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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0대층의 호응이 좋은 한 TV프로그램을 보면 다음과 같은 장면이 있다. 글러브를 낀 학생이 누군가를 지목한다. “야, 너 나와” 이어 상대방이 등장하고, 둘은 링 위에 올라 펀치대신 말을 주고받는다. 일전에 상대방의 이해하기 힘들었던 행동에 대해 “왜 그랬냐”고 당당히, 혹은 바락바락 속풀이 하는 것인데. 비록 지나간 일이나 그에 대한 할 말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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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연 사회부장
2005.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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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가 접어들면서 대학과 대학생에 대해 생각해본다. 대학을 사전적 의미로 여러 학문분야를 연구하고 지도자로서 자질을 함양하는 고등교육기관이라 한다. 그리고 대학에서 학문을 하는 사람이 대학생이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요즘은 누구나 대학에 진학하기 때문에 대학생이라고 높게 쳐 주거나 최고 지성인이라고 받들어주지 않는다. 때문에 최고의 지성인이기 때문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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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근 편집장
2005.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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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난날의 장미는 없고 존재하는 것은 그 이름 뿐’ 움베로트 에코는 말한다. 빨간 꽃잎과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을 전해주던 메신저를 담당하던 장미는 사라져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사랑의 이미지로 존재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모든 장미를 자신의 기억하고 있는 장미로 치환해 각 개인의 이미지로 장미를 대신한다. 자신의 모습이 사라지고 각 개인에 의해 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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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남 특별기자
2005.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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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 때 누가 오지?” 대학 축제의 계절 5월을 맞아 대학생들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했을 법한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대학별 대동제(大同祭)때는 연예인이 빠져서는 안 될 ‘약방의 감초’가 됐으며, 이미 많은 타대학들은 축제 기획의 큰 획을 ‘연예인 모셔오기’기에 두고 있다. 대동제는 대학이라는 지성인의 축제이며, 일만아라인이 하나로 합쳐질 수 있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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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장 원지애
2005.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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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간호조무사의 갓난아기 학대 사건으로 온통 떠들썩했다. 한 간호조무사가 ‘싸이홈피’를 예쁘게 꾸민다며 갓 태어난 아이들을 장난감 대하듯 다룬 사진이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신문기사에 실렸기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네티즌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홈피가 디지털 카메라로 직접 찍은 사진들로 꾸며지는 데서 비롯됐다. 우리 주변에 있는 독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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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연 사회부장
2005.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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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 힘겹게 몸을 비틀어가며 힘겨운 걸음을 내딛었던 영화 ‘오아시스’의 중증장애인 공주도, 마라톤을 통해 인생을 재발견한 영화 ‘말아톤’의 자폐아 초원이도 타인에게 원했던 것은 매우 소박했다. 자신을 향한 편견 없는 눈빛과 한 인격체로서의 관심 단지 이게 전부였다. 영화 속에서 보여지듯 장애인들은 사회의 편견으로 아파하고 괴로워하지만 그 상처는 누군가의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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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 문화부장
2005.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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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비극과 참상, 피가 내를 이루고 바다에 넘실된지 어느덧 57년이 흘렀다. 하지만 한 할머니가 말했듯 ‘눈 막고, 귀 막고, 입 막고’ 살아온 세월이 더 많았다. 55년이나 지난 2003년에 와서야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가 확정되고 대통령의 공식사과가 있었다. 4·3에 대한 진상규명이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얘기다. 때문에 4·3에 대한 명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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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근 편집장
2005.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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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마네현이 기어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나 왜곡 교과서 문제,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별다른 해답도 못찾던 차, 탐탁찮게 ‘2005년 한일 우정의 해’를 맞이한 우리 국민들이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에 대해 폭발적인 분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마산시의회가 출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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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연 사회부장
2005.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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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총여학생회(회장 유지혜 경제4)는 교문 앞에서 ‘생리대 나눠주기’행사를 벌였다. 생리대를 받아 든 여학생들은 아침 등교시간부터, 그것도 교문 정문에서 이런 행사를 가진 총여학생측이 다소 생뚱맞다(?)는 반응이었다. 유엔에서 지정한 3월8일 ‘여성의 날’은 90여년 전 미국 섬유여성노동자들이 ‘정치적 평등권 쟁취’와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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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 문화부장
2005.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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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총장 임명이 늦어지면서 대학이 총장선거 후유증을 겪고 있다. 개학한지 2주가 지났지만, 정부가 총장임명 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하지 않자 대학 분위기가 어수선하기 때문이다. 신임 총장의 업무 가운데는 대학학사 행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것들이 많다. 대학 행정을 꼼꼼히 확인하고 대학구성원들의 대학발전을 위한 의견을 일일이 듣고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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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근 편집장
