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야외음악당에서 총여학생회(회장 정승원 환경공학과 4) 주최로 女기부터와 함께하는 가을소풍 축제가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에코백 만들기를 하고 있다. 강수빈 기자

제주대가 수시모집 전형에서 수험생들에게 점점 좁은 문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015학년도 제주대 수시전형 선발인원이 타 시 도 대학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대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수시 신입생을 모두 772명 모집하고 있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수시 일반전형으로 441명을 선발하고 특별전형으로 331명을 뽑는다. 수시모집 정원 772명은 전체 정원의 30.2%에 불과하다. 지난해 수시모집인원 798명(30.8%)과 비교해도 수시모집 정원이 줄었다. 이는 수시모집의 비율을 점차적으로 높이고 있는 타 시 도 대학과는 다소 상반되는 행보다. 전국적으로 2015학년도 수시모집 정원은 24만3748명으로 전체 대입 정원의 67.7%를 차지한다. 이는 지난해 24만 1093명(64%)보다 2.7% 증가한 수치다. 수시모집 시 교과 성적으로만 판단해 오로지 성적 우수 학생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에서 예체능특기자 전형을 제외한 모든 수시전형에서 학생부가 100%를 차지한다. 문제는 비교과 영역을 반영하는 학생부 종합 을 폐지하고 교과 영역만을 반영하는 학생부 교과 로변경된 것이다. 학생들의 인성을 파악할 수있는 출석, 봉사활동, 외부활동 등을 배제한 채 교과 성적(내신)만을 보고 합격의 당락을 결정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교육대학은 초등 교사를 양성하는곳으로써 옳지 못한 선발 기준이라는 비판이다.

교육대학은 일반학생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국어 영어 수학영역 합 6등급으로 한정했다. 이는 전국 13개 교육대학 중 최고 수준으로 서울교대만이 4개영역 합 8등급으로 우리대학과 비슷할 뿐 타 교대의 경우 최저학력기준이 없거나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문제는 학생부 교과로만 뽑는 교대는 제주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한국교원대와 경인교대, 부산교대 등 대부분의 교대에서 학생부 종합으로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그나마 서울교대만이 학생부 종합과 학생부 교과를 전형별로 따로 시행하는 실정이다. 강명숙 입학팀장은 이번 수시모집 전형은 제주지역의 여건과 고교 특성을 일정 부분 반영한 것 이라며 지난해 입학사정관제 등 비교과 영역을 반영했을 때 제주지역 학생들의 합격률이 터무니없이 낮았다 고말했다.

그는 또 제주지역은 여건상 제약이 많아 도외 학생들에 비해 외부 활동에 있어서 지역 학생들에게 불리하다 며 학생부 종합의 경우 제주지역 학생들을 일정 부분 배려한 요소이지 단순히 성적만 높은 학생을 모집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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