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문제제기
 
 Ⅱ. 이론적 배경과 분석틀
    1. 이론적 배경
    2. 분석틀
 
 Ⅲ. 연구 대상과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2. 연구 방법
 
 Ⅳ. 원도심 도시재생의 실태 분석
    1. 물리적 측면
    2. 경제적 측면
    3. 사회ㆍ문화적 측면
    4. 의식적 측면
 
 Ⅴ. 맺음말
 
 〈참고 문헌〉
 
Ⅰ. 문제제기

우리나라는 1970년대 이후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라 빠른 도시화가 진행되었고, 인구의 도시집중은 추가적인 주택, 도로, 산업 인프라를 유발하게 되었다. 이는 도시 내 신개발 또는 주변의 신도시 개발로 이어졌고 그 결과 기존의 도심은 쇠퇴하게 되었다.
 
원도심은 대체적으로 침체와 상주인구 감소 문제를 안고 있다. 상업기능이 쇠퇴하면서 지역 경제가 침체되고, 이로 인해 이전부터 살고 있던 주민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가기 시작하면서 인구 유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구 유출은 또다시 경제 침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듦으로써 현 상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더 빠르게 쇠락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원도심 지역에서는 상주인구의 감소, 상업 활동의 저하는 물론 공공행정 및 업무기능의 약화, 기반시설 및 건물의 노후화, 지가하락, 교통체계 및 주차환경의 약화 등과 같은 각종 도시 문제가 발생하였고, 이는 도시의 정체성 상실로 이어져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과거의 단순한 경제 성장 위주의 도시개발 계획을 벗어나 복합적인 도시 재생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더욱 신중한 정책수립이 필요하게 되었다. 과거에는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공공 기반시설들이 임기응변식으로 건설됨으로써 비효율적 토지 이용과 과밀, 불균형 등의 문제가 심화되었는데, 1990년대를 기점으로 재개발 등의 물리적 개발 위주에서 기존 도심 재생으로 정책 기조와 패러다임이 전환되었다. 그 이유는 기존 도시공간의 취약성과 사회·경제적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무계획적 도시공간은 치안ㆍ생활ㆍ교육 등의 불균형을 발생시키며, 최근에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대한 관심과 움직임이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재개발의 문제를 개선하려는 도시민의 욕구도 커지는 상황이다.
 
원도심 재생은 저출산ㆍ고령화 시대에 따른 전략이 될 수 있는데, 이는 고령인구에 대한 사회적 서비스 공급의 용이성 등에서 그 필요성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원도심 재생은 세계화에 대응하는 지역화 전략이 될 수 있다. 원도심은 오랫동안 도시가 형성돼 오면서 그곳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되었으며, 그 지역의 역사와 전통, 정체성이 있으므로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양호한 접근성과 인적·물적 자원 및 기반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원도심 재생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6.25전쟁과 4.3사건을 거치면서 폐허가 된 제주는 1955년 제주읍이 시로 승격되면서 지속적인 인구증가를 보여 왔다. 그러나 제주도청, 시청, 경찰서, 고등교육기관 등 대부분의 고등시설이 위치하면서 명실상부 제주의 중심가로 발전했던 원도심 지역은 1990년대부터 서서히 노형, 연동 등의 신제주의 발전으로 인해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신도심의 발전은 지역 간 인프라의 격차를 불러오게 되고, 이로 인해 양 지역 간 주민들의 삶의 질에서 차이가 발생하게 되었다. 현재까지도 제주시의 인구가 매달 1,000명 이상 증가하지만 원도심의 인구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한국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던 1997년 외환위기는 원도심의 쇠퇴를 가속화시켰다. 이로 인해 원도심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졌으며, 지방정부 측에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원도심을 재생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 결과 2000년 이후 제주도정과 제주시에서는 상주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원도심을 재생시키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수립하였다.
 
