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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의 위력이 대단하다. 가입하기 쉽고 활용도 편한 데다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상세하게 풀어서 설명해 주니 이보다 ‘편안하고 친절한 대화 상대’가 따로 없다. 때문에 애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다만 쉽고 방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쉽게 인용, 또는 도용하는 등 갖가지 남용되는 부작용도 적지 않다.사람은 갖가지 ‘유혹’에 부딪힌다. 유혹의 사전적 의미는 ‘꾀어서 정신을 혼미하게 하거나 좋지 아니한 길로 이끎’이라고 돼 있다. 실익보다는 부정적 요소가 크다는 의미다. 사회의 트렌드를
사설
제주대미디어
2023.06.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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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성황리에 끝났다. 김포공항 집단 지연 사태로 출연진이 축제에 늦게 도착한 것 빼고는 전체적으로 큰 문제없이 진행됐다. 청춘들의 ‘자유로움’이 자유롭게 어우러지고 표현되는 광장이 살아있을 때, 대학이 ‘대학 다울 수 있음’을 다시금 깨달았다.이번 축제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안전’일 것이다. 안전의 기본을 지키지 않은 축제가 얼마나 큰 비극을 초래하는지 이미 이태원에서 확인했다. 아픈 기억을 교훈삼아 모든 대학 가족들이 안전한 축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특히 안전은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한 이들의 헌
사설
제주대미디어
2023.06.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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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 장래희망에 대한 조사에 응답한 적이 있다. 그 나이 때 아이들의 상상력이란 현실과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니라서 대통령과 군인 등 폼나고 멋있어 보이는 직업을 선택한다. 어린이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과학자 등 직업군도 등장하고, 교사도 순위권에 항상 있었다. 최근 장래 희망을 조사하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여 새로운 직업군이 등장한다. 프로스포츠의 영향으로 운동선수가 상위권에 등장하고,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여 프로게이머와 크리에이터도 상위 직업군에 오르내린다. 가수나 배우 등 팬이 있는 직업을 선호하는 반면, 의사나 교사 등
사설
제주대미디어
2023.05.3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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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대학교가 개교 71주년을 맞았다. 제주대학교 설립은 1948년 4ㆍ3사건과 1950년 한국전쟁이 차례로 발생한 데 따른 극도의 사회적 혼란과 불안 속에서도 도민들의 뜨거운 교육열이 빛을 발한 결과다.1953년 4개 학과 학생 58명과 교수 8명, 직원 2명으로 도립 제주초급대학이 출범했다. 앞서 1952년 문교부로부터 제주초급대학 설립 인가를 받은 5월 27일이 제주대 개교일이다. 제주대는 1955년 4년제 도립 제주대학이 됐고 1962년 국립 제주대학으로 승격했다. 1982년 종합대학교인 국립 제주대학교로 또 한 번 승격
사설
제주대미디어
2023.05.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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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전체 고용률은 항상 전국 상위권을 차지한다. 특히 감귤 수확철이면 단기 고용으로 고용률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다. 여기에 전국에서 맞벌이 부부가 최상위권에 있는 점도 제주 고용시장의 특징이다. 그러나 이에 비해 제주의 청년고용률(15~29세)은 다소 부진하다. 젊은 층이 정작 하고 싶은 일자리는 그만큼 적다는 의미다.이러한 현실 속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670억원을 투입하는 등 2026년까지 청년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3년도 일자리 대책 연차별 세부계획을 통해서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사설
제주대미디어
2023.04.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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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월이다. 사월을 맞는 우리의 마음은 한결같다. 75년 전의 그날을 우리는 여전히 기억하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 보고서가 작성되고, 희생자에 대한 실질적 명예회복 조치가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의 사월은 시리고 아프다. 여당 최고위원이 제주 4ㆍ3을 폄훼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서북청년단의 이름을 소위 계승한다는 세력이 여전히 준동하고 있다.화해와 상생, 평화를 기원했던 제주의 염원을 배반하는 처사라는 비판도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는 작금이 상황에서 한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그것은 제주 4ㆍ3이 오늘 지금 우리
사설
제주대미디어
2023.04.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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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ㆍ3을 왜곡하는 현수막이 도내 곳곳에 게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 4.3 사건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하며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폭동“이라는 내용으로 도민 사회가 분노로 들끓고 있지만, 4ㆍ3 왜곡 현수막을 마땅히 철거할 방법은 없다. 이 현수막들이 ‘정당 명의’로 게시됐기 때문이다. ‘옥외광고물법’ 제8조 제8항에 따르면 광고물 등의 설치에 있어 ‘정당법 제37조 제2항에 따른 통상적인 정당 활동으로 보장되는 정당의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하여 표시ㆍ설치하는 경우’는 현수막을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없다. 정당법
