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完>취업문화 개선 프로젝트

지난 기획에서는 청년 실업의 주범으로 꼽히는 ‘일자리 미스매치’를 알아봤다. 마지막 연재에서는 학생들의 취업문화 개선을 위한 장이다.    <편집자 주>

취업전략본부에서 실시한 2014년 제주대 진로ㆍ취업 의식조사 연구에 따르면 진로선택 시기로 ‘3학년 1학기 쯤’이라는 응답이 20.4%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어 ‘3학년 2학기 쯤(18.8%)’, ‘2학년 2학기 쯤(1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설마 아직도 취업준비는 4학년을 앞두고 하는 거라는 어마무시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 법. 일찍 준비하는 사람이 취업의 기회도 잡을 수 있다. 1학년 입학 때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는 자에게 취업 성공의 행운이 찾아올지니 늦었다고 생각 말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아직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

◇1, 2학년 -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 시기
 
1학년, 낯선 대학문화에 적응하고 학교생활에 끌려가는 시기다. 아마 대다수 학생들은 이때 정신없이 시간을 보낸다. 이런 생활은 2학년이 돼서도 반복될 것이다. 그러나 이 시기는 다양한 경험과 탐색과정을 거쳐야할 시기다.
 
희망하는 직무 3개, 원하는 업종 3개를 꼽아 학습계획서를 쓰는 것처럼 집중적으로 분석해 나만의 취업계획서를 써보자. 기업의 홈페이지와 DART, 취업사이트 등을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와 업종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는지,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기업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시장상황은 어떤지 등을 파악한다면 앞으로 취업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학내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좋다. 내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인 학생들은 취업전략본부에서 운영하는 진로상담이나 인·적성검사, 심리검사, 개인상담 등을 이용해보자. 진로나 적성을 찾기 위해선 자기 이해가 필요하다. 혼자서는 찾기 어려울 수 있으니 상담이나 검사를 통해 나만의 길을 찾자. 취업강좌인 ‘진로와 직업의 세계’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나만의 취업 로드맵을 설계해보자.
 
또 각종 대외활동과 공모전, 자격증 따기 등 본인에게 필요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보자. 급한 마음에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하기보단 한 개를 선택하더라도 자신의 직무와 연결 지을 수 있고 도움이 되는 것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3학년 -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
 
지난 2년간 다양한 경험과 탐색 과정을 거쳤다. 이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본격적인 취업 준비의 시작이다.
 
‘학생 경력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내가 경험한 것들을 정리하고 스토리를 만들자. 다른 사람과는 다른, 나를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나만의 스토리가 담긴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 나를 글과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자. 나만의 차별화한 키워드를 발굴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이는 자기소개서 작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어보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경험과 이력을 되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확인했다면 그 부분을 보강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
 
각 시기별 인턴십 모집기간이 있다. 자신이 희망하는 업종, 직종의 인턴을 경험해보는 것은 큰 경험이다. 직장생활의 기본과 조직문화, 업무 프로세스, 개선사항 등 느낀점을 정리해보고 직무 프로그램도 신청해본다면 직무에 대한 실전경험을 쌓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학교의 경우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이 다양하기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외국어 실력과 글로벌 경쟁력, 취업 스펙까지 모두 챙겨보자.
 
혼자서 취업준비를 하기는 힘들 것이다. 여러 사람들과 만나 취업 준비를 해보자. 관심 취업 분야를 공유할 수 있고 전문 자격시험도 함께 준비할 수 있는 취업동아리와 기업의 채용패턴에 맞는 입사준비뿐만 아니라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취업캠프에 참여해보자.
 
대기업의 경우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필히 거쳐야 할 관문이 바로 직무적성검사다. 제2의 수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난이도가 높아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미리미리 연습을 해보자. 한, 두 달 안에 점수를 높일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꾸준히 연습한다면 바쁜 공채 시즌을 남들보다 여유롭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4학년 - 취업 실전에 들어서다
 
4학년 때는 실제적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 들고 원서를 넣는 시기다. 사실상 4학년이 되기 전에 스펙이나 기본적인 취업준비는 끝났다. 이제는 실전이다. 본인이 희망하는 업종, 직종에 원서를 넣고 결과를 기다리는 시기다. 졸업 전 취업이 완료되는 것이 목표다. 이젠 본인이 원하는 직업을 골라서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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