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웃음 피어나는 동아리탐방4-탈춤연구회

▲ 탈춤연구회 학생들이 통합출범식에서 탈춤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탈춤은 탈을 쓰고 수많은 재담과 연극적인 요소가 어우러진 우리나라 최고의 민중예술이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탈춤의 예로는 봉산탈춤, 하회별신굿탈놀이 등이 있다.
 
‘탈춤연구회’는 공연예술분과에 속해 있는 탈춤 동아리이다. 올해 36년째를 맞는 탈춤연구회는 몸짓과 소리를 통해 사회계층의 부조리에 대한 비판과 해학, 풍자를 진행하고 있다.  동아리가 계승되면서 투쟁의 성격이 많이 약화됐지만 다양한 사고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민족의 얼 계승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민족의 얼을 계승하면서 억압된 사회에 대해서 투쟁하며 1980년 탈춤연구회는 창립됐다.  그래서 탈춤 동아리 학생들은 사회의 이슈에 관심이 많다. 이들은 2주에 한번 동아리원들끼리 모여 탈춤의 역사, 캐릭터에 대해 조사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사회이슈에 대한 토론을 하며 부조리에 대한 비판도 하고 있다. 이외에도 탈춤 연습을 1주일에 4번씩 꾸준히 하고 있다.
 
지금 탈춤연구회는 장구, 북, 꽹과리 등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와 춤을 추는 탈춤꾼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양반을 풍자하는 봉산탈춤과 스님의 자아성찰을 다룬 목중을 주로 연습하고 있다. 이런 활동을 바탕으로 탈춤연구회는 2014년 하와이에 초청공연을 다녀오기도 했다.

◇위기가 만들어낸 가족같은 분위기
 
전통을 지키기 위해 그들이 하는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탈춤연구회 학생들은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두루나눔(제주탈춤패)으로 찾아가서 악기 다루는 법, 춤추는 법 등 탈춤에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들을 전수 받고 있다. 이외에도 탈춤동아리를 했던 동문선배들이 초청해 전통을 말해주는 등 개인적으로도 전수를 받고 있다.
 
많은 열정을 가지고 활동했지만 동아리의 위기도 상당히 많았다. 탈춤이라는 것이 생소한 학생들이 동아리 가입을 꺼려해 악사와 춤꾼이 없었던 적도 많았다. 실제 그런 상황 때문에 동아리의 운영이 이뤄지지 않았고 몇 년 동안은 제대로 된 활동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고정완 회장은 전했다.
 
고정완(전기공학과 2) 회장은 “사람들이 지원을 하지 않다보니 적은 인원으로 동아리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그런 상황이 가족처럼 도와주고 챙겨주는 분위기가 형성 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민족의 얼을 몸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요즘 사회에서 잘 하고 있지 않은 탈춤에 대해 배우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탈춤연구회의 올해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하지만 공연제의가 들어오는 대로 공연을 할 생각이고 그러기 위해 꾸준히 연습을 할 생각이라고 탈춤공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고 회장은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전통에 대한 의식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저희 탈춤 연구회의 공연을 보면서 전통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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