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남호(화학ㆍ코스메틱학부) 자연과학대학장
▶취임 소감은.
대학에 부임한 지 올해로 22년째다. 그 동안 자연과학대학 부학장, 산업협력단장을 역임하며 겪은 여러 가지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과학대학을 조금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1989년 자연과학대학이 공과대학과 분리되면서 새롭게 출발했다. 이후 어떻게 변화했나.
이공 대학에서 시작해 이과 대학(자연과학대학) 공과 대학 나눠져 서로 발전했다. 기초학문이 갖고 있는 역할과 추구하는 학문의 성격이 공과대학에서 이뤄지는 응용학문하고는 다르다. 다른 학문의 기본적 토대로써 응용학문과는 또 다른 형태로 발전을 해왔다.
▶낮은 대학원 진학률에 대한 생각은.
대학원 진학률은 수요자인 학생들의 선택 문제로 대학의 역할은 학생들의 선택에 맞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학생들이 목표의식과 동기가 부여된다면 대학원에 진학할 것이라 본다. 단과대학과 학과 차원에서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고 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화학 코스메틱학부, 체육학부가 학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생각은.
대학입학학령인구가 2017년부터 급감한다. 해결책으로 특성화, 구조조정이 대두됐는데 이는 현재 대학 전체의 문제로 부상하게 됐다. 학생 숫자가 줄어드는데 방만한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 경쟁의 효율화 측면에서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학과 차원에서 어느 것이 학생들을 위한 길이며 대학전체 구성원을 위한 길인지 심사숙고해 우리가 변화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 이에 대해 잘 극복하고 앞으로도 더 고민해 나가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은.
활력 있는 단과대학을 만들기 위해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교수님들과 여러 문제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소통하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연구 성과 발표회를 1년에 한번 해보겠다. 발표회를 열어 활력있는 연구 풍토를 조성하고자 한다.
두 번째로 센터 간 협조를 통해 단과대 연구역량 이전을 위한 협의체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기초과학연구소, 화장품과학연구센터, 스마트그리드연구센터 등 자연과학대학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센터가 있다. 이들과의 기술협약을 통한 대학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마지막은 교육 활성화이다. 각 학과들이 특성화 혹은 융합 학문 형태로 자율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자연과학대학의 발전 방향은.
기본적인 발전 방향은 단과대학 활성화다. 자연과학대학을 제주대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단과대학으로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선 대학전체 내 침체된 분위기를 이겨내 단과대학 내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방안들을 계속해서 생각 중이다.
▶구성원에게 한마디.
자연과학대학이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다닐 수 있는 그런 단과대학이 됐으면 한다. 아프리카 속담 중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라는 말이 있다. 학장 혼자 힘으론 힘들 수 있다. 구성원 모두가 같이 소통하고 호흡하며. 보폭을 맞추면서 같이 걸어가 새로운 자연과학대학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