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대의원회,총여학생회,동아리연합회 4대 기구를 비롯해 단과대학, 학과 별 학생자치기구의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지지자들과 함께 유세에 들어갔다. 학생회비의 낮은 납부율에서 볼 수 있듯 학생자치기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과연 후보자들은 어떤 공약으로 투표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유권자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인싸(인사이더의 준말)’와 ‘아싸(아웃사이더의 준말)’. ‘인싸’는 학교 내에서 행사,모임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관계를 지
‘너 나 알아? 왜 다짜고짜 욕질이야?’ 사회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황당한 일이다. 하지만 이 황당한 일이 매초매분 이뤄지고 있는 곳이 있으니 그곳은 ‘네트워크 커뮤니티’다. 범인의 이름은 ‘익명’이라 한다. 익명이 보장되는 곳에서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개싸움’이 시작된다. 심할 경우 고소까지 불사한다.우리 대학도 여러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다. 그 중 ‘에브리타임’이 가장 활발하다. 그렇다면 우리의 커뮤니티는 건강할까? 그런 것 같지 않다. 하루가 멀다 하고 학우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악플(악성 리플)이 보인다. 문제는 공
정부는 국민들이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것들을 듣고 그것을 해결해주고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학교에서는 학생회가 정부의 역할을 한다. 학교를 구성하는 대부분은 학생이며 학생들이 요구하는 공통적인 것들을 실현시켜주고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학생회라고 할 수 있다.현재 우리 학교에는 총학생회, 총여학생회, 총대의원회, 동아리연합회 등 총 4개의 학생자치기구가 있다. 이외에도 각 단과 대학별로 학생회가 있고 또 각 과, 학년별로 학생회와 과대표들이 있다. 많은 학생들이 학생들의 권리를 위해, 학교를 위해 힘쓰고 있다.하
“우리의 목소리는 당신의 권력보다 강하다.”무더운 여름에도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학생들의 목소리는 계속 됐다. 지난 3개월 동안 교수 갑질 피해자인 학생들은 카드뉴스를 만들어 언론에 알리고, 직접 피켓을 들고서 제주시청에 나가 시위를 했다. 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나서는 서울에 올라가 광화문, 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본 학교 학생들과 도민들은 피해자 학생들을 응원했다. 그러면서 학교의 조속한 조치가 이뤄지길 바랬다.8월 28일 오후 2시 본관 3층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모두들 학생들의 노력이 반영된 결
8월 14일 8시 30분, 이번에도 어김없이 전쟁이 시작됐다. 그 것은 바로 수강신청 ‘클릭전쟁’이다. 일주일 전에 희망과목담기를 진행했지만 그 것은 모의고사일 뿐, 실전은 8월 14일 9시다. 재학생들은 미리 컴퓨터에 앉아 자신이 신청해야 할 과목에 대해 다시 한번 눈도장을 찍고 마우스의 클릭은 잘 되는지, 인터넷 네트워크 환경은 잘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몇몇 학생들은 집보다 빠른 컴퓨터를 이용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피시방을 전전한다.8시 59분이 되자 다들 손에는 긴장감이 흐른다. 단 몇 초 안에 수강신청이 완료돼 버리기
2018 LIKE DREAM 아라대동제가 끝났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역시 축제가 끝남과 동시에 제주대학교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에는 축제에 대한 글이 게시됐다. 축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지만 긍정적인 내용의 글보다는 부정적인 내용이 더 많았다. 간혹 에브리타임 게시판에 ‘총학생회의 노력을 생각하자’, ‘수고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이런 글에 대해 몇몇 학생들은 ‘총학생회 일원 아니냐’, ‘총학생회가 한 게 무엇이 있냐’며 공격적인 댓글을 달았다. 총학생회를 칭찬하거나 격려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갔다. 학