제주도는 2001년부터 제주시 원도심을 재생시키기 위해 많은 사업을 진행하였다.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은 ‘제주시 도시기본계획’과 ‘제주광역도시계획’에 토대를 두고 있다. 제주시 도시기본계획은 제주시 도시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다룬 것이다. 제주광역도시계획은 제주시 도시기본계획의 기본적인 추진방향과 흐름을 이어받아 발표되면서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구체화되고 실행되었다. 이에 따라 2007년 9월에 도시재생사업 타당성의 검토 및 지구지정 용역에 착수하였으며, 2008년 재정비촉진지구가 지정ㆍ고시되었고, 2009년 4월 재정비촉진계획 수립 용역이 체결되었다. 하지만 20년간의 장기적인 프로젝트였던 제주광역도시계획은 2008년 당시 전 세계의 경제를 뒤흔들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인해 큰 위기를 겪게 되었다. 결국 2011년 12월 재정비촉진지구가 해제되었고, 수립하던 재정비 촉진계획은 결국 폐기되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제주시 원도심 중에서도 쇠퇴현상과 인구 유출 현상이 심각한 일도 1동의 도시재생 현황을 분석틀에 따라서 분석하고, 원도심 도시재생 정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찰해보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과 분석틀

1. 이론적 배경

1) 원도심의 개념

원도심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도심의 개념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도심이란 문화ㆍ업무ㆍ상업ㆍ서비스 등 여러 가지 기능이 결집되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하나의 도시 안에 나타나는 최상위 중심기능의 집적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어서 원도심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과거 도시의 중심으로 주요기능 및 활동이 이루어지던 중추적인 장소였으나 현재 도심 외곽지역의 급속한 재개발과 도심 노후의 방치로 인해 도심의 기능이 약화 및 소멸되어 버린 지역’을 말한다.

또한 원도심에 대한 개념, 정의는 다양한 논문, 자치법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인천발전연구원(2003)에서는 원도심을 과거 중심지역으로서 매력과 흡인력을 상실하게 된 지역으로 정의하고 있다.
 
〈표 1〉 자치법규에서의 원도심 개념 정의
 
본 논문에서는 원도심의 개념을 인천발전연구원(2003)이 제시한 원도심의 개념과 <표1>에서 원주시 자치법규 제2조 1항의 개념과 같이 ‘원래가지고 있던 도심으로서의 중심기능이 외곽으로 분산되어 침체된, 도심의 기능이 약화 및 소멸되어 버린 지역’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원도심은 과거 주변의 지역보다 접근성이 가장 양호하여 소규모의 산업ㆍ상업ㆍ업무활동이 집중적으로 입지하게 되어 고밀도의 토지이용이 이루어지던 지역이었다.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중심지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여 도시의 매력도가 높아지게 되고 인구가 몰리게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주변 신도심의 개발 등 다른 요인으로 인해 도시의 기능이 뒤처지고 중심기능이 분산되면서 이전의 매력을 상실하기 시작한다. 결국 원도심에 집중되어 있던 인구는 주변의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게 되고 이런 상주인구의 감소효과는 일시적인 현상에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2) 도시재생의 개념
 
도시재생의 개념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시재개발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도시재개발이란 도시 인구의 증가나 산업기술의 발달 등 사회경제적 변화로 말미암아 기존의 도시환경이 그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는 것을 방지하고 여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도시정비사업을 말한다. 이렇듯 재개발은 주거환경개선, 주택공급의 문제, 급속한 도시화에 대한 대처를 위한 도시문제로 인식된다.

반면에 도시재생은 종합적인 형태의 정책과 실천, 통합적 처방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이며,  공공과 민간 그리고 자원봉사 재원 간 균형을 두고 커뮤니티의 역할을 강조한다.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법률 제12989호, 2015.1.6, 타법개정] 제1장 제2조(정의)에서 ‘도시재생’이란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역량의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ㆍ창출 및 지역자원의 활용을 통하여 경제적ㆍ사회적ㆍ물리적ㆍ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또한 도시재생은 산업구조의 변화 및 신도시ㆍ신시가지 위주의 도시 확장으로 상대적으로 쇠퇴되고 있는 기존 도시를 새로운 기능을 도입 또는 창출함으로써 물리ㆍ환경적, 경제적, 생활ㆍ문화적으로 재활성화 또는 부흥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도시재생은 기존 도시가 가지고 있는 물리적·사회적ㆍ경제적 문제를 치유하기 위한 모든 행위를 말하며, 도시재개발, 도시재활성화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2. 분석틀

본 연구는 ‘원도심 도시재생을 위해 필요한 사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주요 초점으로 삼아 분석을 시도한다. 구체적인 분석을 위해 물리적 측면, 경제적 측면, 사회·문화적 측면,  의식적 측면을 분석변수로 설정하였고, 그 분석초점을 정리하면 다음의 <표6>과 같다.
 
