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의 높은 전체 전임교원 확보율에 비해 경상대학과 사회과학대학을 비롯한 몇 학과가 전임교원확보율 법정기준을 준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대의 전임교원 확보율은 10월 1일 기준 지방거점대학 평균 81.9% 보다 높은 94.4%이다. 이는 지방거점대학 중 서울대(119.2%)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다.

전임교원은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구와 교육을 진행할 수 있어 전임교원확보율은 교육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대학설립 운영 규정 과법학전문대학원 설치 운영에 관한 법규 에 따르면 교수 1인당 학생 수는 인문사회계열 25명, 자연과학 20명(간호학과 포함), 공학 20명, 의학8명(수의예 학과 포함), 법학전문대학원 15명이다.

그러나 사회과학대학과 경상대학을 비롯한 많은 학과의 전임교원 수는 법정교원정원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상대학 관광경영학과는 교수 7명에 학생 395명으로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56.4명이다. 이는 대학 설립 운영 규정 에 명시된 교수 1인당 학생 수 25명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교수 1인당 학생 수 상위 학과 △관광경영학과 56.4명 △회계학과 53명 △생활환경복지학과 43명 △경영학과 39.4명 △관광개발학과 36.4 △정치외교학과 36.4) 서예원(관광경영 1)씨는 교수 한명이 담당하는 학생이 많다보니 제대로 된 지도와 상담을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많은 학과가 기준에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임교원 확보율이 높게 나오는 이유는 사범대학과 교육대학, 의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과 같은 특수대학을 비롯한 일부 학과가 수치를 높여주는 착시효과를 가져다 준다.

사범대학과 교육대학, 의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의 교수 1인당 학생은 14명, 11.5명, 1.9명, 4.1명으로 법정기준을 초과 달성함으로써 전임교원 확보율은 계열별로 심한 편차를 보였다. 또한 교수 수는 각각 36명, 47명, 101명, 27명으로 제주대 전체 587명 중 211명으로 36%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수대학(원)들이 해당 설치 법령에 따라 전임교원 정원이 특정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립대로서 교원정원을 늘리거나 줄이는 것이 쉽지 않다. 사립대와 달리 전임교원 증감에 있어 수직적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 또 전임교원 증감에는 교육의 질뿐만 아니라 기초 학문의 연구에 필요한 최소 인원과 국책사업에 필요한 최소 인원을 유지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고려된다.

서영진 교무인사팀장은 교수 1인당 담당하는 학생 수가 많으면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인정한다 며 계속해서 공채 모집을 실시하고 있지만 전임교원의 공급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이를 확충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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