사설
제주대미디어
2023.03.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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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 청년들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호남통계청과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제주 청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인구(만 19~39세)는 16만8726명으로 전체 인구(67만6759명)의 24.9%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26.9%)보다 2% 포인트 낮은 수치다. 도내 청년인구 비율은 2011년 28.2%에서 2021년 24.9%로 감소했다. 2050년 청년인구는 10만6378명까지 줄어 전체 인구 대비 비중이 15.2%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산됐다.청년들이 감소하는 주요 원인으로 출생률 하락과 더불어 도외 전출 증가가
사설
제주대미디어
2023.03.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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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개강 전, 충격적인 소식이 대학과 제주 사회를 덮쳤다. 제주대학교를 비롯한 도내 모든 대학이 수시ㆍ정시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대학들은 심상치 않은 불안감을 안고 3월을 시작했다.2월에 대학들은 추가모집을 했다. 제주대는 입학정원의 6.2% 정도인 154명(정원 내 1명, 정원 외 153명)의 신입생을 충원해야 했다. 도내 다른 대학보다 비교적 나은 여건이라고 하지만, 위기에서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잠시 유예된 것 뿐이다. 지금 드리운 먹구름은 앞으로 더욱 크고 짙어질 것이 분명하다. 걱정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사설
제주대미디어
2023.03.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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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는 물론 대면수업으로 정상 등교하는 재학생들의 신학기 최대 관심사는 아르바이트(이하 알바)일 게다. 용돈 마련은 물론 고금리와 고물가로 학비 부담에 한 끼 식사를 하는 데도 경제적 부담이 만만하지 않아서 그렇다.4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등교하는 대학가에는 낭만보다는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역력하다. MZ세대를 빗대는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아니라 요즘은 ‘청춘은 아프다’는 말이 맞겠다. 대학생 3명 중 1명은 학자금 대출로 빚을 지면서 20대를 시작하는 게 현실이다. 그 빚은 청춘을 포기하라 강요한다.
사설
제주대미디어
2023.03.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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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심심한’이라는 단어가 화제가 되었었다. 심심한 사과에서의 ‘심심한’은 ‘지루하고 재미가 없는’이 아니라 ‘매우 깊고 간절한’이라는 의미이지만 많은 이들이 의미를 잘못 이해하여 논란이 커졌었다.이와 유사하게 ‘금일’을 금요일로, ‘사흘’을 4일로, ‘고지식’을 고(高)지식으로 오독하는 사례도 흔하다. 1년 전 강의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설문 내용 중 ‘기성세대’의 뜻을 몰라 따로 질문하는 학생도 있었다.그러니 학교 현장에서 교과 개념이나 난이도 이전에 단어의 뜻을 몰라 교과서를 올바로 읽지 못하고
사설
제주대미디어
2023.02.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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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 지금도 졸업식을 맞이할 때면 어릴 적 듣고 불렀던 그 노래 구절이 저절로 떠오른다. 당시만 하더라도 초중고 졸업은 일종의 혜택이었다.제주대학교가 2022학년도 전기 수여식을 통해 학사 1454명, 석ㆍ박사 305명 총 1759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 속엔 다양한 인생 경험과 각기 다른 사연들 또한 존재할 것이고, 앞으로의 세상사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에 대한 고민도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을 묵묵하게 거쳐 온 졸업생들에게 깊은 경의와 격려를 표한다. 그
사설
제주대미디어
2023.02.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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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충격적이다. 제주도가 다양한 청년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정작 10명중 8명은 관련 정책을 모른다는 내용이다. 그야말로 정책은 일방통행이고, 대학생들에게는 관심 밖인 동상이몽(同床異夢) 형국이다.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사)제주지방자치학회가 지난 11월 25일 제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세미나실에서 ‘제10회 대학생 차세대 정책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제주대 행정학과 학생들이 도내 대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청년 일자리 정책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그 중 현재 제주도에서 시
사설
제주대미디어
