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락 / 크레벤 대표

제주대학교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ㆍ제주의소리와 함께 국제화 시민의식을 고취시키고 미래지향적 마인드를 키워주기 위해 대학생 아카데미를 마련했습니다. 국내의 명강사를 초청해 매주 화요일 오후에 열리는 대학생 아카데미는 오는 12월 9일까지 모두 10개의 강좌와 프레젠테이션 경연대회, 현장체험 등의 다채로운 행사로 마련됩니다. 학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학생들이 취업을 못하는 이유는 기업이 원하는 수준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고,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또 회사를 감동시키려 들지도 않는다. 면접을 볼 때도 5~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이 친구를 뽑아야지’라는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도전은 남들이 안 하는 걸 미리하는 것이다. 국토대장정, 자전거하이킹 같은 얘기는 면접에서 절대로 해선 안된다. 이미 남들이 다 한 것을 말하면 그저 똑같은 사람으로 취급받는다.

◇독서량 보면 자신의 앞날 보인다
 
지난 1년간 책 몇 권을 읽었는지 되돌아보라. 하버드대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보통 100권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하버드대 학생들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은 4년 동안 공부한 대가일 뿐이다. 자기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공부를 통해 지혜를 터득하고 지식을 익힐 수 있다. 지혜는 혼자서 책과 사색을 통해서나 여럿이 모여 토론하는 과정에서 깨달을 수도 있다. 지식 역시 책을 읽거나 학교를 다니면서 강의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독자적 공부와 상호의존적 공부는 서로 보완적이기 때문에 함께 시도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바람직한 공부는 여럿이 모여서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다. 공부가 안되면 다른 무엇이라도 좋으니까 공부보다 2~3배 집중하면 졸업할 때 큰 성과가 나온다. 사람들은 무엇을 할지를 고민만 하다가 타이밍을 놓치는 우를 범한다. 이 길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면 바로 다른 길을 결정해야 한다. 사람 일은 한치 앞을 못 내다본다고 하지만 10년 후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계획에 실패하면 모든 것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계획에 성공하고 실천한다면 10년 후를 내다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다.
 
나 역시 실패한 경험이 있다. 대학 2학년이던 1998년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전화 모뎀을 이용한 PC통신이 유행하던 무렵 당시로선 개념도 생소한 전자상거래(e-business)를 창업모델로 삼았다. 공업화학이 전공이어서 기업경영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이듬해 학교를 그만뒀다. 하지만 2001년 10억원을 날리면서 사업에 실패했다. 사업에 실패하고 2년 뒤 크레벤을 만들었다. 발전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생각에 국내 최고의 강사와 무조건 강의를 같이하고 강의 동영상을 만들어 팔았다. 당연히 명강사와 비교가 됐지만 깨지면서 배운다고 생각했다. 당장 실행해야 할 몇 가지 행동 준칙이 있다. 전제는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부터 해야 한다. 오늘 강의가 끝나면 수업 받는 사람들끼리 최선을 다해 연락처를 주고받으라. 굳이 멀리가지 말고 같은 학교 학생들과 의논해라. 작은 힘이 모이면 큰 힘이 된다.

◇우선순위를 찾고 가치를 높여라
 
시간이 부족해서 뭔가 하나에 집중하려면 그만둬야 할 일이 있기 마련이다. 자신만의 우선순위를 찾고 가치를 높여라. 자기경영이다. 강점과 약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것만큼은 남에게 절대 지지 않는 것 하나는 있어야 한다. 반대로 아무리 해도 안되는 게 있다면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잘하는 사람과 손잡으면 된다.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게 시간관리의 핵심이다. 시간관리의 성공여부는 시간을 대하는 태도와 관점, 습관, 기술 등에 달려 있다. 자기경영은 곧 시간을 다루는 전략인 것이다. ‘시간은 돈’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적다. 지금 당장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돈으로 환산해보라. 이를 생활화해야 한다. 사전 계획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지만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사후 평가다. 사후 평가만큼 사전 계획의 허점을 분명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사후 평가는 좀 더 나은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 주어진 시간의 1%를 평가하는 데 사용하는 사람의 삶은 보다 윤택해진다. 하루의 1%면 15분 정도다. 1%를 투자하지 못하면 어제의 99%를 반복할 뿐이다.
 
우리들에게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우선순위가 잘못된 것이다. 주어진 시간을 써야할 곳에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게 시간이 없는 원인이다. 그날 해야 할 일을 점검하는 데 하루 15분 사용하면 3시간을 벌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올바른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5가지 원칙은 첫째, 진심이 담긴 사명과 비전을 바탕으로 주어진 일이 적합한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좋아하는 일보다 더 나은 결과가 나오는 일이 우선이다. 셋째는 기왕이면 파급효과가 큰 일을 우선시해야 한다. 넷째는 주어진 시간의 1%를 우선순위를 찾는 데 사용한다. 끝으로 일을 하는 데 함께하는 사람들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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