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가 수시모집 전형에서 수험생들에게 점점 좁은 문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015학년도 제주대 수시전형 선발인원이 타 시 도 대학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대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수시 신입생을 모두 772명 모집하고 있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수시 일반전형으로 441명을 선발하고 특별전형으로 331명을 뽑는다. 수시모집 정원 772명은 전체 정원의 30.2%에 불과하다. 지난해 수시모집인원 798명(30.8%)과 비교해도 수시모집 정원이 줄었다. 이는 수시모집의 비율을 점차적으로 높이고 있는 타 시 도 대학과는 다소 상반되는 행보다. 전국적으로 2015학년도 수시모집 정원은 24만3748명으로 전체 대입 정원의 67.7%를 차지한다. 이는 지난해 24만 1093명(64%)보다 2.7% 증가한 수치다. 수시모집 시 교과 성적으로만 판단해 오로지 성적 우수 학생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에서 예체능특기자 전형을 제외한 모든 수시전형에서 학생부가 100%를 차지한다. 문제는 비교과 영역을 반영하는 학생부 종합 을 폐지하고 교과 영역만을 반영하는 학생부 교과 로변경된 것이다. 학생들의 인성을 파악할 수있는 출석, 봉사활동, 외부활동 등을 배제한 채 교과 성적(내신)만을 보고 합격의 당락을 결정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교육대학은 초등 교사를 양성하는곳으로써 옳지 못한 선발 기준이라는 비판이다.
교육대학은 일반학생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국어 영어 수학영역 합 6등급으로 한정했다. 이는 전국 13개 교육대학 중 최고 수준으로 서울교대만이 4개영역 합 8등급으로 우리대학과 비슷할 뿐 타 교대의 경우 최저학력기준이 없거나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문제는 학생부 교과로만 뽑는 교대는 제주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한국교원대와 경인교대, 부산교대 등 대부분의 교대에서 학생부 종합으로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그나마 서울교대만이 학생부 종합과 학생부 교과를 전형별로 따로 시행하는 실정이다. 강명숙 입학팀장은 이번 수시모집 전형은 제주지역의 여건과 고교 특성을 일정 부분 반영한 것 이라며 지난해 입학사정관제 등 비교과 영역을 반영했을 때 제주지역 학생들의 합격률이 터무니없이 낮았다 고말했다.
그는 또 제주지역은 여건상 제약이 많아 도외 학생들에 비해 외부 활동에 있어서 지역 학생들에게 불리하다 며 학생부 종합의 경우 제주지역 학생들을 일정 부분 배려한 요소이지 단순히 성적만 높은 학생을 모집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