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심화로 나뉜 수업-외국어 강좌 형평성 논란

제한 없는 외국어 강좌 선택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 외국어수업은 명목상 수준별에 따라 나뉘어 진행되지만 서로 다른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같은 강의를 청강하고 있어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부터 교양 외국어 강좌는 Ⅰ과 Ⅱ로 나눠져 수업을 신청 받았다. Ⅰ은 기초과정이고 Ⅱ는 심화과정으로 모든 학생들이 제한 없이 수업을 신청할 수 있다. 작년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에 따라 3등급으로 나뉘어 수강할 수 있는 강의가 제한돼 있었다.
 
작년 영어교육위원회장을 역임했던 이기석(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작년 신입생은 수능성적을 기반으로 수준별 수업을 진행했지만 금년부터는 수준별 수업을 통합시켜 불합리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어는 실력에 따라 수준별 수업을 하지 않는다면 성적 평가에 있어 형평성이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외국어 강좌 중에서 대다수 학생들이 불만을 표출했던 과목은 영어다.
 
박윤혁(언론홍보학과 1) 씨는 “1학기 때 영어회화Ⅰ을 들었는데 외국인도 있었고 영어를 상당히 잘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 사람들과 같이 조별수업을 하면서 심리적 부담감이 생긴 것 같다”며 “영어수준이 뛰어난 사람과 같이 수강하는 것은 다른 학생들에게 손해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고영종 학사과 수업팀장은 “금년부터 외국어강좌를 통합시킨 이유는 2015년 교육과정이 개편되면서 영어교육위원회와 외국어 교수들이 공청회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다”라며 “성적이 높은 학생들도 이수해야하는 학점을 만족시켜야 하므로 강의를 제한하는 것은 또 다른 역차별이다”고 했다.
 
한편 교육과정이 4년마다 1번씩 개편되는 과정을 심의했던 영어교육위원회는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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