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거리는 연필소리와 땀방울이 굴러 떨어지는 소리만 조용히 들리는 곳. 중앙도서관 열람실은 시험기간만 되면 깊은 밤을 하얗게 불태우는 학생들로 가득 찬다. 그러나 가혹하게도 시험이 끝나면 A+부터 F까지 희비가 엇갈린다. 시험이 끝난 후 눈물의 쓰나미를 피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꼭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도서관에서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이 자
캠퍼스의 ‘미운오리새끼’ 편입생. 재학생 틈으로 어느날 뚝 하고 떨어진 이들의 대학적응기는 눈물겹다. 화기애애한 재학생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 입 꼬리가 부르르 떨리는 어색한 미소를 띠며 먼저 인사를 건네 보지만 돌아오는 건 ‘뉘신지?’하는 이상한 눈빛 뿐. 쑥스러움과 어색함을 견뎌내고 점차 대학에 녹아들어가는 이들
학생생활관에서 관생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인터뷰하고 인기 TV프로그램인 ‘남녀탐구생활’을 패러디해 봤다. 실제 생활 모습보다 조금 과장된 부분도 있다. 남녀의 생활관 문화가 어떻게 차이를 보이는지 들여다보자. 1. 여자편먼저 여자의 생활이에요. 아침에 여자는 부스스한 머리와 퀭한 얼굴로 눈을 떠요. 먼저 일어난 룸메
출판문화론 수강생들, 헌책방 살리기 앞장 지난 11일 학생회관 로비가 사람들로 가득찼다. 1층에 마련된 책상 위에는 전시용으로 내놓은 고서적과 손때 묻은 책, 색이 바래 누르스름한 책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제주의 출판문화를 살리는 방법과 주제를 찾은 끝에 ‘헌책방 살리기’를 생각하게 됐어요.”최낙진(언
우리들의 주머니 속에는 상전마마가 살고 있다. 정체는 바로 휴대폰. 사람들은 행여 휴대폰이 떨어져서 상처가 날까 비싼 케이스와 액정보호필름을 준비한다. 또 배터리가 한 칸이 남으면 휴대폰이 배가 고플까봐 불안해한다. 휴대폰을 잃어버리기라도 하는 날에는 딸자식을 잃어버린 듯 온종일 패닉상태에 빠진다. 우리는 왜 주머니 속에 상전마마를 모시게 된 걸까? 기자는
조용했던 캠퍼스가 들썩인다.정문을 들어서면 수 십 명의 단체 인사를 받는 건 기본, 걷다보면 위, 아래, 양 옆으로 설치된 홍보물들이 학생들을 바라보는 듯하다. 그 뿐인가, 달려가는 사람도 붙잡아 한 손에 꼭 쥐어주는 팸플릿 서비스도 있다. 오는 16일 학생들의 소중한 한 표를 더 얻기 위해 자신들만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구호와 선전물은 각 선거운동단에게
학교를 거닐다보면 눈에 확 들어오는 이들이 있다. 짧은 머리에 학군단모를 살짝 눌러쓰고 초록색 단복을 입은 이들. 우리와 함께 수업을 듣고 있지만 멀게만 느껴지는 학군단 ROTC가 바로 그들이다. 언제나 바짝 군기가 들어있어 학생이라기보다는 군인처럼 보이는 그들의 실생활은 어떨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ROTC 후보생의 하루에 동행해봤다.
