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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리 방화사건…4·3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즈음인 5월1일 오라리 연미마을에서 방화사건이 발생했다. 무장대에 의해 숨진 우익청년단원의 부인 장례식에 참석했던 우익청년들이 좌파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5세대 12채의 민가를 불태우면서 비롯됐다. 당시 평화협상 당사자인 김익렬 제9연대장은 조사결과 경찰의 후원 아래 서북청년단 등
문화
2003.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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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31일은 제주 4·3 역사에 아로새겨질 기념비적인 하루였다. 제주평화포럼에 참석했던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수반으로선 처음으로 4·3에 대해 국가 차원의 공식사과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55년만에 이뤄진 대통령의 사과는 바로 전국 주요 뉴스로 타전될 만큼 미적지근했던 4·3의 행보에도 극적인 반전을 가져온 셈이다.공교롭게도 그날 4·3을 소재로 한 편
문화
이보미 기자
2003.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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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들러 갑서. 넋들러 갑서. 지친 영혼에 넋들러 갑서”. 독특한 문화가 살아 있는 섬의 특색이 묻어난 사투리로 제주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거리예술제가 우리를 찾았다.지난 5일까지 일주일간 제주시내 일원에서 열렸던 2003년 제주 ‘머리에 꽃을’ 거리예술제는 살아있는 문화예술에 목마른 도민들에게 제주의 생명의 열매인 시로미와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 했다. 이번
문화
송지은 기자
2003.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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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7편의 시집을 내놓고 얼마전 ‘보들레르를 찾아서’란 번역서를 내놓은 시인이자 또한 정년퇴임을 하긴 했지만 명예교수로 대학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다. 시에 대한 끝임없는 갈구는 그간 많은 시인들이 치열하게 시작을 펼치며 쏟아부은 노력과는 다른, 문충성 시인만의 무언가가 있었다. “시는 언어의 집이야. 언어로 짓는 오두막에 거주하는 것은 시인의
문화
문은정 기자
2003.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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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도 피곤한 저녁 시간이 아니라 선명한 아침 시간처럼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공기 중에 녹아있는 신선함과 생명의 풋풋함을 호흡하라. 그것은 저녁의 어스름한 공기 속에 떠 있는 피곤함이나 몽롱함과는 완전히 다르다. 아침공기는 불쾌하거나 우울하던 그 전날의 기분을 완전히 소멸시키고 새로운 희망의 소리를 들려준다. -무라카마 하루키의
문화
2003.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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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성(性)' 역(域)은 없다. 성(性)스러움의 공개가 이제는 표현의 자유 중 하나 쯤으로 보편화된 추세다. 옷과 사회적 통념은 껴입고, 은밀한 성은 최근 누드열풍 속에서 소통과 자유, 즐거움의 상징으로 떠올랐다.때로는 매춘과 상업화의 대상으로, 또 마케팅의 강력한 수단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성은 이제 일상이자 상품이며 자기과시의 강력한 무기로 바뀌
문화
이보미 기자
2003.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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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깊이를 이해하고 있다면 설사 졌다고 해도 상처를 입지 않습니다. 사람은 모든 것에 이길 수가 없으니까요.사람은 언젠가는 반드시 집니다. 중요한 것은 그 깊이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무라카마 하루키의 중에서
문화
2003.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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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11시 경상대2호관은 심수관 선생의 ‘심수관가(家)의 도예와 혼'이라는 강의를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14대 심수관입니다"라며 서투른 한국말로 강연회의 첫 말문을 열었다. 이번이 그에게 있어 세 번째 방문이라고 했다. 1997년 6월 작고한 아내는 제주에 대한 좋은 추억을 언제나 기억하고 있다고
문화
이보미 기자
2003.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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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소설이 뜨고 있다. 청소년들의 가벼운 ‘낙서'쯤으로 치부되던 인터넷 소설들은 이제 흥행의 보증수표로 온·오프라인 소설의 판로변화를 예고했다. 무엇보다 인터넷 소설에 대한 네티즌의 폭발적인 반응이 기폭제다. 책으로 출간된 인터넷소설이 베스트셀러로 각광받고, 영화로도, TV 브라운관을 통해 안방극장까지 주름잡고 있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흥행가능성을 인
문화
이보미 기자
2003.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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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것’이란 빈곤이나 옹색함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하찮고, 보잘것 없고, 지극히 평범한 것을 당당히 보여 줄 수 있는 어떤 장을 전제로 한다. ‘많은 것’을 지니고도 멋진 태도를 보여주지 못하고, 애매하고 상스럽고 우스꽝스럽게 비치기보다는 적은 것을 가지고도 위대하게 비쳐지는 게 훨씬 나을 성싶다. -피에르 쌍소의 중에서
문화
