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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육은 강의실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대학 생활을 경험해 본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키운 것은 강의실 밖에서 이루어졌던 여러 가지 체험과 고민이었다고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상상력이 풍부한 인생의 격동기, 그 젊음의 무한한 가능성을 포용하기에 강의실은 너무 좁고 경직적이다. 책도 그렇다. 어쩌면 책은 이미 죽은 지식이라고 할 수도 있다. 세
사설
제주대신문
2011.04.0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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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고 우리대학교에서도 학생 취업전략본부를 두어 학생취업률 제고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지만 괄목한 성과가 나올 기미가 안 보인다. 제주도의 GRDP는 전국평균의 80% 수준, 법인세 징수액은 전국의 0.16%, 소득세는 0.40% 비중으로 제주도가 항상 대정부 요구에 대응하는 ‘1% 논리’에
사설
제주대신문
2011.04.0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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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지도를 변화시킬 정도로 위력이 큰 지진과 쓰나미, 지속되는 여진으로 이웃나라 일본이 위기를 겪고 있다. 거대한 쓰나미의 파괴력은 자연의 위력과 인류 문명의 한계를 자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하면서 방사능 공포까지 더하여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현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현재 파악된 사망자와 실종자는 2만 명
사설
제주대신문
2011.03.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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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완연해졌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지내며 봄을 기다린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지난 겨울의 추위와 대비되며 봄이 지니는 의미, 그 생명과 재생의 의미가 새삼 새로워진다. 근대 문명은 사실 순환을 거부하는 것이다. 겨울을 춥지 않게 만들고 여름을 덥지 않게 만들며, 근대 문명은 계절의 순환을 배제하려 한다. 어둠을 밝히며 밤과 낮의 순환도 거부하려 한
사설
제주대신문
2011.03.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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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났건만 여전히 눈 속에 파묻힌 캠퍼스만큼이나 무거운 졸업시즌이다. 흔히 ‘일정한 규정이 있는 학업을 마침’이라고 정의되는 것으로 마땅히 축하받아야 할 졸업이 마냥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기에 하는 말이다. 2년 전 한 온라인 취업사이트가 자사회원인 대학 4학년생 52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0.6%가 ‘취업
사설
제주대신문
2011.02.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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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의 교훈은 ‘진리, 정의, 창조’이다. 이 세 덕목은 우리 사회가 현재보다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보편적 가치들이다. 하여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전 세계 대부분의 대학에서도 진리, 정의, 창조를 교육의 주요 목적으로 삼고 있다. 그런 점에 비추어 볼 때 진리, 정의, 창조의 기능이 대학에서 생생하게 살아
사설
제주대신문
2011.01.0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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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우리 학교에서는 학교의 목표를 재정비 하고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중이다. 사회적 요구와 교육적 요구에 대응하여 교육과정 내용을 고민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이는 우리 대학의 이상과 목적을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일이기에 단지 통과의례로만 생각할 수 없다.이번 개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교양과정에 ‘핵심역량 교과목’을 설치하려는
사설
제주대신문
2010.12.0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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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취업률이 비상이다. 각종 지표에서 우리대학은 전국대학 중에서도 저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대학본부에서는 그 심각성을 인식하여 이와 관련한 예산을 대폭 반영하고 취업전략본부를 설치하여 취업률 향상을 위한 새로운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어 다행스러운 일이다. 최근 실시하고 있는 책임지도교수제와 취업코디네이터제도 그 대책 중 일부이다. 교수와 학생이 상담
사설
제주대신문
2010.11.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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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시대의 뉴리더, 혁신하는 명품대학’, 지금 우리 대학이 지향하고 있는 미래 비전이다. 제주대학교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오늘도 계속 반짝거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총장 선거과정에서 제주대학교 교직원들이 스스로 선택한 미래 비전이기도 하다.나는 선택하지 않았다고 회피할 수는 없다. 그건 민주적 의사결정을 부정하는 태도다. 적어도
사설
제주대신문
2010.11.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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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학생회 선거철이 다가왔다. 캠퍼스 곳곳에 현수막이 걸리고 포스터가 나붙었다.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저마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동원하여 소리 높여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선거운동으로 후끈 달아오른 캠퍼스가 가을의 제주대학교를 더욱 풍요롭게 한다.이번 선거는 총학생회, 총여학생회, 총대의원회, 단과대 학생회, 학과 학생회 등 2011년도