〈표 2〉 원도심 도시재생의 분석변수와 초점
 
첫 번째 분석변수는 물리적 측면이다. 물리적 측면은 기본적으로 외관상 나타나는 건물의 상태에 초점을 두지만, 이 외에도 토지와 도시의 입지, 도시 공간, 통신과 교통 등 각종 기반시설과 서비스, 환경의 질 등도 포함된다. 물리적 측면만으로 성공적인 도시재생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는 없지만, 도시재생의 기본적이면서 필수적인 측면임에는 틀림이 없다. 물리적 측면에서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 대중교통의 편리성, 주차장·광장·도로·공원 확충, 편의·문화시설 확충을 중심으로 살펴 볼 것이다.
 
두 번째 분석변수는 경제적 측면이다. 경제적 측면은 도시 내 소비를 촉진하는 방법과 도시 내의 생산 활동을 활발히 하는 방법이 있다. 전자는 수요측면의 경제적 재생으로, 주민들의 소비지출이 가급적 지역 내에서 이루어지게 하며, 나아가 외부의 소비를 유입하는 것을 말한다. 후자는 공급측면의 경제적 재생으로, 도시의 생산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즉, 기존산업의 성장과 새로운 기업의 설립이 도시의 생산능력을 증가시키며, 이들을 위한 기반시설의 개선에 대한 투자는 공급측면에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관광 상품 개발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세 번째 분석변수는 사회·문화적 측면이다. 사회적 부분은 그 자체가 목적인 동시에 수단이기도 하다. 도시재생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것이므로 지역사회의 활성화가 수반되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도시재생에서 지역사회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문화적 부분은 도시의 문화 공간 구현 및 지역 정체성 확보를 위해 전통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근대적 도시의 역사적 환경 측면의 보전·재생을 통해 도시환경에 다양성을 부여하고, 지역의 매력을 높임으로서 지역 경쟁력을 향상시킨다. 사회·문화적 측면에서는 상주인구 유입과 지역 특색 강화를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마지막 분석변수는 의식적 측면이다. 주민은 지역 사회의 구성원이므로 외부인보다 그 지역에 필요한 도시재생 사업을 비교적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의식적 측면은 도시재생의 성공에 있어서 핵심적 측면라고 할 수 있다. 의식적 측면에서는 도시재생에 대한 주민의 의식 및 참여를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표2>의 분석틀을 통해 일도1동 도시재생 사업의 현황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각각의 분석초점은 본론에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Ⅲ. 연구대상과 연구방법

1. 연구대상
 
제주시 원도심은 일도1동, 용담1동, 삼도2동, 건입동, 이도1동으로 볼 것이다.
 
 
 
 
 
 
 
 
 
 
〈그림 1〉 원도심 위치
 
 
 
 
 
 
 
 
 
〈그림 2〉 일동1동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도심은 한라산을 제주도 중앙으로 보았을 때 북쪽에 위치하는 제주시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원도심의 북쪽으로는 남해안, 서쪽으로는 용담 2동과 제주국제공항, 남쪽으로는 이도2동과 제주시청, 동쪽으로는 화북동과 접해있다.
 
일도1동은 이도동(二徒洞), 삼도동(三徒洞)과 함께 오래 전 탐라국 시대부터 제주시뿐만 아니라 제주도 전체의 중심이 되는 마을이었다. 1914년 행정 구역 폐합에 따라 일도리라 하여 제주군 제주면에, 다시 1931년 4월 1일에 제주군에 편입되었다. 1955년 8월 13일 일도1동, 일도2동으로 개칭, 9월 1일 제주읍이 시로 승격되고 25개 리가 40개 동으로 개편될 때 일도동으로 제주시에 편입되었다가, 1979년 다시 일도1동, 일도2동으로 분리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전체적인 원도심 도시재생 정책과 그에 따른 사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원도심에 해당하는 위 5개 지역들을 모두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원도심 도시재생의 현황과 더불어 도시재생 정책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인식은 어떠한지를 다뤄보고자 한다. 이 때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 김만덕 기념관 건립사업 등과 같이 특정 지역에 한정되어 진행되는 사업이 존재하고, 계획만 세우고 실질적으로 진행이 시작되지 않은 사업들도 있다. 때문에 한정된 조사기간과 인원으로 원도심 전체에 해당하는 모든 사업들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인식을 분석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본 연구에서는 일도1동을 선정하였다.
 