과거 SNS는 무분별하고 너저분한 정보의 난립으로 ‘정보 수집의 장’이라기보다 ‘눈요깃거리의 장’이 더 어울렸다. 원하는 정보는 대부분 포털사이트를 통해 수집했으며 포털사이트는 보다 많은 사람의 경험에서 나오는 정보를 제공했다. 하지만 오늘날 SNS는 ‘눈요깃거리’는 물론 ‘정보 수집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변화는 단 한 가지의 존재로 인해 일어났다. 바로 ‘#해시태그’다.#(hash) 기호를 써서 게시물을 묶는다(tag). 해시는 1970년대부터 정보 기술에서 특별한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돼왔다. 후에 ‘트위터’는
‘긍정적이다, 성실하다, 행복하다’. 나의 수식어이자 자랑거리이다. 이것들이 크게 부풀었을 때 가끔 무언가 다가와 툭 터뜨리고 간다. 비상하던 나는 추락할 수밖에 없고 부정적이고 게으르며 행복하지 못하게 된다. 낙하산은 물론이거니와 신이 썩은 동아줄을 내려준다 하더라도 잡을 힘조차 없다. 긴 시간을 올라 짧은 시간 만에 떨어지기 위해 노력했던가? 단지 더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었을 뿐 결코 남들보다 더 많이 떨어지기 위해 쉬지 않고 오른 것은 아니다. 이 절망 속에서 삶의 권태를 느꼈다.권태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이나 상태에 시
전 세계의 귀추가 한반도에 집중되고 있다. 한반도는 빙하기 이래 가장 빠르게 급변하고 있다.무엇이 정체돼 있던 한반도를 움직이게 했을까? 경제인가, 사회인가, 정치인가? 답은 한겨레다. 분리돼 있던 한겨레가 다시 한 번 손을 맞잡고 미래로의 길을 텄다.지난해 12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국가 핵 무력 완성의 대업을 이룩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등지고 있던 북한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해서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북정상이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4개월 동안 무슨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볼 수 있는 ‘대중문화’는 ‘예술’일까?먼저 대중문화란 말 그대로 대중사회를 기반으로 성립되는 문화를 말하며 영화, 음악, 연극 등 우리가 접하고 있는 수많은 문화가 해당 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영화 분야는 대중문화에서 예술로 탈바꿈된 전형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지구의 기후 이상으로 인한 재난을 소재로 한 ‘투모로우’와 개봉과 함께 여러 가지 신기록들을 세우고 있는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미국 블록버스터영화라는 것이다. 또 우리들 대부분이 이 영화들을 봤었고 기존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전 국민을 울음과 절망으로 빠뜨렸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로 돌아가겠다. 내 귀에는, 전 국민의 귀에는 여전히 진도 앞바다에서 304명의 울음이 들리는 것만 같다.인천발 제주행이던 세월호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손님을 싣고 운항을 했다. 세월호에 타 있는 학생과 선생님 그리고 신혼부부 등등 제주를 관광하기 위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설렘과 기대 속에 부모의 품을 떠나 여행을 떠났다. 어느 순간 기대와 희망으로 부푼 세월호는 ‘쿵’ 소리와 함께 바다로 가라앉고 있었다.하지만 사건 당일에 ‘단원고
“야, 4ㆍ3이 뭐?”, “그 있네...”우리는 항상 ‘아픈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저 문장에는 괄호가 숨어있는 것이 분명하다. ‘(내가 알고 있는 혹은 나와 연관된) 아픈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가 완성된 문장일 것이다. 제주4ㆍ3사건은 일반적으로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역사 인식과 그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젊은 세대들에게 제주4ㆍ3사건을 묻는다면 도외민은 ‘그게 뭐지?’라는 반응과 제주도민은 답은 가까스로 하지만 명쾌하지 못한 답을 한다. 이것이 제주4ㆍ3의 인식에 대한 대한민국의 현주소다.제주4ㆍ3에
