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목 관아에서 9월 29일부터 10월 1일 3일 동안 추석 연휴 맞이 명절 행사가 진행됐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총 6일간 제주목 관아를 무료로 개방했다. 추석 연휴 시작일인 9월 29일에는 어쿠스틱 밴드들의 거리공연, 9월 30일 추석 당일에는 ‘수문장 교대의식’ 풍물 공연 거리 행진 및 전통 무예 시연과 ‘귤림풍악’의 정기 공연이 펼쳐졌다. 10월 1일 진행된 민속놀이마당 외에도 한글 붓글씨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서예 체험부터 제주역사 문화 키트를 제작하는 공예 체험, 요가ㆍ명상 프로그램인 ‘귤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가 10월 6일 중앙디지털 도서관 3층 라이브러리 홀에서 제주어 사전의 학술적인 성과를 함께 교류하는 “2023 제주어 포럼 ‘눌’ 사전(辭典), 익어가다”(이하 포럼)를 개최했다. 포럼 진행자 제주학연구센터 권미소 전문연구원은 “올해로 벌써 네 번째 포럼을 맞이하고 있지만 올해는 특별히 제주대학교 중앙도서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제주어의 보전 및 육성을 위한 소통의 자리로써 정례화된 포럼이라고 소개했다.이어 김순자 센터장은 “그동안 제주어 연구와 전승에
지난 9월 27일, 학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MZ MZ 지겹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르바이트 때문에 추석 연휴에 고향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인데 가족들이 ‘MZ 세대’를 언급하며 젊은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일반화해 지친다는 내용이었다.A씨는 “내가 하는 모든 행동에 MZ 세대 신조어를 연결하는 것이 큰 스트레스”라며 하소연했다. 이어 어른들의 관점에서 바라보지 말고 자신의 개인적인 사정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실제 구인ㆍ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서 성인남녀
교육부가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 수는 18만1842명으로 전년보다 9.0%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7.4%(6만8065명), 베트남이 23.8%(4만3361명), 우즈베키스탄ㆍ몽골이 각 5.7%, 일본이 3.2%를 차지했다. 외국인 유학생은 가족,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언어 장벽이나 문화적 차이 때문에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이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명절을 맞이할 때 한국 학생과는 다르게 유
인구 소멸 위기, 지방 대학 살리기 나서정부가 대학 경쟁력을 높이고 첨단 분야의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 유학생 유치에 나섰다. 외국인 유학생의 유치부터 교육ㆍ취업ㆍ정주까지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체계적인 지원 전략을 마련하고, 이공계 인재를 집중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교육부는 지난 8월 16일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Study Korea 300K Project)’을 발표했다. 해외 유학생 유치 확대는 크게 두 가지 목적에서 진행된다. 유학생 규모 확대를 통해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 사회를 살리고, 해외
인터뷰/ 김홍규씨제주 출신 유튜브 크리에이터 뭐랭하맨(본명 김홍규)이 9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그를 만나 제주어 콘텐츠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주어 관련 유튜브 콘텐츠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유튜버가 되겠다고 시작한 것은 아니고 중학생 때부터 영상 만드는 게 취미였다. 영상 제작이나 편집에 관심이 많았고, 자연스레 2014년부터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처음은 제주 맛집 탐방을 중심으로 영상을 찍었다. 주변 지인들이 제주어를 잘 지키고 널리 알려주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하더라. 그런 이야기를 듣고 ‘제주도민
