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을 조성하는 가짜메시지

요즘 메신저를 하다 보면 간혹 가짜 정보가 담긴 메시지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최근 인터넷 상에 올라온 메시지 하나가 화제가 됐다. "전쟁 임박 시, 만 21~33세 전역 남성 소집 안내. 본인소집장소 확인 후 긴급히 소집 요망."이라는 메시지가 ‘대한민국 국방부’라는 이름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전해졌다. 북한군의 포격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후 발생한 일이다.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확산되자 이에 국방부는 해당 메시지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이런 근거없는 유언비어는 지난 세월호 사건과 메르스 사건 당시에도 각축을 벌였다.
 
이메일, 인터넷 메신저, 문자메시지 등의 통신수단에 거짓 정보 또는 유언비어, 괴담 등을 실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사용자를 속이거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것을 ‘혹스(Hoax)’라고 한다. 1988년에 처음 등장한 이 현상은 현재 신종 스미싱 형태로 전파되고 있다. 모바일과 SNS을 기반으로 확산되면서 사회적 혼란을 더욱 부추기며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일반 스미싱 문자처럼 악성코드 설치를 유도하지 않아 금전적 피해는 없지만 심리적 불안감을 형성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공격자가 대량 유포하는 스미싱과 달리 사용자들이 불안감에 자발적으로 전파한다. 신뢰도 있는 기관 발표를 사칭하기에 메시지를 받는 사람들의 공포는 더욱 크다. 장난으로 시작된 혹스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사회 혼란을 노리고 혹스를 만들어 퍼뜨리는 경우도 있는데 주변인을 걱정하는 마음을 이용해 보이지 않는 공포를 만든다는 점에서 악성코드만큼이나 위험하다.
 
스마트 기기를 통한 정보의 파급력이 강해지고 누구나 정보를 쉽게 접하게 되면서 피해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또한 최근에 연달아 발생한 국자적 악재로 인한 사회의 불안정으로 국민적 동요를 틈타 문제가 커지고 있다.
 
‘혹스’의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을 줄이기 위해선 먼저 이런 류의 메시지를 받았을 때는 주변인에 무조건 전파하기 전에 메시지 내용의 출처를 확인거나 사실 여부를 문의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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