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캠퍼스 학생식당에 대한 학생들의 끊임없는 불만으로 사라캠퍼스 교학처(교학처장 이주섭 초등국어교육전공 교수)가 생활협동조합(이사장 고윤희 학생처장 수학 교육과 교수, 이하 생협)을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생협이 직접 운영하는 아라캠퍼스 백두관 식당과 달리 사라캠퍼스 학생식당은 입찰을 통한 외주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임대형식 때문에 학생들이 식당에 불만을 가져도 학내에서는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음식의 질 저하와 비싼 가격, 영리적 매점 운영 등 학생들의 원성을 사던 학생식당은 내년 1월 16일 계약이 만료된다.

 

이주섭 교학처장은 외부업체가 학내 식당에 입주하기 위해선 신청서와 함께 다른 업체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높은 입찰금을 제시한다 며 여기서 발생하는 손실을 메우기 위해 식재료비를 줄이는 등 음식의 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협은 대학 구성원에 대한 후생 복리증진과 교육환경 개선을 설립 목적으로 갖는 단체 라며 생협이 들어선다면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 학생들을 위한 편의를 제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교육대학 학생회(회장 오재준 초등국어교육전공 3)는 9월 10일부터 8일간 전체학생 485명 중 396명 대상(81.6%)으로 학생식당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학생식당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 학생은 47%에 달했다. 일주일에 1~2회 이용한다는 학생도 34%로 나타날 만큼 대부분의 학생이 학생식당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식당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맛이 없다 는 응답이 50.6%를 차지했고 가격이 비싸다 가 31.9%로 뒤를 이었다. 만족도 조사에서도 불만족 39.4%와 매우 불만족 이 27.4%를 차지했다. 이어 다른 업체가 들어와 학식이 개선된다면 학생식당을 이용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서 있다 라고 대답한 학생은 83.8%로 대부분의 학생이 개선된 학식을 고대하고 있다.

 

고주희(초등교육학전공 3)씨는 식당 음식이 맛이 없고 매번 동일한 메뉴가 나와 배달음식을 시켜먹거나 도시락을 싸 온다며 식사 시간이 부족할 경우만 어쩔 수 없이 식당을 이용한다 고 말했다.

 

학생회에서는 생협의 운영을 위해 현재학생식당의 문제점과 학생들의 불만을 종합한 자료를 생협 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교육대학 학생들도 전교생 조합원 가입을 목표로 이를 추진하고 있고 교수들 29명도 조합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10월 중순에 열릴 이사회에서 사라캠퍼스 내 생협 유치에 대한 심의 통과 여부가 큰 관심사다. 황우화 생협 사무국장은 이번 심의는 학생들의 생활복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며 생협이 이를 외면할 것이 아니라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 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학 당국의 지원이 없다면 이번 심의가 원활히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며 대학본부와 교학처, 생협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여러 대안들을 모색한다면 좋은 결과가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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