2003.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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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여성상을 꿈꿨다. 그러나...‘속편은 망한다’는 원칙을 깨고 탄탄대로를 달리는 영화가 있다. ‘돌아온 전설’이라는 부재로 이달 5일 개봉한 이 영화, ‘조폭마누라2’는 전작의 흥행에 얼마나 부응할까 하는 관객들의 의문에 답하듯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그 동안 액션영화의 여성들은 눈물이 많고 무기력하며 아름다움과 가녀림 하나로 남성을 사로
문화
김정미 수습기자
2003.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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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묻고 구상하는 열린 지성의 창출 필요"예나 지금이나 강의실이며 도서관의 등은 환하다. 그러나 안을 들여다보면 20여 년 전 아라 캠퍼스로 이전했던 당시의 제주대 모습만큼이나 학생들의 모습은 달라지고 있다. ‘뫼비우스의 띠'를 놓고 무한한 혼돈과 반복으로 머리를 싸매는 학생도 드물다. 모순 또는 대립을 원리로 하여 사물의 운동을 설명하는 변증법이
문화
이보미 기자
2003.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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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 발전에 무관심해온 전국의 대학들이 조금씩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학축제가 지역주민과의 화합을 꾀하는 문화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대학은 지역에 무관심하고 지역도 대학에 무관심했던 관행을 함께 웃고 즐기는 문화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이곳 저곳에서 엿보인다. 축제기간의 작은 봉사를 비롯해서 주민 초청 노래자랑을 펼치는가 하면 일
문화
이보미 기자
2003.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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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문화역량이 집약된 사회적 이벤트이다. 우리사회에도 언제부터인가 축제라는 말이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최근 지역축제의 붐은 ‘삶의 질'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큰 진전이다. 축제는 지친 일상에 활력을 선사하며 사회통합에도 일정부분 기여한다. 문제는 자연스레 ‘흥'이 곁들여졌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축제들이 외국처럼 오랜세월에 걸쳐 자연발생적으로
문화
김정훈 (제주타임스 기자)
2003.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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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 저녁, ‘예비교사가 들려주는 2003 청소년 열린 음악회’가 제주 학생문화원 대극장에 열린다. 제주흥사단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꿈과 희망 그리고 사랑이란 주제로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총괄기획을 한 문정민(윤리교육 4) 학우는 “예비교사로서 준비하는 작은 음악회이지만, 청소년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
문화
이보미 기자
2003.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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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영화계에 만연했던 조폭 시리즈가 흥행의 흥행을 거두자 비슷한 영화들이 줄을 이어 나왔었다. 패션계에서도 하나의 유행이 붐을 이루면 한 동안은 그 비슷한 패션들이 가는 곳마다 보이듯 비슷한 영화들이 나올 때마다 영화도 마찬가지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처절하지만 ‘흥행 영화'라는 간판을 얻기 위해서는 눈치 살피면서라도 모방 근성을 드러내지 않으
문화
문은정 기자
2003.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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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03.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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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화려한 음식과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어도 밥상 위에 없어서는 안될 반찬이 있다. 외국의 타지로 나가 식사를 할 때면 수프나 스테이크보다는 얼큰한 김치찌개를 찾게 되고, 뜻밖에도 식탁에 김치가 올라온다면 반가움부터 느끼게 되는 반찬이 바로 김치이다. ‘김치 없이는 밥도 못 먹는다' 라는 과장 섞인 담소가 있는 것처럼 이제 우리나라 밥상에서 메인 메뉴가
문화
강문창 기자
2003.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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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내 많은 발자국들이 제각기의 체취로 남기고 간 먼지를 쓸어 담으며 문고리를 걸어 올리려 할 때그가 들어 왔다. -손님, 죄송한데 문 닫을 시간인데요뒤집어 쓴 내 온 몸의 먼지를 털어주듯그는 입가 언저리에 살짝 미소를 띄우며진열대를 향해 스쳐갔다. -잠깐이면 돼요진열장을 바라보는 그의 눈에서는 연한 풀냄새가 흘러나왔다.무엇인가를 살 듯 그의 손은진열장 모
문화
강진영(국어국문 3)
2003.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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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있는 옛 시가지-무근성·칠성골 골목 살리기'를 주제로 한 ‘제50회 시민토론회'가 지난 23일 관덕정 광장에서 열렸다.제주문화포럼의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하순애(제주문화포럼) 이사의 사회로 양상호(탐라대 건축학과) 교수, 장순덕(칠성골 주민) 어르신 등의 패널들과 시민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색깔있는 거리의 조성방안을 모색했다.김연숙(
문화
강문창 기자
2003.05.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