원도심 중 일도1동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도1동은 현재 다른 원도심 지역에 비해 지역 쇠퇴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이다.
 
〈표 3〉 제주시 도시 쇠퇴도 종합 분석 결과
 
둘째, 일도1동은 원도심 지역 중에서 인구 유출 현상이 가장 심한 곳으로, 30년 전에 비해 인구가 약 70%이상 감소하였다.
 
〈표 4〉 제주시 원도심의 인구 변화 (단위: 명)

2. 연구방법
 
본 연구의 기간은 2015년 2월부터 8월까지이며, 구체적인 분석을 위해 문헌연구법과 심층면접법, 질문지법을 병행하여 사용하였다. 
 
먼저 문헌연구를 통해 원도심 도시재생에 관련된 논문과 보고서를 참조하여 이론적 배경을 서술하였고,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의 현황에 대해 살펴봤다.
 
〈표5〉 심층면접 대상자
 
심층면접법을 통해 원도심 도시재생 정책의 현황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질문지법을 통해 일도1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도시재생현황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고, 주민들이 생각하는 원도심 도시재생에 대해 조사하였다. 2015년 5월 16일~17일에 걸쳐 질문지법을 실시하였다. 조사활동 결과 총 121부의 질문지를 수거하였으며, 그 중 유의미한 104부를 통계 분석 하였다. 통계분석은 SPSS ver.14를 사용하였고, 본 연구에서는 빈도분석과 교차분석의 결과를 활용하였다. 조사대상자의 특성은 <표6>과 같다.
 
〈표 6〉 조사대상자의 특성

Ⅳ. 원도심 도시재생정책의 현황 분석

1. 물리적 측면
 
물리적 측면의 분석초점은 ‘주거환경 개선 사업’, ‘대중교통의 편리성’, ‘주차장·광장·도로·공원 확충’, ‘편의·문화시설 확충’이다.

1) 주거환경 개선 사업
 
주거환경 개선 사업은 일도1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 중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사업으로, 도시의 경관을 매력적으로 만들어 사람들로 하여금 살고 싶은 도시로 느끼도록 한다.
 
일도1동을 포함한 원도심에서는 소규모 블록단위개발 등의 정비 사업을 주민 스스로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원도심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공공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낙후지역의 도심기능 회복을 도모하고, 융자제도 홍보 강화를 통한 노후·불량 건축물의 중·개축을 유도한다. 이를 위해 2013년에 도청에서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조례를 전면적으로 개정하고, 2014년에 도시·주거 환경 정비 기금을 설치하였다.
 
일도1동에서는 관덕로 15길의 무질서한 간판을 정비하여 명품디자인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2013년까지 ‘관덕로 15길 명품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였다. 이 사업을 통해 관광객과 도민들로 하여금 쾌적한 거리환경을 제공하고, 다시 찾고 싶은 거리 문화를 조성하였다. 
 
제주시 원도심 중심권인 금강제화~탑동간 도로에 대하여 전선지중화 사업과 도로환경 정비를 실시하여, 원도심 지역 중심도로로서 기능 회복과 다시 찾고 싶은 거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2013년 ‘관덕로 11길 전선지중화 및 가로환경 정비 사업’을 추진하였다.
 
‘원도심 하수관거 정비 사업’은 2008년 지정되었던 제주시 원도심 재정비촉진지구가 2011년 해제되면서 중단되었던 원도심 지역의 하수관거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6년까지 우·오수관련 민원을 해소하고 기반시설의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이다.

2) 대중교통의 편리성
 
대중교통의 편리성은 일도1동에 대한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며, 상권과 직결되는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2013년에 원도심 지역 유동인구 유입촉진을 위한 대중교통의 편리성 제고와 원도심 지역의 대중교통 기반시설 개선을 위해 원도심과 신 거주 밀집지역, 공ㆍ항만간 대중교통 연계노선을 신설ㆍ조정하였다.
 
〈표 7〉 신설ㆍ조정된 주거 밀집지역과 원도심을 잇는 노선과 노선도
〈표 8〉 관광객의 원도심 접근성 제고를 위해 신설ㆍ조정된 노선과 노선도

3) 공원·광장·도로·주차장 확충
 
공원과 광장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와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주차장과 도로는 주차난을 해소하고 교통체증을 완화하여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든다.
 