2022.12.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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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ㆍ29 참사(이태원 핼러윈 참사)는 어처구니 없는 비극이었다. 대형 화재ㆍ교통사고가 난 것도 아니고 누가 폭력을 휘두른 것도 아니었다. 좁은 골목길에 사람들이 뒤엉키면서 압사하는, 날벼락 같은 일이 21세기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벌어졌다.지금까지 158명이 사망하고 196명이 다쳤다. 희생자의 상당수가 미처 꽃 피우지 못한 청춘인 탓에 국민들은 가슴이 더욱 아프다. 자식을 가슴에 묻는 참척(慘慽)의 고통을 겪는 부모가 많아 국민적인 트라우마의 강도가 높다.2014년 일어난 세월호 참사가 오버랩 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국가
사설
제주대미디어
2022.11.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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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에게 취업 시즌은 힘겨운 시간이 된 지 오래다. 요즘은 취업 시즌이란 말이 무색하게 대규모 공채가 사라지고 소규모 수시ㆍ경력직 채용이 늘어서 대학 졸업생에게는 더욱 가혹한 시간이 된다.수십 개 기업에 원서를 넣고 몇 개 기업의 서류 전형에 통과하면 스펙 관리를 잘했다는 말을 듣는다. 서류 전형에 통과했어도 남은 관문이 만만치 않다. 최근에는 기업마다 AI 면접 등 새로운 전형이 등장하고, 인ㆍ적성 검사 등 기업마다 실시하는 전형을 통과해야 면접 기회가 주어진다. 이러니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대기업 취업이 어렵다는 말
사설
제주대미디어
2022.11.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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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하다. 아무도 거리에서 죽어야 할 이유는 없었다. 청춘의 한때가 그렇게 무참히 저버릴 까닭도 없었다. 철없는 치기도 아니었고, 주최 측이 없어서도 아니었다. 세월호 참사의 트라우마를 겪었던 아이들이, 그때 살아남은 스물의 아이들이 다시 죽음의 공포 앞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해야 하는 국가의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침묵의 애도’가 아니라 ‘책임의 추궁’이다. 뒤늦은 후회로서의 애도가 아니라 어른으로서, 한 아이의 아버지와 어머니로서, 비통의 무게를 오롯이 짊어져
사설
제주대미디어
2022.11.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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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습관은 금세 배우고.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습관의 양면성은 자신의 삶에 있어 중요한 방향성을 갖게 하는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습관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이나 심리학적으로 학습된 행위가 되풀이되어 생기는, 비교적 고정된 반응 양식으로 풀이된다. 비슷한 말로는 관례나 관습, 버릇 등이 있다.습관은 한 사람을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좋은 습관은 정신적·신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사설
제주대미디어
2022.11.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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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종이책을 갈수록 멀리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0년 전만해도 대학생의 독서량은 한 달 평균 3~4권이었지만 요즘은 1년 치와 맞먹고 있다는 것은 슬픈 현실이다. 물론 전자책이나 웹툰 등을 읽는 대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다.요즘 국정감사에서 대학생들의 독서율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9월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무소속)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역거점 국립대학 10개교의 지난해 1인당 도서대출 건수는 3.25권으로 4년 전에 견줘 절반 가까이 줄은 것을 알 수
사설
제주대미디어
2022.10.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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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MZ세대(1980년생부터 2004년생까지)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이 조사는 제주도 MZ세대의 삶과 인식 구조를 파악하여 지역사회 내에서 MZ세대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성을 설정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행되었다. 조사 결과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MZ세대의 특성과 일치하거나 어긋나는 인식이 병존하였고, 의외이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용어이다. 사실 MZ세대는 20대
사설
제주대미디어
2022.10.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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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가 3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다. 서서히 올해를 돌아보며 성과와 과제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시간이다. 동시에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 새해를 향한 발걸음의 긴장도를 지금부터 올려야 한다. 그래야 내년을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 우선 2학기 학사일정과 아라대동제 등을 안전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대외적으로 시행될 국정감사 등의 평가 자리를 순탄하게 건너가야 한다. 그러면서 내년 정책과 사업, 예산을 꼼꼼하고 현실적으로 편성, 수립해야 한다. 내년을 안정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학이 실현할 새해 비전과 구체적인 실천
사설
제주대미디어
2022.09.21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