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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나 글보다 더 진하고 마음 가까이 와 닿을 수 있는 언어는 행동이고, 상황묘사이다. 아무리 화려한 수식어구로 꾸며진 말과 글이라도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욱 쉽게 마음과 느낌을 공유할 수 있다.오는 28부터 5일간 춘천에서 펼쳐지는 마임(mime)축제는 순수 마임 공연과 종합 예술 축제의 복합적인 형태를 띤다. 아무런 글도 없고 말도 없이 몸짓만
문화
강문창 기자
2003.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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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이 흘러간 추억을 되살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인터넷에는 일명 ‘불량식품'이라 불리던 옛날 과자를 전자상거래로 팔거나 고무줄놀이, 구술치기를 가르쳐주는 사이트가 등장하고 있다. 이렇게 사람들은 인터넷이나 갖가지 방법으로 추억을 쫓으며 연신 “그땐 그랬지"를 연발하며 웃음을 터뜨린다.누구나 어릴 적 시간가는 줄 모르고 동무들과 어울려 놀다가 해질녘에
문화
강문창 기자
2003.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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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의 도시’라 불리는 이탈리아의 베니스는 육로가 아닌 수로가 교통수단이어야 하는 독특한 지형 때문인지 다양한 문화와 이색적인 축제가 많다. 그 중에서도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르네상스와 바로크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가면 축제는 매년 베니스 거리를 사람들로 넘치게 만든다.축제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각양각색의 가면과 함께 화려한 복장, 온갖 장식품으로
문화
강문창 기자
200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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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존의 방송에서 나오는 장애인들의 얘기는 듣지 않는다. 항상 그러한 방송들은 장애인을 불쌍한 사람들이니 도와줘야 한다는 식으로만 표현한다. 이렇듯 여러 곳에서는 장애인들의 우울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비춰지는 게 싫었다. 그러한 시각을 바꾸고 싶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든 거는 장애인이나 그렇지 않은 비장애인들이나 모두 마찬
문화
이보미 기자
200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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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천들을 모아 퀼트라는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내듯이, 작은 이야기 하나 하나를 모아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시간이 있어 그곳을 찾았다. 그 곳은 바로 '장애인 인권 영화제'이다.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국립제주박물관 강당에서는 장애인의 목소리를 담은 영상이 관객들 앞에 펼쳐졌다. 제주 장애인 연맹 DPI(Disabled Peoples Interna
문화
이보미 기자
200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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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서예유물 순회 특별전 ‘옛 책과 글씨의 향기’가 지난달 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국립제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예술의 전당과 국립제주박물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산기 이겸로 선생이 예술의 전당에 기증한 서적자료 중에서 한·중 명인들의 희귀하고 유명한 필체를 간추린 것이다.전시는 ‘조선시대 3대 서가', ‘글씨 공부의 시작', ‘중
문화
강문창 기자
2003.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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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국어 단어를 만들 때에는 그 원리를 알고 적용시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 국어에는 '낱말 만들기'라는 원칙이 존재하는데 그러한 원칙을 지켜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새로 생성되는 단어들이 낱말 만들기 원칙을 알지 못하고 만들어진 단어일 경우, 무분별하게 사용됨으로써 잘못된 단어가 마치 옳은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언어란 인간의
문화
정리/ 이보미 기자
2003.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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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의 나라 스페인은 국제적인 대형 축제가 다양하게 열리고, 스페인 사람들도 해마다 반복되는 다양한 축제들을 즐기고 있어 그야말로 '축제의 나라'라 불러도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 그런 스페인의 축제들 중 유독 눈에 띄고 독특한 축제가 있다. 온몸으로 토마토를 받고, 으깨고 던지면서 도시 전체가 토마토로 얼룩지는 이른바 '토마토 전쟁'이 바로 그 축제이다.토
문화
강문창 기자
2003.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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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인간이 사고하고 행동하는 데 있어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친다. 언어의 힘을 전제하지 않고 현 인류의 모습을 그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니 말이다. 인류는 고대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경험과 인식의 확장을 통해 변화를 거듭해 왔다. 언어 역시 그에 상응하는 다양한 변모 과정을 거쳐 오늘의 모습에 이르렀다. 그 지속적인 흐름 안에는 크고 작은 생성과 소
미디어세상읽기
김명주 기자
2003.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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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밤에 손톱을 깎다가 어른들로부터 ‘밤에 손톱을 깎지 말라’는 말을 들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손톱에는 그 사람의 영혼이 베어 있어서 밤에 깎거나, 또 함부로 버리면 안 좋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금기 이야기들은 오늘날 현대적인 사고를 통해 또 다른 해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밤에 손톱을 깎지 말라’는 금기 속에도 조명
문화
강문창 기자
2003.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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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는 그 나라의 얼굴이다. 화폐의 디자인은 한 나라의 역사적, 문화적 상징성을 국민 정서에 맞춰 예술적 감각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국의 화폐에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 동·식물, 문화유산 등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 중 화폐의 앞면은 우리 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정치인, 학자, 예술가 등 인물초상이 주로 쓰이고 있다.