‘탐라문화광장과 연계한 공동주차장 조성사업’은 탐라문화광장, 김만덕 기념관, 금산수원지 생태공원사업에 따른 주차장 확보를 공동으로 설치·운영하는 사업으로, 탐라문화광장 사업에 따른 주차환경 개선을 도모한다,
 
2014년부터 추진 중인 ‘중앙로~산지천간(중로2-2호선)도로개설사업’은 제주시 원도심 지역의 교통체증 심화로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일도1동 일원의 도시계획 도로를 조기에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원활한 물류수송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증대시키고, 원도심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한다.

4) 편의·문화시설 확충
 
일도1동에서는 2015년 5월에 동 자치적으로 복지회관을 신축하여 1층은 경로당과 주민쉼터, 2층은 다목적 공간과 주민복지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복지회관 신축은 그동안 원거리 이동 및 공간 협소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복지향상 및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도민과 관광객의 편리한 쇼핑과 관광을 위해 도서, 관광안내 지도, 지역상가 홍보물, 도 시정 홍보물을 비치하여 정보제공 및 힐링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물리적 측면은 도시재생의 기본적 측면이다. 그러나 그것을 제대로 유지해 나갈 수단을 강구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건설에만 치중한다면, 결국 만들어 놓은 결과물을 다시 철거해야 하는 사태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예산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시설물을 어떤 형식으로 유지시킬 것인지에 대한 방안까지도 계획할 필요가 있다. 

2. 경제적 측면
 
경제적 측면에서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와 ‘관광 상품 개발’을 분석 초점으로 볼 것이다. 자치위원회 관계자를 통해 일도1동에서 시급하게 해야 할 사업은 경제 관련 사업임을 확인하였고, 일도1동의 주민들은 상권이 살아나야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기 때문에 경제 관련 사업을 중요시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1)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원도심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상점가 시설물 보수 및 정비를 하기로 계획되어 있다. 동문시장의 경우 기존에는 인도 불법점용으로 보행자에게 불편을 주었지만, 불법 노점행위에 대해 단속과 정비를 실시한 결과 보행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제주시에서뿐만 아니라 동문시장 상인회에서도 침체된 재래시장 살리기 겸 깨끗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환경정비를 하였다.

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시행하는 사업 중에는 ‘wow369페스티벌’이 있다. 거리축제 wow369페스티벌은 시장경영진흥원이 주최하고, 제주시활성화구역연합상인회 주관으로 200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는 3다도에서 6개 시장이 9가지 즐거움을 전하는 축제라는 의미이다. 6개 시장은 동문공설시장, 동문수산시장, 동문재래시장, 중앙로 상점가, 중앙 지하상가, 칠성로 상점가이며, 9가지 즐거움은 볼거리, 체험거리, 추억거리, 살거리, 맛볼거리, 먹거리, 당첨거리, 즐길거리, 알릴거리를 말한다. 이 행사는 전통시장의 다양한 이점을 홍보함으로써 이용객 증대와 매출 증대를 목적으로 한다. 
 
 
 
 
 
 
 
 
 
 
 
 
〈그림 3〉 2014년 wow369페스티벌 포스터
 
 
일도1동에서 이루어지는 벼룩시장으로 ‘멩글엉폴장’이 있다. 앞의 두 사업처럼 정책적으로 시행되는 사업 이외에, 이와 같이 개인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행사도 있다. 멩글엉폴장은 칠성통 문화카페 ‘왓집’에서 주최하는 것으로, 매월 세 번째 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카페 앞 골목에서 열리며, 개별 작가들이 디자인한 제품을 주로 판매한다. 이곳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주변 상점에도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왓집은 지역문화를 기반으로 작은 브랜드들이 모여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곳으로, 소비자와 다양한 교류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림 4〉 문화카페 왓집

2) 관광 상품 개발

〈표 9〉 중국 및 크루즈관광객 수요증가에 따른 쇼핑 및 관광 상품개발의 중요도
 
일도1동 주민들은 ‘중국 및 크루즈관광객 수요증가에 따른 쇼핑 및 관광 상품개발의 중요도’에서 응답자의 46.1%가 중요하다고 답하였으며,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22.1%에 비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 사업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해 어떠한 사업이 시행되고 있는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관광 상품 개발과 관련하여 현재 일도1동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된 사업에는 중국 및 크루즈 관광객 유치가 있다. 원도심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크루즈 여객선의 제주 기항시간 연장하고 인근 상권과 연계하려는 계획이 있다. 2012년에 크루즈 여행에 나선 외국인 관광객의 전통시장 유치를 위해 제주도와 제주시 활성화구역 연합상인회가 손잡았다. 이 당시에는 대형 크루즈가 4~7시간 기항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틈새시간 동안 관광객이 전통시장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2015년에는 제주중앙지하상점가 진흥사업협동조합과 롯데관광개발주식회사가 협의 하에 지역상권 방문 크루즈 기항지 관광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여, 관광객들이 제주지하상가 등 원도심 상권을 이용했다.
 