조천읍 선흘동1길 35-7. 지도를 따라 좁은 골목을 비집고 들어가니 ‘볍씨학교’라 새겨진 작은 간판이 먼저 반긴다. 켜켜이 쌓인 돌담집과 그 옆에 펼쳐진 농지. 분식집 떡볶이 냄새 대신 흙냄새가 풍기는 이곳은 학교보다 자연을 더 닮은 볍씨학교다.볍씨학교는 2001년 우리나라 최초의 초등대안학교로 경기도 광명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현재 제주도 선흘분교에서 교장을 지내는 이영이씨가 그 설립자다.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노동조합을 만들지 못하던 시절 노동자 교육을 펼쳤고, 이후 시민교육까지 범위를 넓혀 갔다. 교육은 곧 교육 개혁
축구를 사랑하는 제주대 교수진이 5월 27일 청소년 진로상담을 위해 제주월드컵경기장에 모였다. 경기장을 방문하는 학생들이 꿈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제주유나이티드가 함께 자리를 마련했다.‘제주대학교와 함께하는 진로상담’ 프로그램에는 △경영학과 김정훈 교수 △무역학과 허윤식 교수 △미술학과 이승수 교수 △법학과 김대경 교수 △수의학 송우진 교수 △약학과 석승현 교수 △ 의학과 정우성 교수 △전자공학과 오동렬 교수 △체육학과 노병주 교수 등이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진로 고민 해결에 나섰다.프로그램을 기획한 경영학과 김정훈 교수는 “축구
제주 동네 책방 네트워크(대표 손세실리아)와 제주시 우당도서관(관장 강봉수)은 지역 독서문화를 통한 행복한 일상생활을 위해 제주지역 동네 책방과 함께하는 ‘2023 제2회 모다들엉 책방 이야기’를 5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모다들엉 책방 이야기’는 ‘제주에서도_愛書島’를 주제로 제주지역의 동네 책방들과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책을 중심으로 작가와의 만남, 체험프로그램, 글쓰기, 인문학프로그램, 낭독극, 전시 등 다양한 독서문화 진흥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모다들엉 책방 이야기’는 지난해 처음 시작해 올해로 2회째를
전지적 제주 작가 시점 < 17 >늘 똑같은 신호등에서 우회전하던 버스가 갑자기 좌회전한다면?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가장 가까이서 만나는 고상훈 작가가 어린이들의 생뚱맞은 상상을 동화 ≪버스가 좌회전했어요≫에 담았다. 그는 좌충우돌 신규 교사 시절을 담은 에세이 ≪신규교사 생존기≫를 시작으로 여자축구부를 지도한 경험을 각색한 동화 ≪졌잘싸≫를 펴냈다.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줄도 모르고 영어 학원 버스에 올라타는 현우의 이야기부터 최고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작당모의를 벌이는 네 친구의 이야기까지. ≪버스가 좌회전했어요≫에는 사계
▶제주를 서울권역과 묶으며 번번이 탈락원정진료에 따른 제주도민들의 불편과 의료비 도외 유출을 해소하기 위한 상급종합병원 설치는 도민사회의 숙원 사업이다.윤석열 대통령은 제주대학교병원의 시설과 장비, 인력을 확충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상급종합병원은 진료분야가 세분화되고 전문 의료인력이 확보돼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중증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제주에는 상급종합병원이 없어서 2020년 한 해 원정진료를 떠난 제주도민은 전체 환자의 16%인 11만3820명에 이른다.이로 인해 도외로 유출된 의료비
>> 지역 금융지식 격차 완화 나선 학생들올해 3월에 모집된 NH농협은행 대학생봉사단 11기 엔돌핀이 전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엔돌핀은 NH농협은행의 ‘N’이니셜과 역동적인 돌고래 ‘돌핀’의 합성어로 농협은행과 함께 지역 사회 곳곳에 행복을 실어 나르는 엔도르핀(신체의 활력을 주는 호르몬)의 역할을 하자는 의미다. 엔돌핀은 2013년부터 진행된 사업으로 올해 11기를 맞이했다. 엔돌핀은 3월부터 10월까지 약 8개월간 봉사단 및 홍보대사의 역할을 맡아 △금융교육 지원 및 교육 기부 활동 △농협은행 대외활동 및 홍보 콘
>> 제주의 큰 스승 최정숙을 기리다“선생님은 집집마다 다니며 딸아이를 학교에 보내달라고 청했습니다.”(신성여고 5회 백정숙 2017.10)2018년 8월, 아프리카 부룬디 땅에 낯선 발음의 학교가 세워졌다. 이는 스승의 얼을 기리겠다며 찾아온 한국인들이 세운 ‘최정숙여자고등학교’다.사랑의 실천자, 최정숙1902년 제주시 삼도리에서 태어난 고(故) 최정숙 선생은 늘 ‘맞서는’ 삶을 살았다. 일제 당시 옥고를 치러가며 항일운동을 펼쳤고, 광복 후에는 함께 투쟁한 강평국 선생과 폐교된 모교 신성여학교를 대체할 야학 ‘여수원’(신성여학교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센터장 김진근)와 제주연구원 제주탄소중립 지원 센터(센터장 강진영)는 3월 31일 제주대에서 제주지역의 탄소중립사회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탄소중립 관련 △공동연구사업 개발 및 추진 △학술교류회 공동 개최 △연구(기술)인력 양성 및 기업환경 개선 기술지원 △탄소중립 인식 개선(캠페인) 공동 전개 △탄소중립 현안 발굴 및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을 상호 협력키로 했다.