문화
이보미 기자
2003.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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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잊고 왔던 감정을 다시 새롭게 느끼게 한 기회가 얼마전에 있었다. 그 계기는 우연히 우리대학 자유게시판을 통해 곽상필이란 장애인이 사진전을 연다는 홍보글을 통해 알게 된 것이다. 막연한 호기심에 26일부터 31일까지 열렸던 사진전을 찾아 문예회관을 갔다. 이 사진전을 보면서 가장 먼저 느꼈던 감정은 '안타까움'이었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편견으로 인
문화
문은정 기자
2003.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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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할아버지가 수저를 들기 전에 먼저 밥을 먹으면 엄마가 꾸중하셨기 때문에, 배가 고파도 꾹 참던 기억이 난다. 또한 식사를 할 때 가족끼리의 즐거운 대화를 위해 화제를 제공하던 삼촌의 모습도 떠오른다. 우리는 매일 밥을 먹는다. 하지만 단순히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친구의 정을 느끼며 행복을 함께 먹는다. 과거와 달리 좀 더 풍요로운 생활을
문화
이보미 기자
2003.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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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봄, 프로게이머 출신 윤지현씨가 만든 국내 첫 보드게임카페 ‘페이퍼 이야기'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보드게임 열풍이 불고 있다. 첫 카페의 등장 이후 불과 6개월만에 각 대학로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각 지역으로 전파되고 있다.대부분 기존의 놀이공간이었던 PC방, 당구장, 오락실 등의 삭막함에 질린 사람들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속속들이 카페로
문화
강문창 기자
2003.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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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된 얼굴로 무엇인가를 애타게 찾으며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한참을 헤매다 W. C라는 표시를 보고 그제야 안심된 표정으로 달려 들어간다. 허겁지겁 달려온 화장실에서 급한 불을 끄자마자 또 다시 난관은 이어진다. 정신없이 들어오는 바람에 문고리가 고장나 있는 것도 모르고 설상가상으로 화장지도 보이지 않는다. 진퇴양난의 난처한 상황에서 급한
문화
강문창 기자
2003.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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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학교에 교육감이나 감사가 방문한다고 하면 다른 때보다도 더 열심히 쓸고 닦으면서 광택을 내기 위해 열심히 청소했던 기억이 있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신경을 썼던 부분이 있다. 바로 화장실로 유독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였다. 얼마나 열심히 청소 했는지 어린 나이였는데도 불구하고 밀고 닦으면서 향기까지 겸한 화장실로 재 탄생하는 화장실을 의아하게
문화
문은정 기자
2003.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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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4월 봄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인에게 4월은 봄이어도 봄이 아닌 계절이다. 무고한 도민들이 빨갱이라는 누명아래 핍박받고 학살당하던 제주의 봄은 가슴 시리도록 슬펐다. 피로 물든 제주의 4월을 되새기고 아픔을 나눠보고자 지난 8일 문예회관 놀이마당에서 열린 놀이패 한라산의 열 네 번째 4·3 마당판 「4월굿 꽃놀림」공연을 찾아가
문화
강문창 기자
2003.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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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문화가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자유로운 의견표출을 넘어 방종이 되어버린 현실이 곳곳에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예전에는 할 말을 하지 못해서 억울했다. 주변에서 비판 문화를 찾기 어려웠던 사실을 뒤집어보면 불만을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돼 있었음을 보여준다. 여러 가지 사회적 제약 때문에 불만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었고, 공론화
문화
이보미 기자
2003.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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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추운 겨울에 통나무로 만들어진 작은 집에서 벽난로 앞에 앉아 따뜻한 원두 커피를 마신다. 생각만 해도 온몸에 따뜻한 느낌이 전해오면서 커피의 감미로운 향기가 느껴진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 생활과 너무나도 가까운 커피. 하지만 우리 나라의 커피는 자판기 인스턴트에 익숙해져 있다. 커피 원두에는 각각의 독특한 4대 풍미(쓴맛, 신맛, 단
문화
강문창 기자
2003.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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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취미가 ‘만화책 보기’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거리엔 그 사람들의 말을 증명 해주듯이 우후죽순처럼 불어난 만화 대여점이 자리를 잡고 있다. 수많은 만화 대여점을 찾아가 보면 우리 나라 만화보다 더 많은 수의 일본만화가 기세 등등하게 책장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만화의 기에 눌려 쪼그려 있던 우리 만화, 그 만화의 우울했던 기억을 떠올려
문화
이보미 기자
2003.02.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