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과대학 1호관 천장텍스가 파손돼 있다. 학내 많은 건물에서 학생들이 1급 발암물 질인 석면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다.

대부분 학교건물에서 석면(1급 발암물질)이 함유된 천장텍스가 손상됐지만 학교 측에서는 이를 방치해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석면이 포함된 건축자제가 파손돼 공기 중으로 비산될 경우 호흡기 유입이 되면 폐포에 염증과 암을 유발한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2009년 1월 1일부터 석면이 0.1%이상 함유된 건축자재 등의 제품은 제조, 수입, 사용을 금지했다.

현재까지 제주대는 6개동(본관, 생명자원과학대학 1 2호관, 사범대학 1 2호관, 교양강의동)에서 석면조사를 마친 상태다. 나머지 104동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제주대 건축물 석면조사 총괄 보고서에 따르면 총 1만6229㎡면적의 석면이 검출됐다. 본관에서는 5822㎡, 교양강의동에서는 2465㎡, 생명자원과학대학 1호관에서는 2528㎡, 2호관에서는 3121㎡, 사범대학 1호관에서는 7 7 7㎡, 2호관에서는 1513㎡면적의 석면이 검출됐다는 조사가 나왔다. 이 조사를 바탕으로 6동의 모든 건물이 △물리적 손상 정도 △잠재적 손상 가능성 △유지 보수빈도와 형태 △인체 노출 가능성 등 네 가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위해성이 낮다는 등급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교육부가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립대 건물 석면 제거 하위대학 현황에서 제주대가 4위에 뽑혔다. 이는 건물에서 석면이 검출됐지만 이에 대한 제거 작업이 미약했다는 의미이다.

손상된 천장텍스도 방치하는 등 석면에 대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09년 이전에 지은 15개의 건물에서 손상된 천장텍스가 발견됐다. 경상대학의 경우 학생들의 출입이 가장 많은 중앙현관에 절반 이상 파손된 천장텍스 타일이 수개월간 방치됐으나 현재는 교체된 상태다.

양나영(무역학과 1)씨는 학생들이 석면의 위험성에 대해 알지 못한다 며 학교 측에선 이런 위험성에 대해 알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손상된 석면에 대한 보수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은범 시설과 실무관은 예전의 텍스타일은 현재 텍스타일하고 규격이 달라 틀 전체를 바꿔야해 예산이 많이 든다 며 틀 전체를 바꾸려면 며칠이 걸리기 때문에 학생들의 통제도 필요한 상황 이라고 했다. 또 원스톱 시설 도우미에 민원을 하면 보수할 수 있는 곳에 한해 손상된 부분을 고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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