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속 채용 파헤치기> 넥슨네트웍스 김철 이사 인터뷰

▲ 김철 넥슨네트워크 이사

한국대학신문 캠퍼스라이프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2015년 새해 계획’과 ‘2015년 소망’에 1위 ‘취업’, 2위 ‘학점 및 어학점수향상’, 3위 ‘다이어트’라 답했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채용’이라는 관문을 지나야 한다. 그러나 그 문을 열기가 여간 쉽지 않다. 그래서 기업체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담당자가 원하는 인재상, 채용 기준 등을 파헤치려 한다. 제주에 본사를 둔 넥슨네트웍스를 방문해 김철 이사를 만났다. 〈편집자주

▶현재 기업들이 자기소개서의 어떤 점을 중요시 하는지
 
사실 기업마다 채용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각 기업에서 원하는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획일화 할 수 없다. 회사에 따라 정해진 양식이 있는 곳과 자유로운 경우가 있다. 중요한 것은 해당 기업이 원하는 내용(본인의 비전, 기업이 원하는 인재 상)을 파악해 적절한 분량으로 본인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우 짧은 분량으로 자신을 이야기하거나 남들과 유사한 성장과정, 스펙 등을 장황하게 나열하는 것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 지원자는 본인이 하나의 지원서를 내는 것이지만 채용 담당자가 검토해야 하는 지원서는 수백에서 수천 장에 달한다. 때문에 그 가운데 본인의 소개서가 채용자의 눈에 띄게 하고 마음을 움직일 방법을 지원자 스스로가 고민해 봐야한다. 그 와중에 오탈자는 절대 범하지 말아야 할 실수다.

▶지금까지 만났던 지원자 중에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지원자가 있다면
 
몇 년전, 어느 지원자에게 2차 면접과정에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복장으로 면접에 와 달라”고 요청했었다. 그러자 그 분이 소의 변장을 하고 면접장에 왔다. 어머니가 소띠이신데 소처럼 열심히 일하셨고 자신도 그렇게 최선을 다해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매우 인상 깊었다.

▶면접에서 무엇이 중요한가
 
자연스러운 억양과 태도를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면접 질문에 관해 많은 준비를 해 의도하지 않은 오버액션을 할 수 있다. 제가 학생들에게 하는 말 중에 하나는 면접 시 대본을 만들어 외우지 말라고 한다. 발표 내용을 외워서 책 읽듯이 하다보면 부자연스럽고 어색하기 때문이다. 한 줄이 기억나지 않으면 머릿속이 하얗게 된다. 자신의 이야기를 친구에게 말해주는 듯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이외에도 면접관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고 질문에 대답하는 자세, 대답 시 목소리 톤의 강약을 조절하는 것 등이 중요하다.

▶어떤 면을 보고 뽑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지
 
본인의 생각에 대해 솔직하고 자신을 명확하게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또 우리기업이 채용하고 있는 인재상을 비교적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채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 을 한다면
 
많은 학생들이 스펙 쌓는 것에 열중하면서도 막상 본인이 어떤 회사에 들어가고 싶고 취업을 한다면 어떤 사람이 되고자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제주에 어떤 기업이 있고 그 기업에서는 어떤 인재상을 원하며 그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 등에 대해 잘 알아둬야 한다. 남들 모두 가진 스펙을 쌓아놓고 여기 저기 비슷한 내용의 지원서를 넣어 유사한 면접을 본다면 어느 기업에서도 선호하지 않는다.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중에 “면접 때 무엇을 물어보나요?”라는 내용이 있다. 그러면 “무엇을 물어보는지 알고 지원하면 합격할 수 있을까요?”라며 되묻곤 한다. 기업은 다양하고 기업마다 원하는 인재상도 모두 다르다. 소위 말하는 고스펙을 마련해 놓는다고 해서 모든 기업에 합격할 수 없듯이 말이다. 거주하는 지역에 존재하는 기업 분포를 찾고 회사가 원하는 그들만의 조건을 준비해야 한다. 스펙 쌓는 것에만 열중한다면 취업의 길은 쉽지 않을 것이다. 취업이 쉽지 않은 현시대는 어찌 보면 취업준비생이 기업의 눈치를 봐야하는 시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만의 소신을 갖고 자신있게 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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