사설
제주대신문
2010.11.0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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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840호·2010년 9월 29일자) 제주대신문은 ‘교수회장 선거법 개정 유감’이라는 사설을 게재하였다. 읽는 분에 따라 그 텍스트의 의미와 기능에 대한 해석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크게 보면 그 사설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경우 결선 투표를 행하는 선거방식이 지니는 문제점의 인식에 기초하여, 지난
사설
제주대신문사
2010.10.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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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제주인 1세인 김창인(金昌仁) 오사카 남해회관 회장. 1년 반 전, 재일제주인센터 건립기금으로 35억원을 기부한 이후 얼마 전 또 다시 우리대학에 100억원의 거금을 쾌척했다. 그는 자신의 소박한 신념을 아름다운 실천으로 옮기면서 가치있게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우리들에게 보여주었다.그는 기부를 통해서 자신이 몸소 체험하여 완성한 실천철학을
사설
제주대미디어
2010.09.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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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管仲)은 『관자(管子)』 에서 “사유(四維) 즉 예, 의, 염, 치가 널리 베풀어지지 않는 한 나라는 망하고 만다.”라고 하였다. 그에 따르면, 예(禮)란 절도를 지키는 것이고, 의(義)란 스스로를 과장 선전하지 않는 일이며, 염(廉)이란 자기의 실수를 감추지 않는 것이고, 치(恥)란 남의 악행을 따르지
사설
제주대미디어
2010.09.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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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유난히 기승을 부린 여름 방학이 끝나고 2학기 개학을 맞이하였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반가운 얼굴들로 되살아나는 캠퍼스는 싱싱하고 생동감이 넘친다.방학이라고 대학이 잠들어 있던 것은 아니다. 방학은 그저 강의를 쉬고 있었던 기간에 불과하다. 대학 교육, 학습과 연구가 강의실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방학 동안에 더욱 치열한 학
사설
제주대미디어
2010.09.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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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는 ‘현재(現在)’라는 시제(時制)만 있었다. 그러다가 필요에 의해 ‘과거(過去)’가 생겼고, 또 그 후에 ‘미래(未來)’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나는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라는 현재 속에는 ‘나는 어제 아침에도 일찍 일어났다’라는 과거와 &ls
사설
제주대미디어
2010.07.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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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품종 위주의 재배형태는 갑작스런 환경변화나 병, 해충 등에 꼼짝없이 당하며…. 단일품종 재배형태는 그 유전적 취약성으로 인해 대단히 위험한 재배방식이다. 즉 인위적으로 길러진 작물들은 유전적으로 동일한 형질을 갖는 것들로, 하나의 병이나 해충에 의하여 대규모로 공격당할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위의 글은 자연을 존중하고 아끼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자
사설
관리자
2010.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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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58주년을 맞이하였다. 4·3과 한국전쟁의 참혹한 환경 속에서 1952년 5월 27일, ‘도립 제주초급대학’으로 출범한 이후, 시대적 풍파와 성장을 고스란히 함께하면서 제주대학교는 꾸준히 성장,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도립대학으로 10년(1952-1961), 국립 (단과)대학으로 20년(1962-1981)을 거쳐, 이제 국립 종합대학교로 30년(
사설
관리자
2010.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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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웬만한 사회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것은 ‘소통부재’이다. 소통이 잘못되면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거의 모든 경우에 맞는다. 그렇기 때문에 만병통치약처럼 여기저기 사용하면서 진부한 표현이 되어가고 있기도 하다. 소통부재라는 표현을 애용하는 사람들은 소통이 과연 뭐라고 생각하면서 그게 없다고 말하는 것일까? 우선 소통의 양적 측면이 있을 수 있다. 대화
사설
관리자
2010.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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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62주년을 지내는 지금, 정부의 4·3 해결 의지에 대한 우려와 실망감이 제주사회에 떠돌고 있다. 참가 예정이던 국무총리의 희생자 위령제 불참마저 우려의 눈길로 보아지고 있다. 총리의 불가피한 일정에 대해 이해심이 부족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4·3 위원회 폐지 논란, 4·3 관련 예산 삭감, 4·3 위원회 기능 마비 등과 함께 일부 우익단체들의 무리
사설
관리자
2010.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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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에서 니체까지의 철학사를 통찰한 프랑스의 철학자 뤽 페리의 눈에 2004년의 현실은 암담하기만 했다. 역사상 최초로 지구 전체를 파괴할 수 있는 수단을 보유하게 되었지만 자기들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인간이라는 종족을 그는 세계를 파괴할 수 있는 대단한 힘은 지녔지만 생각은 철부지 아이의 수준인 무시무시한 거인에 비유했다.
사설
관리자
2010.03.2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