심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어디에 나무를
올해는 제주 4.3이 74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4.3일 당일뿐만 아니라 이날을 전후해 제주도 각지에서는 애도의 뜻을 지니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추념식이 열렸다.◇ 제주 4ㆍ3을 기리며 4ㆍ3사건이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4ㆍ3사건으로 인해 제주지역 공동체는 파괴되고 엄청난 물적ㆍ인적 피해를 입었다. 1980년대 이후 4ㆍ3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각계의 노력이 이뤄졌으며 이는
‘세한도, 다시 만난 추사(秋史)와 제주’ 특별전 전시가 국립제주박물관에서 4월 5일부터 5월 29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는 추사 김정희가 제주에 유배했을 당시 그렸던 작품인 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전이다. 전시에서는 178년 만에 작품의 탄생지로 돌아온 를 비롯해 , 등 13점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4월 23일에는 전시와 연계해 추사 김정희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유홍준 명지대학교 석좌교수의 특별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2020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세
>> 슬기로운 교수생활 < 8 > 신우봉 국어국문학과 교수 제주 방언의 현실과 변화 모습, 더 나아가 보존 방안에 대해서 학생들과 함께 얘기를 나눠볼 수 있는 교양 수업 ‘제주 방언의 이해’를 가르치는 국어국문학과 신우봉 교수를 만났다.▶방언을 연구하게 된 계기는.제주 출신으로 국어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표준어가 그 시작이었다. 하지만 제주를 떠나 공부를 하면서 제주 방언뿐만 아니라 각 지역 방언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한국어는 각 지역 방언들이 모여서 이뤄진 것이다. 그중에서도 제주도에서 사용하는 말
서귀포시 토평동에 있는 옛 경성제국대학교(현 서울대학교)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은 1940년대 초반 설립된 것으로 추정된다.이곳이 주목을 받은 것은 ‘한국의 파브르’, ‘나비 박사’로 불렸던 고(故) 석주명 선생(1908~1950)이 1943년 4월부터 1945년 5월까지 2년 1개월 동안 연구소장으로 부임했기 때문이다.1908년 평양에서 태어난 석주명은 일본 유학을 계기로 나비와 인연을 맺었다. 가고시마 고등농림학교에 재학 중 일본곤충학회장을 지낸 오카자마 교수의 지도로 곤충학자의 길로 들어섰다. 그를 줄곧 눈 여겨 보았던 오카시
책, 제민일보의 에 관한 연구 ‘4ㆍ3’은 오랫동안 침묵의 언어이자 금기어였다. ‘4ㆍ3’의 합법적 공간은 1948년 그날 이후 50년이 더 지난 2000년 1월, 이 제정되면서 마련됐다. ‘사건’이나 ‘폭동’이라는 불온한 수식어를 떼고 그냥 ‘4ㆍ3’이 되는 데만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렸다. 4ㆍ3 진상규명에 다가가기까지 유족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그 가운데 하나로 제주 일간 기자들이 중심이 돼 만든 다섯 권
>> 지혜로운 휴학생활 ‘휴학(休學)’은 일정 기간 학업을 쉬는 것을 뜻한다. 통계청 경제활동 인구조사의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휴학 경험자 비율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군 휴학뿐만 아니라 어떠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일반 휴학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휴학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휴학 기간동안 학자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휴식기를 갖기 위해 여행을 다니는 사람도 있다. 스펙이나 사회경험을 쌓기 위해 자격증과 대외활동을 하기도 한다.그중 휴학 기
김채현(25, 정치외교학과 석사과정)씨는 제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올해 3월에 제주대학교 일반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는 현재 정치외교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동시에 사단법인 이어도연구회에서 연구원으로 대학원과 직장을 병행하고 있다.▶대학원 진학 계기는.대학원을 진학하게 된 데에는 다양한 맥락이 있다. 첫 번째, 이상적으로는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 ‘용기 있는 지식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품고 왔다. 가장 좋아하는 책 구절 중 ‘지식은 용기가 뒷받침될 때 위대함을, 즉 불멸을 낳는다. 용기가 없는 지식은 열매를 맺
