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화 종료… 올초부터 유료-“대지임대료 지불 어려워”

▲ 본관 앞 전기차 충전기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고 있다.

본관 앞에 설치돼 있는 전기차 완속 충전기 2대가 유료화로 전환됨에 따라 11월 말 정문 앞으로 이동한다.

아라캠퍼스에 2010년 12월 처음 설치된 전기차 충전 서비스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도하는 ‘전기차 상용화’ 정책의 일환으로 무료로 제공돼 왔다. 이와 같이 학교 측에서는 공익성 사업의 일종이므로 무상으로 토지를 대여했었다. 
 
하지만 2014년 말 변경된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기차 상용화 정책 중 ‘공공급속충전시설의 체계적인 운영ㆍ관리를 위해 민간전문기관에 위탁관리하고 그동안 무료로 운영되던 공공급속충전시설의 전력 이용 요금을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부과한다’는 조항에 따라 올해 초부터 유료화 서비스로 순차적으로 변경돼 왔다.
 
산학협력단은 “무료 충전 서비스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민간기업이 캠퍼스 내에서 수익사업을 진행하게 돼 국유재산법에 따른 토지사용료를 회사 측에 요구했다”며 “회사 측에서는 대지임대료까지 지불하게 된다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해 철거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주)는 “지금까지 제주도에 약 2000여대가 보급됐고, 2년 후에는 거치면 약 2만여대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돼 국가차원에서 유료서비스로 전환했다”며 “제주대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모두 유료서비스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료로 변화된 만큼 서비스의 질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일각에서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가 정문으로 옮겨짐에 따라 교내 교통과 주차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소가 옮겨가면 교내 주차 문제가 조금은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대학에 있는 전기차 충전기의 이용률은 도내 다른 충전소에 비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 한대당 4kW씩 충전한다고 가정할 경우 금년 10월에만 약 700번의 충전이 이뤄졌다.
 
한편 12월에 정문 학생주차장에 새로 들어설 유료 전기차 충전서비스는 비긴스(주)가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향후 총 5개의 충전기가 설치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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