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책을 읽는 이유는 다양하다. 지식, 교양, 재미, 느낌 등 다양한 목적에서 책읽기를 시작한다. 망중한을 즐기거나, 뭔가 새로운 삶에 대한 전기를 위한 독서는 재미와 책을 읽은 후에 ‘짠’한 느낌을 가져다 줘야 한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삶을 반추할 수 있는 자양분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학교생활에서 방학은 질서의 관념과
▲[미술의 실천, 상생으 미학] 김현돈(철학과)교수 평론집 © 대지(大地)가 피우는 꽃은 아름답고, 미(美)이다. 삶도 꽃을 피우는데, 그 꽃은 예술이고, 미(美)이다. 대지가 꽃을 키우듯이, 삶은 예술과 미를 잉태하고 자라게 하는 토양이고 모태(母胎)이다. 그렇다고 삶이 미는 아니다. 초목은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대지로부터 줄기를 세우고 난 다
“버마! 미얀마!”하면 한국인의 뇌리에 떠오르는 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1983년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비폭력 민주화운동의 상??아웅산수지 여사다. 사실 「버마」와 「미얀마」는 ‘동일한 나라의 다른 이름(同國異名)’이다. 1989년 버마에서 미얀마로 국명을 바꾼 이래 2010년 현재, 공식 국가명은 미얀마다. 하지만 88년 버마 민
▲-죠지 레이코프·로크리지연구소지음. 나익주 옮김. © 류현종 교육대학 사회교육전공 교수 2006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5학년 학생들과 함께 했던 활동이 생각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그림을 그리게 했다. “사람들이 세금이 비싸서 울고 있다”고 설명을 붙인 한 학생의 그림을 빼고는, 놀랍게도 35명 학
▲「현대시의 예술수용」 김병택 국어국문학과 교수 © 릴케의 두이노의 다섯 번째 비가(悲歌)는 이렇게 시작된다. “그들은 누구인가, 나에게 말해다오, 그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우리들보다 조금 더 빨리 사라지는 그들은.” 「두이노 비� 뮌� 비탄은 인간이 사라지고, 소멸하고 이별하는 존재라는 데에서 비롯한다. 그런데 우리들보다 더 빨리 사라지는 사람들이
▲『이야기 경제학교실』 모리스 리바이 지음/ 이웅 옮김 © 존 갈브래이스(John K. Galbraith)라는 저명한 경제학자는 “경제학자는 두 그룹이 있는데 한 그룹은 무엇을 모르는 사람들이고, 다른 그룹은 무엇을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다”라고 말을 한 적이 있다. 경제학이 경제학자에게 조차 그 만큼 어렵다는 의미이니 경제학을 배우고자 하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 1564-1642)하면 종교재판이 먼저 떠오른다. 2009년은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만들어서 하늘을 본 지 400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09년은 국제천문연맹과 유네스코가 지정하고, 유엔이 결의한 ‘세계 천문의 해’이다. 또 2009년은 에드윈 허블이 우주가 팽창한다는 것을 발견한지 80년,
풍요의 시대, 부족함이 없는 이 시대에 책도 예외가 아니다. 예전에는 감히 출판할 수 있으리라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 거리, 사소한 경험들에 관한 책들, 성공적인 대화법, 성공적인 인간관계, 성공적인 삶을 만들어 가기 위한 일종의 성공학 개론서들, 큰 활자에 두꺼운 재질, 게다가 그림까지 정말이지 수십 분이면 읽어재낄 수 있는 책들로 서점의 진열대는 넘쳐난
▶ 제주4·3연구소 편, 『그늘 속의 4·3』 (선인, 2009) “그대 발딛고 서 있는 땅 밑에서/분노로 일렁이는 항쟁의 핏줄기를 보았는가/늘상 지나치는 바람길 속에서/목놓아 외쳐부르던 항쟁의 노래를 들었는가/해방조국 통일조국의 한길에/자랑차게 떨쳐 일어섰다가/이슬처럼 스러져간 그리운 얼굴들을/그대는 기억하는가/(…)/여기는 아라동 산1번지/그대 내딛는
내 나이 스무살. 이성보다는 감성이, 논리보다는 시적 감수성이 풍부했던 그 시절. 그래서 누군가는 스무살은 그냥 스무살이 아니라 아아, 스무살이라 했던가? 스무살에 대한 기억이 아련한 추억이면서 아픔으로 다가오는 것은 그 아름다운 시절을 숱한 오류와 편견 속에서 방황(?)했다는 자책감 때문이 아닐지. 그때 그 순간. 내가 옳다고 확신했던 것들이 전혀 다른
우리는 흔히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것은 천동설이 주류를 이루던 당대에 지동설을 주장했던 코페르니쿠스가 행했던 사유의 토대 전환을 말하는 것입니다. 뉴튼도, 아인슈타인도 분명히 당대의 사유의 토대에 대한 대전환을 의미했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 과학자들의 업적은 이전 과학자들의 유산을 극대화시킨 생산물이 아니라 질적으로 다른
