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소 언론홍보학과 3

지난 5월 한국장학재단에서 진행하는  ‘다문화ㆍ탈북학생 멘토링’에 참여했다. ‘다문화ㆍ탈북학생 멘토링’사업은 참여 대학생들이 다문화·탈북가정 출신의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 동안 멘티 학교나 멘티 집에서 학습지도 및 멘토링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특별히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아니더라도 다문화가정에 대한 생각이 열려 있고, 1년 동안 멘티(배움지기)와 함께 마음을 맞춰 활동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매년 4월이나 5월 중으로 학교 홈페이지에 다문화 멘토링 관련 공지가 게시된다. 성적증명서와 교수추천서, 신청서를 작성한 뒤 본관 3층 학생복지과에 제출해 합격여부를 기다린 후 학생을 배정받고, 1년 간 활동하는 형식이다.
 
먼저, 선발이 되면 다문화가정담당선생님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나서 배정받은 배움지기와 함께 첫만남을 갖게 된다. 어색한 첫만남을 시작으로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앞으로 배움지기가 어떤 과목을 중점적으로 배우고 싶은 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같이 하고 싶은 지에 대해 간단히 나눈다. 그리고 규칙적인 만남이 이뤄질 계획이므로 배움지기가 가능한 시간과 나눔지기(멘토)가 할 수 있는 시간을 조정하면서 앞으로 활동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을 세우고 나서 만남을 마무리한다. 본인의 경우 배움지기가 평일에 학원을 다니다보니 주말 위주로 계획을 세워서 운영하고, 영어위주로 학습을 원해서 영어과목 관련 학습계획을 세웠고, 영화관람같은 문화생활을 자주 하기 힘들기에 한달에 한번 영화관람을 하고 감상문을 쓰는 시간을 계획해서 활동했다. 아직 활동 중반부이기에 어설픈 점도 많고, 교육학과 관련 학생보다는 계획적으로 학생을 학습시키진 못하지만 실제로 현재까지 진행을 하다보니 그동안 체험하지 못한 새로운 것을 나로 인해 체험하게 한다는 것, 멘티에게 새로운 추억을 선물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그리고 일반 멘토링과 달리 다문화학생 멘토링은 학습지원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문화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에 문화활동도 같이 권장되고 있어서 계획만 잘 세운다면 누구보다 알차고 다양한 멘토링을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다문화가정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다문화사회가 가속화 되고 있다. 제주도 이런 사회 변화 속에서 예외는 아니다.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학생인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치있는 활동이 바로 다문화멘토링이라고 생각한다. 다문화멘토링을 통해 배움지기와 함께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기회와 사람을 통해 사람이 성장하는 휴먼 네트워크를 체험할 기회를 학우분들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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