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누구이며 왜 그리도 많은가? ,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으며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재일제주인 그들은 누구인가의 저자 신재경 전 성미(成美)대학 교수가 우리에게 던지는 말이다.

재일동포의 역사는 멸시와 차별의 역사이다. 그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 남아 역사에 하나의 족적을 남긴 것이 바로 재일동포이다. 저자는 그들이 어떻게 재일동포가 됐는지,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우리들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저자는 제주도 출신 재일동포들을 군대환 1세 밀항 1세 비행기 1세로 구분한다. 이렇게 구분된 사람들은 일본에 가게 된 이유도, 일본에서 살고 있는 방식도 아주 다르다.

전쟁물자를 만들기 위해 일본으로 강제 이송된 사람들에서 시작해서 가난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일본으로 간 사람들, 서로 다른 이유로 일본을 갔지만 그들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일본이란 삶의 새로운 돌파구가 아닌 또 다른 시련일 뿐이었다. 저자는 이들의 삶 전반에 걸쳐 그들의 고난을 하나하나 보여준다. 그들은 군락을 이루고 자식들을 교육시키며 명목을 이어나갔다. 그 결과 현재 약 60만 명, 일본으로 귀화한 한국계 일본인까지 다 합쳐 100만명에 이르렀고 상계, 스포츠계, 연예계를 걸쳐 사회 대다수에 자리 잡게됐다.

역사 속에 오늘의 재일동포, 그 모습을 그린 책 이 되길 바란다는 그의 말이 결코 허투른 말이 아닌 만큼 필자는 재일동포의 과거와 현재를 세밀하게 그려냈다. 저자는 그 동안 재일동포에 무관심했던 우리들에게 고민해야할 과제를 남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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