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파사전’으로 2010년 출판문화상을 수상한 이건범은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이다. 그는 서울대 사회학과 83학번으로, 흔히 386세대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삶을 살았다. 대학시절에는 군부 독재에 저항하다가 두 번 투옥된 일이 있고,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입에 풀칠을 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교
분단 이후 남북한의 통일은 숙명적 과제다. 통일이 불가능한 꿈의 영역에서 실현가능한 미래로 여겨지면서 1990년대 이후에는 우리 사회의 통일논의가 봇물을 이루기도 하였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통일문제는 더 이상 우리 사회의 공통 관심사가 아닌 역설적 상황이 전개되었고, 통일에 대한 무관심이 확산되는 등 국민들의 통일의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대학 사회
현대 과학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 바로 컴퓨터, 정보통신등으로 불리고 있는 IT기술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와 같은 기술의 발전은 현대적 사회 변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관련 분야의 연구 및 교육을 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힘든 것이 어제의 지식, 기술이 나날이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면서 확장되어 가는 경우 보다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제가 정형외과 과장 및 정형외과학교실 주임교수도 같이 하고 있고 요즈음은 제주대학교병원 PI 실장으로 오는 10월에 있을 병원 인증평가 준비에 여념이 없다. 저는 고관절, 인공관절성형술(고관절, 슬관절), 골다공증, 노인 골절 및 근골격계 질환, 골연부조직 종양과 줄기세포등을 전공하고 있다. 이번 원고에서는 운동과 골다공증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한다. 인구
나는 늦게야 공부를 시작한 만학도이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였고 지금은 그와 관련하여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배움은 때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젊을 때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한참 감수성이 예민할 때라야 스폰지처럼 지식을 빨아들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허기야 아들ㆍ딸 또래인 20대의 젊은이들과 이야기해보면
미생물에 대한 인식 나는 미생물관련 전공과목(미생물학, 균학 등)을 강의할 때 첫 시간에 거의 예외 없이 미생물과 관련된 단어들(미생물,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대장균 등)을 제시하고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는 한다.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느낌을 가진다는 대답이 상대적으로 훨씬 많다. 특히 ‘대장균’이라는 단어에는 상당히
책을 읽지 않은 지 꽤 되었다. 자랑할 일은 분명 아니나 요즘 나는 책을 읽지 않는다. 시간이 없어서라거나 바빠서라거나 따위 식상한 변명을 늘어놓을 생각도 없다. 그냥 책읽기를 쉬고 있는 중이다. 나는 한 권의 책만 진득하게 읽지 못한다. 예외도 있지만 거의 두 세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버릇이 든 탓이다. 자기 전에 읽는 책, 밥 먹으면서 훑어보는 책, 화
지난 4월 일본 동부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지진과 그로인한 쓰나미, 그리고 원자력발전소의 폭발은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지 보여주는 사례였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한동안 방송에서는 우리나라도 지진에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지진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지진은 우리가 딛고 서 있는 지구가 생성되면서
김병택 교수의 『제주예술의 사회사』가 드디어 완간되었다. 작년 3월의 상권에 이어 이번에 그 하권이 출간된 것이다. 『제주예술의 사회사』는 『제주작� 뼁� 2008년 봄호부터 3년 동안 연재했던 내용을 깁고 보탠 것인바, 그 계간지의 편집주간으로 있으면서 연재를 부탁했던 나로서는 이 저서의 출간을 더불어 기뻐하지 않을 수 없다. 『제주예술의 사회사』는 제주의
2009년 한국에서 나로호의 성공적 발사를 위하여 한창 준비하고 있을 즈음 같은 해 5월 14일에 유럽우주항공국(ESA)은 남미 프랑스령 가이아나(French Guiana)에서 PLANCK 위성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쏘아올린 후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었다. PLANCK 위성은 대폭발(빅뱅) 이후 퍼져나온 초기 우주의 빛 (우주배경복사)를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사뮈엘 베케트(Samuel Beckett: 1906~1989)의 ‘고도를 기다리며(En attendant Godot)’는 1952년 파리에서 출간된 희곡으로 2막으로 구성된다. 이 희곡은 이듬해에 무대에 상연되면서 현대극의 흐름을 바꾸어 놓는다. 즉 이 연극은 전통적인 사실주의극에 반기를 든 전후 부조리극의 고전이 되고 이런 면을 높이
과거에 비해 간호사는 보다 전문적인 이미지로 바뀌었고, 전국적으로 간호사가 부족한 현실에서 졸업 후 취업이 잘 되는 과로 인식되면서 간호학과의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간호사’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서울에 소재한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의료기관과 관련되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생소한 용어일 수도 있겠다.
