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소나무 약 7500그루, 재작년부터 468그루 고사-고사목 집계 학기말 발표, 재선충 관리 위해 지원 필요

▲ 종합운동장 근처 소나무 숲에서 재선충 감염이 의심되는 나무들이 특별한 보호를 받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도내 재선충의 확산으로 ‘모두베기’ 논란이 이는 가운데 제주대는 자체적으로 재선충 예방 계획을 시행할 예정이다.
 
재선충의 월동기간인 10월에서 4월 중에 소나무를 관리하라는 산림청의 권고에 따라 11월부터 관리에 돌입할 계획이다. 고사목 처리와 잔가지 제거, 수간주사 및 성페르몬 처리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제주대 내에는 소나무가 7500여 그루 있다. 2013년도에 처음으로 교내의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대대적인 방제 대책을 시행했다. 재선충 감염으로 죽은 소나무는 2013년 416그루, 2014년 52그루로 기록돼 전년 대비 13%로 감소했다. 올해 재선충으로 인한 고사목 집계는 학기 말부터 관리와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같은 시기 제주도 전역에서는 2013년 54만5000그루, 2014년 54만4000그루가 재선충으로 인해 베어졌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2015년 현 시점까지 3만여 그루가 벌목됐다.
 
강봉균 총무과 조경담당 주무관은 “올해에도 제주대학교 자랑인 권제오름 등의 소나무 숲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현재 한정된 예산으로 조경관리 전문 인력이 2명뿐이어서 역부족이다”며 “원활한 재선충 관리 예방을 위해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선충은 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하는 선충으로 소나무를 병들게 하는 원인이다. 5월에서 8월 중 송진을 먹이로 하는 하늘소가 소나무에서 섭식활동을 할 때  재선충은 소나무에 침입하여 양분과 수분이 이동하는 관을 막는다. 이로 인해 소나무는 고사하게 된다. 고사한 소나무에는 하늘소가 월동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고사목을 배어내 재선충 확산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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