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해외봉사단(단장 김광식 의학과 교수)은 해외봉사를 가기 전 어떤 준비를 하고 갔을까. 그들은 어떤 일상을 살았을까, 해외봉사를 떠나기 전 그들의 일상을 취재해보았다. 〈편집자 주〉 


▲ 교육팀 단원들이 교육봉사에 활용할 준비물을 직접 만들고 있다.
◇단계별 프로그램 만들기〈교육팀〉

〈1〉회의를 통한 원석 다듬기

면접을 통과한 14명의 교육팀 학생들은 작년 12월 2일 첫 만남을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단원들은 자기소개를 하며 분위기를 해소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들은  ‘나를 한번 돌아보기 위해’, ‘진정한 봉사를 해보기 위해’, ‘나의 오랜 꿈을 위해’등 각양각색의 포부를 말했다.

첫 만남에서 봉사자들은 아라해외봉사단을 교내에 알리기 위한 회의를 했다. 한 학생이 문구류를 학생들에게 기부 받아 필기구가 부족한 라오스 학생들에게 전달하자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럴게 해서단원들은 페이스북과 게시판을 통해 문구류 모집이라는 공고를 교내에 알려 필기구 모집과 동시에 아라봉사단에 대해서 알렸다.

본격적인 회의는 기말고사가 끝난 12월 말에 이루어졌다. 12월 회의에서 학생들은 담당 선생님에게 라오스 현지 상황과 학생 수 등 기본적인 정보를 접하게 됐다. 라오스에 대한 현지정보를 처음 접하는 단원들은 현지 학생들의 수, 환경, 학생들의 수준을 듣고 당황한 표정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금세 평정심을 되찾았다.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기 까지는 많은 사람의 의견, 시간이 소요됐다. 단원들은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낸 후 그것에 대해 구체화를 시켰다. 주제, 목표, 준비물, 전개방법, 유의점, 일어날 수 있는 변수들 까지 단원들은 관찰 그렇게 1월 중순까지 전체회의와 조별회의를 진행한 단원들은 점차 라오스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2〉합숙을 통한 자신감 찾기

단원들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았다. 단원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문경록(수학과 4)학생이 하루를 빌려 총연습을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단원들은 모두 찬성을 주장했고 출국 1주일 전 1월 16일 학생회관 3층 시청각실에서 합숙을 하게 됐다. 합숙훈련은 단원들에게 상상이상의 효과를 불어넣어줬다. 단원들은 문서로만 진행됐던 기존의 회의에서 벗어나 직접 재료를 사고 몸으로 익히면서 활동을 했다.   그리고 프로그램의 문제점과 소요 시간 등을 확인했다. 합숙을 통해서 교육팀은 15가지의 프로그램을 완성하게 됐다. 양동환(경영학과 2)씨는 “합숙훈련을 통해 프로그램이 완성체가 된 기분이 든다”며 “합숙이 봉사에 대한 불안감을 기대감으로 완전히 바꿔주었다”고 말했다.

◇늦었지만 차분하게〈의료팀〉
 
의료팀은 3학년 의전원 학생들의 임상종합평가가 끝난 출국 1주일 전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1주일 이라는 시간은 의료팀 학생들에게는 너무나도 부족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단원들은 하나라도 더 익히고 가자는 자세로 배움의 자세를 취했다.
 
단원들은 김광식 단장님의 지시에 따라 기구들을 분류해 소독하고, 약품을 수령하고, 목록을 작성, 포장했다. 또한 헤마토크릿 장비 다루기, 혈압, 당뇨 등을 측정하는 법을 배웠다. 단원들은 마치 어린아이가 병원놀이를 하듯 즐거운 표정이었다.
 
그 후 의료단원들은 한상훈(의학과)교수의 라오스 소개·라오스어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준비를 마쳤다.
 
장수웅(의학전문대학원 4)씨는 "처음 준비할 때 의료팀에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천천히 준비를 하다 보니 봉사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져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