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우수 39.6%ㆍ저소득층 36.1% 타대학 비해 균형-"제한된 재원에서 제도개편 통해 학생지원 늘릴 것”

▲ <2014년 지역거점대 성적, 저소득층 장학금 비교>출처-대학알리미, 교내 장학금 기준

대학가에서 저소득층 장학금을 확대하는 방안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고려대ㆍ서강대ㆍ이화여대ㆍ한양대 등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에서 성적장학금 폐지 및 대폭 축소 후 저소득층을 위한 장학금을 늘린다고 밝혀 타대학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작년에 우리 대학은 학부생들에게 약 256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국가장학금이 포함된 교외장학금을 제외하고 제주대는 자체적으로 약 21억8000만원의 저소득층장학금을 지급했다.
 
교육부가 제정한 ‘대학 등록금에 관한 규칙’ 제3조에 따르면, 대학은 경제적 사정이 곤란한 학생들을 30%이상 배정해 장학금을 지급해야 한다. 우리 대학은 교내 장학금에서 저소득층 장학금이 36.1%를 차지해 기준에 충족돼 있다.
 
우리 대학은 저소득층 기준을 한국장학재단에서 산정한 소득 5분위 이하까지 삼고 있다. 제주대는 소득분위 3분위까지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고 있으며 불가피하게 4ㆍ5분위에 머문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된다.
 
만약 5분위로 선정받고 국가장학으로 등록금 중 35%를 감면받았다면, 복지장학으로 65%가 추가 감면된다. 또한 현금으로 지급되는 경우도 있다. 복지 장학 혜택을 받은 학생들은 하영드리미에서 종종 ‘복지장학(F급)’이라는 항목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임의 금액 산정을 뜻함으로 크게 등급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다.
 
현재 저소득층 장학금과 비교되고 있는 성적장학금은 총 교내장학금 중 39.6%로 약 23억8000만원이다. 앞서 언급했던 대학들과는 달리 두 장학금의 균형잡힌 비율을 볼 수 있다. 일부 학생들은 최근 추세와 같이 우리 대학도 성적우수장학금을 축소하고 저소득층장학금이 상승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가졌다. 이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학생복지과 조두환 장학팀장은 “고려대가 성적우수장학금을 폐지하겠다는 발표를 한 뒤 우리 대학도 충분한 논의를 거치는 중이다”며 “그러나 특별한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한된 재원에서 저소득층 장학금을 무리해 늘린다면 성적우수ㆍ근로장학금 등이 줄어들 수 있다”며 “성급하게 결정하는 것보다 장학제도를 일부 개편해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학생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내장학금을 지급하는 데 있어 등급을 다양하게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 대학 등급은 작년 기준 △등록금 면제 △기성회비 면제 △수업료 면제 등 3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립대는 등록금을 준거틀로 삼고 △전액 △70% △50% △35% △ 30% △25% 감면 등 세분화돼 있어 학생들에게 효율적으로 장학 혜택을 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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