관광디지털콘텐츠육성사업단(단장 이동철, 이하 사업단)은 최근 메종글래드제주에서 ‘2022년 스마트관광산업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제품제작 및 제품고급화 지원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제주도가 지원하는 이 사업은 총 사업비 4.22억원으로 도내 기업들에게 시제품제작 및 제품고급화, 기술닥터 등의 기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역특화산업을 중점 육성, 지역 일자리 창출을 늘리고 기업 매출을 높여 지역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취지다.지원은 △타산업 융합형 시제품제작 △시장맞춤형 시제품제작 △융합형 제품고급화,
제주도는 4월 6일 서귀포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제주 제2공항 2차 도민경청회”를 개최했다. 3월 29일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1차 도민경청회가 개최된 이후 열흘 만이다. 유튜브 ‘빛나는 제주tv’ 채널에서 생중계로도 진행해 더 많은 제주도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경청회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사회협약위원회 진위종 위원장도 함께했다.경청회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 설명안과 찬성ㆍ반대측의 의견 표면, 플로어 의견 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제2공항 기본계획 연구 용역을 맡았던 포스코 ENC 전기면 이사는 항공 수요예측, 시설 규모 및 배치계획
전지적 제주 작가 시점 19470301-19540921. ‘4ㆍ3’이라는 이름이 다 담지 못한 7년 6개월의 세월이다. 38발의 총성 소리가 제주에 울려 퍼지고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되기까지 2,762일간 탄압은 지속됐다. 30년 넘게 4ㆍ3의 흔적을 추적한 허호준 기자가 책 에서 그 발자취를 다시 돌아본다.4ㆍ3 추념식만 33번 취재했다는 허 기자는 지역 기자로서 다른 기자보다 4ㆍ3에 몇 발짝 더 파고들었다.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핑계를 들며 중앙 언론들은 4ㆍ3 관련
제주관광공사는 3월 29일 ‘치유를 향한 평화로드, 중문동 4ㆍ3 길을 걷다’를 주제로 제주 4ㆍ3 유적지들을 소개했다. 중문동은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대부분 거치는 장소지만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벚꽃과 유채꽃이 활짝 핀 1948년 4월의 제주는 봄의 환영을 받지 못한 채 비참하게 떠난 희생자로 가득하다. 우리가 미처 들여다보지 못한 가슴 아픈 역사의 흔적을 따라가 보자는 취지인 ‘평화로드’는 △중문성당 △천제연폭포 △베릿내오름 △별내린전망대 △제주국제평화센터로 구성됐다.도보여행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도보로 약
옛 제주인들은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섬기며 살았다. 칠성대(七星臺) 또는 칠성도(七星圖)는 고대 탐라국시대부터 내려온 최고(最古)의 유적으로 탐라사회의 결속과 번영을 기원했던 상징이었다. 그래서 탐라왕을 성주(星主)라고 지칭했다. 조선시대 제주시의 또 다른 명칭은 칠성대촌(七星大村)이었다. ‘제주의 명동’이라 불렸던 칠성로, 칠성통 등 지명도 여기에서 유래됐다.인간의 수명과 운명 관장한 북두칠성칠성대는 제주성안 일곱 곳에 북두칠성 모양으로 흩어져 있었고, 돌이나 흙으로 쌓은 제단이었다. 칠성대를 확인할 수 있는 고문헌은 20종에 이
전지적 제주 작가 시점 < 15 >‘파랑을 일으키자!’ 지난해 11월 세상에 이름을 알린 독립출판사 (이하 파랑)의 슬로건이다. 파랑의 대표 김채리 작가가 정의하는 ‘파랑’은 ‘책 한 권쯤 가슴에 품고 살던 시절’이다. “요즘 누가 책을 읽느냐”는 주변의 만류에도 그가 출판사 창업을 결심한 이유다.그는 파랑에서 책 , . 을 펴냈고, 제주청년작가모임 에서 청춘들과 글로 소통한다.김 작가는 어렸을 적 시력이 나빠질 정도로 책을 들여다보길 좋아했다. 자연스레 작가의 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