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사월이 오고 있다. 마른 나뭇가지에서 꽃이 피듯 계절은 틀림없다. 일흔여섯 해가 지났다. 국가 차원의 진상조사보고서가 채택되고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특별법 전부 개정과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보상까지 이뤄지고 있다. 괄목할 만한 진전이다. (1978년)을 썼다는 이유로 필화사건에 휘말렸던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경천동지’다.하지만 제주 4ㆍ3 진상규명의 ‘제도화’가 진정한 과거 청산에 다다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여전하다. 제주 4ㆍ3특별법을 비롯한 과거사 관련 법안들이 추상적이고 도덕적 수준의 명예 회복을
4월 10일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4·10 총선)가 치러진다. 4년마다 딱, 봄꽃이 만개하는 시기인 4월에 총선이 이뤄진다. 문구의 내용과 그 의미가 잘 어울린다.요즘, 제주 전역에 벚꽃을 비롯해 유채꽃 등이 차례로 피어나 상춘객을 유혹한다. 이래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이 들리는 제주에 사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제주에서 피어나기 시작한 봄꽃들은 날씨와 높아가는 기온을 타고 북상한다.그동안 제주에서 보여줬던 각종 투표 결과도 봄꽃처럼 북상하며 우리나라의 정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가 한국 정치의 바로미터 역
“사람은 혼자 있을 때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다”.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그의 저서 에서 언급한 유명한 말이다. 그는 세상이 본질적으로 ‘고통’의 장소라고 주장했다. 쇼펜하우어는 삶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이 존재한다고 믿었는데, 그것은 바로 ‘고독’이었다. 실제로 그는 살아생전 곁에 단 한 명의 친구도 두지 않고 지냈다.지금은 일명 혼밥, 혼영(혼자 영화), 심지어는 혼행(혼자 여행) 등 ‘혼자’ 무언가를 하는 것이 대세인 시대라고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혼자 무언가를 하는 것에 대해 ‘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싸고 온 나라가 어지럽다.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진다. “죽는 것은 의사들이 아니다. 죽어가는 것은 국민들이다” 홧김에 여과 없이 튀어나온 발언이라 할지라도, 이런 협박 반 경고 반 성격의 기사를 본 국민들은 불안하고 무섭기까지 하다.1995년 10월, 제주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의예과 신설 인가가 났다. 어렵사리 찾아온 기회라 지역사회에 큰 기쁨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머지않아 국립 제주대병원이 생겨날 거고, 그리되면 제주지역 의료 수준이 서울 못지않게 될 거다, 하며 다들 좋아했다. 기쁨도 잠시, 분
관광지에서 일을 하며 휴식도 취할 수 있는 ‘워케이션’은 새로운 근무 형태이자 여행 트랜드로써 젊은 층에게 각광받고 있다. ‘워케이션(worcation)’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를 보내면서 근무도 하는 것을 뜻한다.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일과 휴식을 양립하는 워케이션이 새로운 트랜드로 부상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은 가장 선호하는 워케이션 지역으로 제주도를 꼽았다.제주도는 워케이션 관광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조선 후기 문인 조정철(1751~1831)은 정조 시해 모의 사건에 연루돼 제주에 귀양살이를 왔다.조정철의 증조부는 노론 사대신(老論 四大臣)의 한 명이었던 조태채였다. 그는 노론과 소론의 갈등이 격화된 신임사화로 진도로 유배를 간 후 죽임을 당했다. 조정철의 아버지 조영순 역시 탕평책을 언급했다는 죄로 1754년 제주도 대정현에 유배된다.유배도 대물림이 됐는지 조정철은 1777년부터 27년 간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유배객 중에서 가장 오랜 세월을 제주에서 보냈다.홍의녀로 알려진 홍윤애는 조선 영ㆍ정조 때 제주목(濟州牧)에 살
제주특별자치도가 섬 지역 생활 물류 운임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3월 4일부터 12월 20일까지 읍, 면, 동 주민센터에서 방문 신청을 받고 있으며 온라인 신청은 7월 1일부터로 예정돼 있다. ‘주민등록법’에 따라 제주에 주민등록이 됨과 동시에 신청인 본인 명의로 2024년 1월 1일 이후 택배 서비스를 이용한 자를 대상으로 한다. 신청 방법은 신청인 본인 명의로 이용한 택배 운송장 사본 또는 택배 이용 완료 내역을 휴대폰으로 캡처해 제출하면 된다. 택배비 지불 내역 또한 휴대폰 속 결제 내역으로 제출할 수 있다. 지원금
“수어를 배우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 하나요?” 택시기사 A씨는 수어를 배우고 싶어 제주도농아복지관 근처를 기웃거리면서도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다. 한국인이 한국어를 사용하는 것처럼 수어는 농인들이 사용하는 언어이다. 제주도농아복지관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어 교육을 2006년부터 꾸준히 실시해왔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 ‘침묵의 언어’를 배우는 곳. 그들은 왜 수어를 배우는가.농인들과 소통하는 복지관 사람들제주도농아복지관에서 소통지원팀 박지환 담당자를 만났다. 그가 담당하고 있는 것은 수어 교육과 실버 프로그램이다.
