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學問 위한 도서관… 도서ㆍ자료구입비 줄었다

2014년 도서관 지출액이 급감(2013년 대비 약 4억5000만원 감소)해 도서관 관련 각종 수치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올해 학생과 교원의 학업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우려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증가하던 도서관 지출액이 2014년 들어 급락해 초래되는 것이다. 5월 12일 공개된 ‘2014학년도 기성회회비 세입ㆍ세출 결산서’에 따르면 중앙도서관 전체 지출액은 8억5286만원으로 이 중 자산취득비(자료구입비) 명목으로 6억5555만원을 지출했다.
 
자산취득비(자료구입비)는 단행본, 연속간행물, 전자자료, 비도서자료 구입 등에 쓰여 교육과 연구 활동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명목이다. 2011년 6억5195만원, 2012년 8억7020만원, 2013년 10억5428만원으로 매년 20%이상의 증가율로 증가했다. 그러나 2014년에는 37.8%가 줄었다.  
 
예산총액 대비 자료구입비 비율도 감소했다. 지난 3년간 예산총액은 2012년 약 1235억, 2013년 약 1296억, 2014년 1301억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예산총액 대비 자료구입비율은 2012년 0.70%, 2013년 0.81%, 2014년 0.50%로 2014년 들어 0.31% 감소했다. 전체 예산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함에도 도서관에 대한 투자는 감소한 것이다.
 
이로 인해 제주대의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 연간 장서 증가량 등 수치가 평균을 맴돌거나 그 이하로 떨어졌다. 이 사실은 지난 3월 대학교육연구소 통계 발표 결과 드러났다.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는 6만9600원으로 전국 평균인 12만원의 절반 수준이고 전북대(1만5000원)에 이어 지방거점국립대 중 2번째로 낮은 수치이다. 2012년과 2013년에는 10만5800원이었던 것이 1년 만에 3만6200원이 감소한 것이다.
 
연간 장서 증가량도 감소했다. 2012년 4만1645권, 2013년 4만6727권, 2014년 4만336권 매년 도서를 확보했다. 2014년에는 지난 3년간 가장 낮은 장서를 확보했다.
 
강권익 중앙도서관 수서관리과 과장은 “본부의 지원이 줄어들고 도서 정가제까지 겹쳐 지난 1년간 운영이 어려웠다”며 “지난 1월에는 예산부족으로 매년 연말 구입하는 외국학술지와 전자저널 일부분을 구조조정해 일부 교수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성회가 없어지면서 기성회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퇴직금이 대학 전체 재정에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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