올해도 어김없이 졸업의 시즌이 다가왔다. 누구나 대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 사회의 길로 접어들면서 취업준비를 한다. 취업준비 과정 중 면접을 보러가는 것이 꼭 있기 마련이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자신을 소개하는 데 있어 자신감은 필수요소다. 기자는 면접에서 떨어본 적이 별로 없다. 물론 아직 취업의 문턱에 직접 뛰어든 것은 아니지만 공모전이나 대외활동 면접에서 떨어진 적이 거의 없다. 합격의 비결은 바로 자신 있는 면접에만 갔기 때문이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에 관련된 면
2017년이 어느새 저물어가고 있다. 5월 1일 뒤늦게 사령을 받고 수습기자 생활을 시작한 풋내기 대학생은 어느새 여론사회부의 일원으로 2018년을 바라보고 있다.7개월은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사이에도 참 많은 일을 보도했다. 매 사건과 마주하며 취재하고 보도할 때마다 늘 다음 두 문장을 다시금 떠올리곤 한다. 한 해를 끝맺으며 이번 기자수첩에는 내가 학생기자로서 품고 있는 생각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사견이다.첫째, 기사는 기자의 얼굴이며 품격이다. 자신이 만족하는 기사를 작성한다는 건 녹록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언급을 하게 되면 우선적으로 드는 생각은 ‘힘듦’일 것이다. 취재부 같은 경우에는 매일 기사 소재거리를 찾으러 다니고 마감시간에 맞추어 기사를 작성하려 하다 보면 하루가 모자랄 지경이다. 편집부 같은 경우에는 기자들이 작성한 기사들을 배치하고 교정을 하면 하루가 다 가버리고 만다. 때로는 취재중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서 적잖은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대학신문사라고 해서 이러한 인식이 덜 한 것은 아니다. 비록 일반적인 신문사의 기자들보다는 덜 바
대학신문은 학생 기자들이 발행하는 학내 소식이나 비판을 담는 학보이다. 아직도 학보사 출신이다, 혹은 학보사에서 간부급 인사를 지내고 퇴임했다고 하면 굉장히 높게 평가해주는 추세이다. 하지만 정작 학내에서 학보사의 입지는 어떠한가? 학보사가 이름난 몇몇 대학의 경우 여전히 학생들에게 많이 읽히고 또 입에 오르지만 대부분의 학보사는 빛을 잃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대학의 길잡이, 학보사는 어쩌다 빛을 읽고 이렇게 쇠락하게 된 것일까.80~90년대까지만 해도 대학신문은 지식의 창구요, 식자층의 산물이었다. 당시 대학생들이 스스로를 청년
‘수레바퀴 아래서’는 ‘데미안’의 저자로 유명한 헤르만 헤세가 지은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소설에 나오는 아이들, 특히 ‘한스 기벤라트’는 공부에 목매여 사는 그 삶이 지금의 우리들과 다를 바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었다.소설 중에서는 성실한 모범생으로 나오는 주인공 한스의 성적이 떨어지자 교장이 좋지 않은 친구를 사귀어 그의 성적이 떨어진 것이라 생각하여 기벤라트와 친구의 관계를 끊으려 한 부분이 나온다.학교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사회관계도 배워나가는 곳인데, 아무리 공부가 중요해도 친구의 관계를 끊
10월, 독서의 계절인 가을이 성큼 우리 앞에 찾아왔다. 10월 3일부터 노벨상 수상자들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가장 주목을 받는 분야는 ‘노벨상의 꽃’으로 불리는 노벨문학상이다.10월 13일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올해 노벨문학상의 영광을 안게 될 문인이 과연 누구일지 세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해외 온라인
우리나라의 청소년은 연간 1만4000명에 이르는데 이 중 하루 평균 3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의 선택을 하고 있다. 청소년 자살의 원인으로는 입시경쟁과 성적지상주의가 상위권에 꼽힌다. 한 통계에 의하면 청소년 중에서 무려 39.3%가 자살충동의 원인을 성적과 진학문제라고 응답했다. 학업에 대한 큰 스트레스와 부담감으로 뒤덮인 청소년들을 위해 학교교육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최악의 여름이라 불린 1994년에 버금갈 정도라고 한다. 거센 폭염이 장시간 지속됐다. 하지만 이런 여름이 반가웠던 딱 한 곳이 있다. 바로 생수 시장이다. 특히 올해 여름에는 얼음 정수기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뉴스까지 겹치면서 생수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했다.2000년까지만 해도 1500억원 안팍이었던 생수 시장은 올해 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