▶취임 소감은.요즘 우리 사회는 흔히 디지털 시대라고 불리고 있는데, 막중한 자리를 맡게 돼 정말 영광이다. 최근 ‘정보화본부’의 조직이 ‘디지털정보처’로 승격되면서 발전된 부분이 많다. 디지털 정보 관련 시스템이 중요해진 지금 추진하고자 하는 여러 사업들을 원활히 운영해 한 단계 더 발전하며 도약할 기회를 만들겠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은.디지털정보처는 작년에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개발 영역 즉 1단계 사업을 구축해 왔고, 올해 3월부터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2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내 구성원에게 충분한 피드백을 받고
▶취임 소감은.경영혁신처에 부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감사한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경영혁신처를 구성하고 있는 복지경영팀과 미래경영팀을 보다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은.우리 경영혁신처의 우선적인 목표는 학내 기관들이 본래 설립 취지에 맞게 효율적이고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하드웨어적인 시설 개선과 인력 및 운영 체계 개선에 주력할 것이다.1차 목표가 달성된 기관들에 대해서는 학내 구성원을 위해서 보다 발전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
▶취임 소감은.현재 제주대학교는 급변하는 사회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글로컬대학30, RIS사업 및 학사구조개편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렇듯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대학살림을 책임지는 사무국장을 맡게돼 그 책임의 막중함을 느낀다. 대학을 사랑하는 구성원의 일인으로서 제주대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모든 역량을 결집해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은.우선 사무국에는 총무과, 재정과, 시설과 총 3개의 부서가 있다. 직원인사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각 개인 역량과 조직 성과의
▶취임 소감은.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에 교육혁신처장직을 수행하게 돼 마음이 무겁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 학내 구성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혜를 모아 제주대의 발전을 도모하겠다. 학생들과 교수진 등 수요자 중심의 학사행정 구현과 효과적인 교육시스템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은.대학 학사 구조 개편 추진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새롭게 도입될 자유전공학부와 트랙제 교육과정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2025학년도 입학생부터 적용될 자유전공학부와 트랙제가 우리 학생들
▶취임 소감은.현재 교육을 둘러싼 내외부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위기 속에서 기획처의 중책을 맡은 것이 영광이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학령인구 급감, 디지털 전환 등 변화에 따른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제적이고 자율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 선택권을 강화해 2025년 자유전공학부(트랙제) 모집을 준비 중이다. 안정적인 제도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글로컬대학30사업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다.▶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은.중점 사업은 4가지이다. 첫째, 글로컬대학30 사업 유치다. 국립대학으로서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취임 소감은.평소 교수라는 직업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가 학생들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런 학생들에게 진로 설정과 취업에 있어 도움을 주는 것은 대학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다. 이번에 학생진로취업처장으로 부임하게 되면서 진로, 취업 분야에서의 지원뿐만 아니라 복지 차원의 도움도 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은.우선 장학금 수여의 다양성 확대를 비롯한 각종 학생 복지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교내의 여러 사업이나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는 학생들이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장학금을 확보하고자
▶취임 소감은.제주대학교에 근무한 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학내 애로사항에 대해 많이 생각해 봤다. 정책이나 제도가 바뀌면 학생이나 교수진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자연스레 학교의 이미지가 더 개선되겠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자리를 맡게 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2년간 모든 학내 구성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결과를 내고 싶다.▶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은. 제주대학교에는 상당히 우수한 연구 실력을 갖춘 교수님이 많다. 하지만 학내 구조상 교수 협력체계가 미흡해 연구 역량이 집중 되지 못하고 분산된다.
