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이하’ 외국어 강의 총 50개- 되려 겁먹은 학생들 기피해

▲ <우리 대학 외국어 강좌 수>

우리학교 학생들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진행되는 외국어강의 참여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학년도 2학기 외국어강의 현황자료에 따르면, 우리학교는 79개의 영어강좌, 4개의 일본어강좌, 3개의 중국어강좌를 개설 중이다. 총 86개의 외국어강의 중 수강신청인원수가 △10명 이하 21개 △11~20명 이하 29개 △21~30명 이하 23개 △31~40명 이하 5개 △41~50명 이하 4개 △51명 이상 4개로 나타났다. 이중 20명 이하의 학생들이 수강하는 강의 수가 50개로 전체 외국어강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어로 진행되는 일반 강좌의 평균 수강신청인원수(40~60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외국어강의에 대한 인식을 바꿔 활발하게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소범(언론홍보 2) 학생은 “1학기때 외국어강의를 신청했는데, 인원수가 적어 폐강된 적이 있었다”며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대학은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는 취지 하에 외국어강좌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오고 있다. 2014년부터는 신임교원 채용시 1개 강좌 이상 영어강의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저조한 수업 참여율에 대해 외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강좌를 선뜻 신청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김진재(일어일문학과 1) 학생은 “외국어를 못해서 외국어강좌를 수강하면 낮은 학점을 받을까 두렵다”며 “결국 학점 때문에 선택하기 꺼려진다”고 답했다.
 
사회과학대학의 모 조교는 “영어강좌의 경우 학생들이 영어로 설명을 들어야 하고 과제도 영어로 작성해야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진원(수학교육과) 교수는 “많은 학생들을 외국어강좌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국어와 적절한 균형을 맞춰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며 “그래야 학생들도 수업에 쉽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