인터뷰 오예진(관현학과 1)씨 ▶기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평소 월드비전, 초록우산에 후원하며 기부에 관심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에 기쁨을 느꼈다. 지난 3월 4일 경북 울진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점차 확산돼 재난사태를 선포했다는 뉴스를 봤다. 당시 불이 쉽게 진압되지 않아 근처 마을 사람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었다. 산불이 마을을 덮쳐 집까지 불에 타버려서 갈 곳도 없는 마을 사람들이 무서웠을 것 같았다. 산불은 바람 방향이나 세기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진화도 어렵다고 알
기초과학연구소(소장 김명숙) 자율운영중점연구지원사업단(이하 ‘사업단’)은 지난 4일 기초과학연구소에서 ‘2022년 2기 JEJU CIS(Citizen Into Science) 시민과학대학’ 입학식을 개최했다.사업단은 2021년도부터 ‘JEJU CIS 시민과학대학(이하 ‘JEJU CIS’)‘을 운영하고 있다. ‘JEJU CIS’는 도내 최초로 시민과학자들이 기초과학 연구자들과 함께 청정제주 자연현상에 대한 연구 과제를 발굴ㆍ기획ㆍ수행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입학식에선 제주 자연환경의 기초과학 연구주제인 △오름식물 모니터링 △해양식물
중앙도서관(관장 강희경 교수)은 2013년(2000년도 이전부터 도서관 이용 교육은 있었으나 학과 연계는 2013년부터 추진)부터 도서관 이용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도서관 이용 교육은 이용자 혹은 담당 교수가 신청하는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로, 이용자 신청 교육은 도서관에서 추진하는 교육에 이용자가 직접 신청ㆍ참여하는 교육이다. 담당 교수가 신청하는 강의 연계 교육은 해당 수업 시간에 중앙도서관 사서가 30분~1시간 정도 학과별로 희망하는 교육을 실시한다. 학과별로 필요한 데이터베이스가 다르기에 각 DB 업체마다 전문 강사들이 실시간
교내에 전동 킥보드가 보급된 이후 안전 사고, 주차 등 다양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교내에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거나 2명이 한 전동 킥보드에 탑승하는 등의 안전사고 문제와 인도에 아무렇게 주차하거나 차량 주차면, 건물 앞 등에 무작위로 주차하는 등의 주차 문제가 그 사례이다.익명을 요청한 A씨는 “차를 주차해야 하는데 전동 킥보드를 세워놓으니 주차할 수가 없었다”며 “안전사고 문제로 피해를 입는 건 본인들이니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다. 2명이 한 전동 킥보드를 탄다’고 해서 그들을 제재할 수는 없지만 주차 문제는 다른 사
캠퍼스 내 제대로 정해지지 않은 흡연 구역으로 담배꽁초와 담배냄새 피해가 줄어들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무분별한 흡연과 담배꽁초 쓰레기로 인해 간접흡연뿐 아니라 환경까지 파괴된다는 지적이나오고 있다.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제작한 ‘금연구역 지정 관리 업무지침’에 따르면 공중이용시설법 제9조 제4항 제7호에 의거 대학교는 캠퍼스 내 모든 교사시설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하지만 교사의 범위는 ‘대학설립 운영 규정’의 교사시설 구분에 따른다. 현재 제주대학교는 금연구역을 학내 모든 건물로 지정하고 있으며 건물
4월 1일부터 제주대는 학내 카페 3곳 중 한 곳인 한라카페테리아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원래 학내 모든 매장에서 금지 예정이었으나 다회용 컵순환 시스템 수급이 늦어지면서 한 곳부터 시행 중이다. 시스템 도입 전 한라카페는 키오스크에서 음료 선택 후 매장 취식과 포장을 선택할 수 있었다. 포장 시엔 무조건 일회 용기에 음료가 담겨졌고, 매장에서도 일회용기가 종종 사용됐다. 하지만 현재는 일회 용기를 사용하는 현상은 카페 매장 내외에서 찾아 볼 수 없다. 한라카페는 매장 내에서 음료를 섭취할 경우 매장 전용 컵에만 판매되
코로나19 사태로 헌혈 참여가 급격히 줄어들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혈액 재고 부족에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되는 까닭은 코로나19 확진 시 코로나19 완치(격리 해제) 일로부터 4주 후 헌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더욱이 백신 접종 후에도 접종 일로부터 7일 후 헌혈이 가능하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있을 경우 증상이 사라진 날로부터 7일간 헌혈 참여가 추가로 배제되는 등 코로나19 이전과 달리 헌혈 부적합자로 판정되는 경우가 많아 헌혈 참여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 본부에 따르면
전면 대면 수업이 원칙인 신학기가 열린 만큼 각 학과에서는 각종 과행사를 비롯한 술자리 등을 마련해 학과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그러나 과행사 후 이어지는 술자리를 강요하는 경우가 발생하며 과행사 ‘참석’, ‘불참’을 두고 의견 충돌이 발생했다.문제는 과 내부 행사가 아닌 행사 이후 마련되는 술자리에 참석하고 싶지 않은 학생들에게 눈치를 주며 참석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런 강요는 과행사 술자리뿐만 아니라 별도로 마련된 술자리까지 이어진다는 점 또한 문제로 지적됐다. 익명을 요청한 A씨는 “과에서 하는 정기총회나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