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본관 건물 남쪽 잔디밭에 위치한 야외박물관에는 현재 130여점의 유물이 전시돼있으나 별도의 보안 장치와 관리시설이 없어 도난의 위험이 크다.

야외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이 도난 위험에 노출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학 본관 건물 남쪽 잔디밭에 위치한 야외박물관에는 현재 동자석, 정주목 등 130여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하지만 야외박물관에 별도의 보안 장치나 관리시설이 없다. 다만 학생들의 무단 입장과 촬영을 금하는 안내 표지판만이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유물이 도난당할 경우에 이를 인식하기 힘들고 도난 예방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제5조에 따라 야외 전시장과 전시공원 등 박물관과 유사한 명칭과 기능을 하는 시설은 박물관법에 저촉을 받는다. 제주대 야외박물관 또한 유물 관리와 보존을 박물관법과 동일하게 적용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야외 박물관의 전시 유물들은 최소한의 도난방지 시스템에 의해 관리돼야 한다. 실제로 정부가 인정하는 1급 박물관의 기준에는 도난방지 시스템이 반드시 포함돼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내부 전시장에는 CCTV등의 보안 장치가, 외부에 위치한 야외 전시장에는 외부인 무단 접근 시 경보음이 울리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

도내 박물관 관계자는 외부에 위치한 야외 전시장의 경우에도 보안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수시로 관리하고 있다 며 제주대 야외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 또한 가치가상당한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 했다.

문제는 야외박물관에 전시될 유물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진성기 제주민속박물관장은 최근 석상과 연자방아를 포함한 170여점의 유물을 제주대 박물관에 기증한 바 있다. 박물관 측은 이 유물들 또한 야외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야외박물관의 유물 관리 보존 업무는 박물관 학예실측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야외박물관의 유물 보존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보안 시설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했다.

김종찬 학예사는 현재까지는 각 유물이 전시보다는 임시방편으로 배치된 것 이라며 야외박물관에 위치한 유물들을 효과적으로 배치하는 방안과 더불어 총무과와 협의를 통해 보안 업체의 시스템을 점차 도입하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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