얼마 전부터 식당 메뉴판에는 ‘국내산’, ‘제주산’, ‘호주산’이라는 재료의 출처가 표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말은 최근의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먹을 거리에 대해 그 출처를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000년대부터 폭증한 굵직한 식음료업계 사고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주었고,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욕구를 악용해 사익을 추구하고자한 점
비로소 제주도 돌의 자연과 인공이 빚어낸 무한한 가치와 아름다움이 ‘재발견’되는 중이다. 가령, 제주도 돌담만 해도 그렇다. 오름과 들에는 산담, 집에는 집담, 골목에는 올래, 바다에는 바당빌레, 고기를 잡는 원담에 이르기까지, 심지어 무덤에도 담을 쌓았다. 돌담을 세우는 장소에 따라서 이름이 다르다는 것은 그만큼 돌담이 분화발전을 거듭하여 하나의 완벽한
로스쿨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권할 만한 책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퍼뜩 떠오르는 책이 있었다. 조나단 하(Jonathan Harr)라고 하는 기자 출신 작가가 쓴 “A civil action”이라는 책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민사소송”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출간된 바 있다. 예일, 하버드, 코넬, 듀크, 스탠포드 등 미국의 여러 로스쿨 신입생들
필자는 자서전 읽기를 좋아한다. 자서전을 읽음으로써 한 인물의 사상과 생애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서전을 읽고 나면 가끔 세상이 달리 보일 때가 있다. 자서전의 저자에 자신을 투영하고 싶은 어설픈 욕망이 발동해서이다. 이런 나의 욕망을 이제는 꺾어버리는 자서전이 있는데, 알버트 슈바이처의 ‘나의 생애와 사상’이다. 이 책에서 슈바이처는
해양시대의 서막이 이미 시작되었음은 보다 강경해진 일본의 독도에 대한 야욕 그리고 점입가경인 중국의 이어도에 대한 억지주장을 보면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육상에 대한 개발은 아직도 미완이고, 투자대비 경제성이 있는 육상개발을 제쳐두고 왜 강대국들은 해양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않고 있는가? 이 부분에 대한 시원한 답변은 『신해양시대 신국부론』에서 찾을 수 있
『21세기를 여는 대화』는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에 관한 해결의 길을 찾고자 하는 아놀드 J. 토인비 박사와 이께다 다이사쿠 SGI 회장과의 대담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1972년부터 1973년까지 약 40시간에 걸쳐 이뤄진 대담 내용은 철학, 환경, 교육, 건강, 복지, 사회, 정치, 경제, 전쟁, 우주, 과학, 종교 등 인류문제의 전반에 걸
각종 정보들이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고 무분별한 정보의 바다에서 헤엄치고 다니는 요즈음에 선뜻 책 한권을 들춰보기가 버거워지기도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신기하게도 책을 읽게 하는 힘을 가진 한 권의 책이 있다. 바로 ‘무지개 원리’란 책이다. 이 책을 읽는 순간 이 책과의 만남에 대해 감사할 수 밖에 없었고, 매순간에 다가오는 긍정적인 영향력은 처세적인 권
1757년 3월 2일 파리 로테르담 대성당 정문 앞, 루이 15세를 살해하려다 실패한 다미엥(Robert F. Damiens)은 유황불로 태우고, 납으로 지지고, 펄펄 끓는 기름을 붓고, 네 마리의 말이 사지를 잡아당겨 절단하고 불태워 없애는 형을 치렀다. 몸통과 팔, 다리간의 질긴 인연의 끈은 칼로 베어 분리가 용이하도록 만들어 말(馬)의 부담을 덜어주기
국제자유도시·특별자치도 등 연구 총망라 세계화·지방화로의 변화는 지역경제블럭의 출현을 불가피하게 하며, 중앙 및 지방정부로 하여금 각각 국가개발과 지역개발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대외적인 여건 변화 속에서 제주의 지역개발 전략은 과거의 감귤, 관광을 뛰어 넘어 특별자치도·국제자유도시와 평화 중심지로서의 세계평화의 섬 전략사업을 제주의 비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