▶취임 소감은.이번에 대학원장 겸 교육부총장직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교육부총장으로서 총장 공약사항의 이행을 비롯한 총장의 업무를 보좌해 제주대학교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대학원장으로서 학문의 전문성에 기반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도모함과 아울러 지역사회 산업체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데 주력하겠다. ▶교육부총장의 업무 내용은.2024년 2월에 개정된 학칙에 의하면 교육부총장이 관장하는 업무는 교무처, 학생진로취업처, 입학처, 디지털정보처, 대학원혁신실, 중앙
인터뷰 강주영(법학전문대학원) 중앙도서관장▶취임 소감은도서관은 언제나 변함없이 대학의 중심이다. 그런 장소의 관장이라는 중대한 직무를 맡게 돼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부담감이 크기도 하다. 도서관의 ‘장’이라는 권위적인 생각은 뒤로 하고, 도서관의 ‘종’으로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우리 도서관에 정말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살피며, 언제나 묵묵하게 도서관의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은학내 구성원 모두가 알다시피, 현재 중앙도서관과 본관의 교환 배치에 관한 사안이 뜨거운 감자다. 현재 본관은 캠퍼스 내
제주도의 지역화폐 ‘탐나는전’은 지역 내 자금의 역외 수출을 막고, 지역 내 소비 촉진을 통한 지역 상권 보호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가 직접 발행하고 제주도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제주 전용 지역화폐다. 탐나는전은 제주의 옛 이름인 ‘탐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모두가 탐내는 지역화폐가 되길 기원한다는의 의미가 담겨있다.2021년 8월, 원희룡 전 제주특별자치도 지사는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고 지역 경제 선순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370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한다”고 밝힌 바
약학대학(학장 이상호)은 3월 8일 제주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관 2호관 2206호에서 ‘임무현 제주 생약소재개발센터’ 현판식을 가졌다.대주전자재료주식회사 임무현 회장의 천연물 소재 기반 의약품 개발에 대한 꿈을 실현하고자 설립된 ‘임무현 생약소재개발센터’는 2023년 9월 20일 총 2억 원의 발전기금 출연식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개소됐다. 제주 지역 내 자생 약용식물자원을 활용해 고령화 시대 미충족 수요를 발굴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연구와 제품화 기술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현판식에는 대주전자재료주식회사 임
제주대학교 일반대학원은 ‘제5회 4ㆍ3융합전공 월례 콜로키움’을 3월 30일 오전 10시 제주소통협력센터에서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제주4ㆍ3기념사업위원회, 한그루와 공동 주최로 신간 의 북토크와 연계해 기획됐다.이 책은 지난해 “완전한 해결로 환유되는 현실과의 불화를 꾀하고, 비판적 시각과 목소리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시작한 의 두 번째 시리즈다. △김석범의 대하소설 의 여성주의적 독해를 시도한 장은애 △4ㆍ3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재일제주인 여성의 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