50년 전만해도 제주의 대표 민가였던 초가는 제주사람들에게 사계절 내내 편안히 쉴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러나 현재 초가는 보존도 어려운 상태이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50년 이상의 세월을 초가와 함께해온 강임용(63세, 성읍리)씨와 김권엽(69세, 성읍리)씨를 성읍민속마을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집 지을때
의과대 해외의료봉사단(단장 김성엽)은 지난달 8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필리핀에서 의료봉사를 했다. 지난호에서는 봉사 첫째 날 이야기를 다뤘다. 둘째 날부터 봉사단은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에게 무료로 기술을 가르치는 기숙학교인 ‘마리아수녀회 소년소녀의집’과 바탄가스 지역의 ‘Good Tree Church’에서 의료봉
“사랑을 베풀러 갔다가 더 많이 배우고 왔습니다.”김성엽(산부인과 교수) 의과대 해외의료봉사단장은 필리핀에서 5일간 여정을 이렇게 회상했다. 해외의료봉사는 봉사단에게 어떤 의미를 남겼을까. 다들 처음이라 조금 서툴기도 했지만 이들의 진심은 필리핀 사람들에게 분명 따뜻함으로 다가갔을 것이다.봉사단은 지난달 8일부터 5일간 필리핀 카비테주
의과대학 해외의료봉사단(단장 김성엽 기회부처장)이 필리핀 카비테주 등에서 지난 8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교수 7명과 학생 18명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카비테주 주립병원과 ‘마리아수녀회 소년소녀의집’, 바탄가스 지역의 ‘Good Tree Church’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의료 환경이 열
제주민요는 노동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가 대부분이다. 노동요는 옛어른들이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버틸 수 있었던 버팀목이 되어준 셈이다. 하지만 이젠 그런 노동요는 잊혀진지 오래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성읍민속마을은 옛 민요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제주민요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이셨던 고 조을선할머니의 외손녀인 강문희씨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지난달 27일자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지 3년째를 맞았다. 제주도의 세계자연유산은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등이다. 이제 제주 자연은 제주를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지켜야할 보물이 됐다. 그러나 관광객이 늘면서 훼손도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과 지난 4일 성산일출봉과 만장
‘로드킬(Road kill)’은 동물이 도로로 나왔다가 자동차 등에 치여 숨지는 것을 말한다. 한라산에서 먹이를 찾아 도로변으로 내려온 노루들도 로드킬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간 제주에는 노루 등 야생동물을 전문적으로 구조하고 치료하는 시설이 없었다. 그러나 오는 8월 제주대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센터장 윤영민 수의학과 교수,
평범한 일상사 고루하게 풀어간것 많아 ▲오을식 소설가 © ▲김동윤 문화평론가 © 소설은 궁극적으로 인간과 인생에 대한 탐구를 통해서 삶의 진실을 발견하는 작업이다. 때문에 작품을 준비할 때에는 인간과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함께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求?절절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하며, 치열하게 땀을 흘리면서 써야 한다. 그런데
제주대 학생들은 자신의 정치성향을 무엇이라 생각할까. 또 이명박 정권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까.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해 제주대신문은 지난 3월 <한겨레21>과 함께 제주대학교 재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정치성향을 비롯한 정치관련 문항에 대해 설문을 실시했다. 조사에서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묻는 질문에 학생들은 중도 45명, 진보 31명, 보수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주)한라산은 제주대학교에 7억 1500만원의 대학발전기금을 기탁했다. <제공=(주)한라사> © 창립 60주년을 맞는 (주)한라산(대표이사 현승탁·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이 그동안 장학사업과 불우이웃돕기, 구호사업 등에 총 30여억원을 지원하는 등 기업 이익의 지역사회 환원에 적극 나서고 있어 큰
김창인 회장 뜨거운 고향사랑으로 거액 쾌척 밑거름… 교류의 장 기대 제주대학교가 그동안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왔던 「재일제주인센터」가 오는 6월, 드디어 센터설립과 함께 건물 기공식을 갖는다. 물론 이 건물은 문화교류관이라는 명칭으로 박물관과 함께 입주하게 되는 복합 건물로,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일제주인센터 조감도 © 주지하는 바
외국어교육원 3층에 들어서자 자연스러운 영어회화 소리가 들려왔다. 원어민 선생님과 학생이 즐겁게 영어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따뜻한 커피한잔을 마시며 편안한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는 이곳은 외국어교육원이 지난달 12일 개소한 English cafe다. ▲지난 7일 영어카페에서 학생들이 원어민 강사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 ‘English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포스터 © 지난 얘기지만 지난 4월은 다양한 감정이 복잡하게 얽혔다. 만개한 벚꽂을 올려보던 새에 잔인한 사건들과 기억들이 우리 몸을 감쌌다. 옴짝달싹 못했다. 발버둥쳐 벗어나려 했지만 거대한 무게감을 지닌 사건과 기억의 사슬은 봄을 즐길 자유를 허락하지 않았다.천안함 침몰이 있었고, 4·3 62주년이 있었다. 교과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