1. 유학은 재조명되고 있는� 〈某� 정약용(丁若鏞, 1762-1863)을 통해서 조선 성리학과 서양에서 들어온 학문의 관계를 조명해온 한형조(韓亨祚, 1959-)는 “근대화를 위해 전통이 부정되었고, 근대화 이후에 전통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고 말한 일이 있다. 그러면서 “서구화론자들은 전통을 일방적으로 부정하고, 전통론자들
“서른 살이여, 이렇게 살아라!” 국내 최초로 심리학의 관점에서 서른 살의 삶을 조명한 책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는 20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 경험을 바탕으로 심리학의 관점에서 젊은이들의 삶을 조망하여 삶을 건강하게 살아나갈 수 있는 지혜를 갖게 만든다. 이 책에서는 서른 살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법한 고민들을 심리학적으로 짚
Ⅰ. 서론 1. 연구의 목적 예로부터 제주는 개방된 지역으로 고대부터 다양한 문물과 문화의 유입이 잦았으며, 교역의 중간 기착지로의 역할을 하면서 동북아시아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교통이 발달함에 따라 원거리 무역이 가능해지고 그에 따라 제주는 중간 기착지로서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위축되었으며, 고립화되었다. 더욱이 조선시기 출륙금지령으로 인하여 상업적 목적이
역사적으로 종교는 사회적으로 큰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먼 옛날의 고대 문명의 경우도 교리가 체계화되고 신적으로 일원화된 고등종교의 모습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신정정치로서의 종교가 인간의 일상생활에 크나큰 영향력이란 역사적 맥락으로 바라보았을 때 굉장히 거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근대 이후로 종교는 인간의 이성과 감성을 중시하는 즉, 인간 자체에 큰 가치
언론미디어센터 제주대신문이 주최한 제30회 백록학술상 심사기준은 연구논문의 창의성과 적합성, 연구의 논리성, 연구방법의 타당성, 학문발전 및 실용 가능성에 초점을 뒀다. 이를 기준으로 심사위원들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에 주력했다. 우선, <지역축제 거버넌스가 지역 축제의 발전성에 미치는 영향 -최남단 방어축제를 사례로>는 실용적 주제선정과 대안
제주 4·3연구에도 방법론 도입을 한국현대사는 한국전쟁이라는 구원을 기다리는 과거화하기 어려운 과거를 가지고 있다. 전시 상황에 대한 실증 연구와 일차 자료에 기초한 ‘사실’이 발견되고 있으며 그 결과물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아직도 명확히 밝혀져야 할 것들은 많다. 이 책은 미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전쟁, 마을에서 벌어진
물가상승 원인파악이 중요… 정책의 우선목표 명확해야 2008년 9월 16일 리만 브라더스(Lehman Brothers Holdings Inc.)의 파산보호 신청으로부터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글로벌 신용경색(금융기관에서 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현상)이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세계경제 침체가 가속화 되었다. 글로벌
제주의 하늘이 찬란하게 드높은 가을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에 돌아온 지도 어느덧 2년이 되어 간다. 아름다운 자연 한 폭을 늘 마음에 들일 수 있는 제주에서는 보다 맑은 정신으로 좋은 책들을 실컷 읽겠다고 다짐했지만 생각처럼 생활의 여유가 쉽지 않다. 얼마 전 우연히 손에 잡게 된 <내 이름은 빨강>은 삶에 바쁜 나에게 청명한 휴식처럼 다가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