200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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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표현으로 ‘다사다난(多事 多難)’했던 지난해를 보내고 희망찬 을유년(乙酉年) 닭의 해를 맞았다. 닭은 어둠 속에서 새벽을 알려 상서로운 새로 여겨져 왔고, 우렁찬 닭의 새벽울음 소리는 한 시대의 시작을 상징하곤 한다. 또 “닭이 우니 새해의 복이 오고 개가 짖으니 지난해의 재앙이 사라진다”는 덕담도 있는데, 이것은 지난해의 불행은 사라지고 행복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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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은 지역사회 부장
2005.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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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과대 학생회는 단과대에서 최고의 의결기구이며 학생들의 목소리를 학교에 대변하는 중간자적 역할을 한다. 하지만 현재 단과대 학생회가 이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학생회를 이끌어갈 인력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 단과대 학생회 후보들은 단일후보로 출마하고 있는 추세이며 공과대의 경우 지난해 회장 후보가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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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린 학술부장
2004.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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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이후 교수들이 이뤄낸 교수직선제는 교수들의 독점적인 의사결정이라는 측면에서 더 이상 대학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지 못하고 있다. 교수직선제로 대학 구성원인 교수, 직원, 학생을 대표해 대학을 운영하는 총장을 선출하는 현실에 과거의 구태라 여겨지는 시대의 흐름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인식을 토대로 각 대학의 구성원들은 민주주의라는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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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민 편집장
2004.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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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서울은 영원한 서울” 지난 21일 헌법재판소는 신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해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관습법’을 제시하며 ‘위헌’이란 판결을 내렸다. 위헌 판결이 결정되자, 환호와 통탄의 소리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그 중 행정수도이전을 강력히 주장한 우리당은 “상상도 못한 일”이라며 충격에 휩싸였다. 이 위헌판결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 ‘관습법’이다.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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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주 사회부장
2004.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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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1학기를 마치자마자 유력 언론사에 입사한 한 선배가 내려왔다. 그 선배는 지금의 생활에 안주해 있는 우리를 꼬집어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제주도에서는 보는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웬만하면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경험하라는 것이다. 필자를 비롯해 대부분의 제주대 학생들은 자기도 모르게 쳐놓은 경계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며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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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주 문화부장
2004.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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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떠한 사회 혹은 집단 속에 자리잡고 있는가? 흔히 사회를 살펴보면 작게는 가정에서부터 회사, 크게는 국가, 민족 등 크고 작은 사회의 개념들이 다양하게 존재하며 우리는 그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한다. 그리고 한 개인이 구성원으로 속한 사회들은 별개의 것이 아닌, 서로 연결되고 포함되는 상호 연관성에 놓여 있다. 흔히 1차 사회를 가정이라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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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대학부장
2004.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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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은 명이 상여를 메고 간다. 비를 머금은 산길로 몇 무리가 따른다. 고인은 두 발로 딛었던 땅, 조그마한 터에 묻혔다. 가시는 길마저 외로워, 아! 서럽고 서럽다. 1949년 1월 나이 서른다섯이던 해에 ‘살려고 후다닥 내달린 밭담 안에서 누가 날렸는지 모를 날카로운 한발에 송두리째 날아가 버린 턱’. 당신은 진아영 할머니. 날아 간 턱을 무명천으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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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은 지역사회부장
2004.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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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교 내에는 큰 경사가 났다. 바로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하는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사업(NURI)에서 5개 사업단이 선정되는 큰 성과를 낸 것이다. 지난해부터 준비한 사업단들의 보고서를 심의, 최종 5개의 사업단 보고서를 제출한 것이 모두 통과됐다. 111개 사업단에 5년동안 모두 1조4200억원이 투자되는 대형 사업인 만큼 수많은 학교들이 사활을 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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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민 편집장
2004.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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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동안 전 세계인들을 웃고 울리게 했던 제 28회 아테네 올림픽이 지난달 3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은 108년 만에 올림픽의 발상지인 아테네에서 열었다는 의의도 있었지만 금메달이 아니면 메달 취급(?)도 안 해주는 ‘1등 지상주의’에 빠져 있던 우리에게 작은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달 14일 막을 올려 28개 종목 301개 세부종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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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린 학술부장
2004.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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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워지고 있는 날씨 탓에 ‘여름’이란 낱말이 익숙해지고 있다. 지난 5월은 각 단과대학 체육대회, 대동제 등으로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잘 모르겠다. 우리가 대학 생활에 점점 익숙해지고 특히 한 학기동안 ‘신입생’이란 소리를 들은 04학번은 점점 ‘신입생’이란 꼬리가 점점 짧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 꼬리가 점점 짧아짐을 느끼는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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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주 사회부장
2004.06.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