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학기동안 학내 이슈를 파헤치다 - 〈제주대신문 기사를 바탕으로〉

설렘 가득했던 새 학기가 흐르고 어느덧 6월에 접어들었다. 멀게 만 느껴졌던 기말고사가 성큼성큼 우리 곁에 다가왔고 2015년도 1학기도 그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학기말을 맞아 한 학기 동안 제주대 신문에서 다룬 학내 이슈들을 돌아보고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 작년부터 꾸준한 논의 끝에 3월2일 완공된 새로운 사라캠의 학생식당

◇사라캠퍼스 학생식당, 생협이 맡다
(930호, 1월 1일자 - ‘사라캠퍼스 학생식당 생활협동조합 직영 확정’)
 
지난해 10월부터 끝없이 제기됐던 사라캠퍼스 학생식당 문제가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됐다. 오랫동안 학생들의 불만요소 가운데 하나였던 학생식당이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이 맡게 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기존의 학생식당은 리모델링됐고 식사의 질 또한 올라갔다.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메뉴 도입과 배식량, 새로이 신설된 카페 ‘소담소담’도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학생은 “생협이 들어오고 나서 예전보다 학생식당 이용빈도가 늘었다"며 "카페도 새로 생겨 이제야 캠퍼스 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직원 자녀 장학금 별도 지급 , 학칙을 바꿔야하나
(930호, 1월 1일자 - ‘교직원 자녀 매학기 발전기금에서 장학금 지급’935호, 4월 29일자 - ‘교직원자녀, 장학금 별도 지급’)
 

 

 

▲ 5월25일자 제주KBS 9시 뉴스에 보도된 제주대 교직원 장학금 논란

제주대가 매년 발전기금 중 장학기금의 상당 부분을 교직원 자녀에게 지급해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 지방거점국립대 중 제주대와 충북대만 유일하게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지급된 금액에서만도 제주대가 1억 1500만원인 것에 비해 충북대는 겨우 600만원에 불구하다. 교직원 자녀 중 재학 중 학생을 대상으로 직전학기 12학점 평점평균 2.7이상이면 인원 범위 내 전원선발 되고 성적우수 장학금 C급이 평균 40만원인 반면 현금 100만원을 지급하면서 일부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대학본부 측에서는 장학의 용도로 기부한 발전기금을 용도대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이를 신고했지만 부패행위를 입증할만한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학칙에 따라 법적 근거가 있는 상태에서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부패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불만을 제기한 학생들은 ‘부당한 제도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문제 해결을 위해선 학칙을 바꿔야할까. 대학본부의 행보에 학생들의 이목이 쏠려있다.

◇정문 버스 정류장 신설, 주차 문제 해결되려나
(932호, 3월 4일자 - ‘일촉즉발, 정문 버스 정류장’)
 
정문 버스 정류장 주변에 불법주차 한 일부 버스들로 인해 학생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되고 있었다. 특히 학생들이 붐비는 등·하교 시간과 점심시간에 횡단보도에 정차하는 버스들로 인해 시야가 가려 사고 위험이 높았다. 4월 정문 버스 정류장이 신설되며 이런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부 버스 기사 분들이 정차 장소를 지키지 않아 문제로 남아있다.

◇순환버스, 2학기 때는 달라질까
(931호, 2월 17일자 - ‘순환버스 학생들 불만 봇물’)
 
학생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순화버스. 그러나 △배차시간 미준수 △기사들의 버스 내 흡연 및 폭언 등 불친절 △난폭운전 등 학생들의 불만도 컸었다. 이를 위해 총학생회와 학교본부, 하나고속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하나고속은 배차시간에 관한 조정, 기사와 학생들 간의 소통을 위한 마이크 설치, 기사들의 명찰 의무제 등 학생들의 의견을 2학기부터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연 2학기에는 그동안 이어져 오던 순환버스 불만이 해결될지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사다.

 

 

 

 

 

 

▲ 뉴스타파의‘어느 대학생의 총장님 업무추진비 추적기’리포트로 촉발된 업무추진비 논란(화면 뉴스타파 갈무리)


◇총장 업무추진비 논란
(934호, 4월 1일자 - ‘총학생회, 총장 업무추진비 논란 전면 대응키로’935호, 4월 29일자 - ‘업무추진비 파문 가이드라인 제시한 대학 주목해야’)
 
올해 초 학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슈다. 3월 27일, ‘뉴스타파’가 방송한 ‘어느 대학생의 총장님 업무추진비 추적기’는 학내에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불고 왔다. 제주MBC를 비롯한 지역언론도 관련 내용을 연달아 보도했다. 정보 공개의 투명성과 폐쇄적인 감사 구조의 정상화를 목적으로 불거진 변화의 바람은 대학본부를 대상으로 재정위원회 구성과 현금 사용 지침 등을 이뤄냈다.
 
하지만 자체감사결과 공개 등의 문제가 아직까지 남아있어 투명한 예산 공개를 위한 대학본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라캠퍼스 생활관 에어컨 설치 가시화?
(936호, 5월 13일자 - ‘벌써부터 여름걱정.. 무더운 사라캠 생활관’
 
사라캠퍼스 학생생활관의 여름도 이제 더위와의 사투에서 벗어나 시원한 바람이 가득할까. 더위를 피할 에어컨은커녕 선풍기조차 없었던 생활관에 에어컨 설치를 위한 논의가 현재 이뤄지고 있다. 아라캠퍼스 학생생활관보다 많은 관리비를 내면서도 오히려 낙후된 환경에서 살고 있던 학생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이다. 한 학생은 “여름에 사라캠퍼스 생활관에서 생활하기 불편했는데 하루빨리 에어컨이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년 전, 에어컨 설치 약속이 드디어 이뤄질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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