마스터플랜에는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원도심 상권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제공하고, 크루즈 거리를 조성한다는 항목이 있다. 현재 원도심행 버스는 시내버스와 시티투어버스만 있고, 크루즈 거리는 탐라문화광장을 건설할 때 조성될 예정이다. 관광안내원을 통해 여객터미널에서 동문시장까지 갈 때, 걸어서 가는 관광객이 있기는 하나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두 지점 간의 거리는 걸어가기에 다소 멀고, 화물차도 다녀서 위험하기 때문에 버스나 택시를 이용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문화카페 왓집에서 주최하는 벼룩시장의 경우, 이는 동에서 주관하는 것이 아닌 민간 행사이다. 다만 개인이 기획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골목에 카페를 만들고 벼룩시장을 조성하는 등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카페 왓집 사장의 이야기에 따르면 주변 상인들 중에는 이 사업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소음으로 인한 불만을 갖는 사람들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을 보다 지속적이고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주민들과 개인 사업가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따라서 동 자체에서 중재자로 나서서 이러한 문제가 원활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관광 상품 개발에서 크루즈 거리 조성에 관련된 사업은 시행될 예정이다. 국제 여객터미널 관광 안내원에 따르면 이곳이 가장 마지막 부두에 있기 때문에 직접 걸어서 원도심으로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길고, 각 부두 앞에 트럭의 이동이 빈번해 안전 면에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크루즈 거리를 보다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관광객의 안전 확보와 더불어 미관상의 측면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시공하기 전에 계획을 철저히 수립하여 거리를 조성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3. 사회ㆍ문화적 측면
 
사회ㆍ문화적 측면의 분석초점으로는 ‘상주인구 유입’과 ‘지역 특색 강화’가 있다. 

1) 상주인구 유입

〈표 10〉 1985년 일도1동 연령별 인구 분포
〈표 11〉 1990년 일도1동 연령별 인구 분포
〈표 12〉 1995년 일도1동 연령별 인구 분포
〈표 13〉 2000년 일도1동 연령별 인구 분포
〈표 14〉 2005년 일도1동 연령별 인구 분포
〈표 15〉 2010년 일도1동 연령별 인구 분포
 
위 6개의 표를 살펴보면 일도1동의 인구분포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알 수 있다. 일도1동이 도심으로써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가장 번창했던 마지막 시기인 1990년에는 생산가능인구가 전체 일도1동 전체인구의 69%를 차지했다. 그리고 신제주가 발전하기 시작하며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든 2010년에는 생산가능인구가 전체인구의 71%를 차지하기는 했으나 일도 1동의 총 인구가 1985년에 비해 85%이상 감소한 것을 감안한다면 절대적인 숫자는 확연하게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1985년과 1990년 일도1동의 인구분포는 전형적인 ‘도시형’을 띠고 있으나 2010년에 와서는 그 형태가 완전히 사라졌다. 65세 이상 노인의 인구는 1985년이나 2010년이나 크게 차이가 없으나 젊은 층의 인구가 1985년에 비해 2010년 확연히 줄어들어 연령 간 인구차이가 거의 나지 않게 되었다. 
 
〈표 16〉 제주시 총 인구에서 일도1동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
〈표 17〉 제주시 총 인구에서 연동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
〈표 18〉 제주시 총 인구에서 노형동에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
 위의 <표16>에서도 제주시 내에서 일도1동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9%에서 0.9%로 점차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표17>, <표18>과 비교해 볼 때, 같은 기간 제주시에서 연동과 노형동을 포함하는 신제주의 인구 비율이 1991년 6.4%에서 2011년 17.7%로 급증한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이다.

2) 지역 특색 강화
 
문화적 요소에는 ‘지역 특색 강화’가 있다. 지역 특색 강화는 역사적 연속성 유지에서부터 그 범위를 넓혀 한 지역 내의 새로운 문화적 요소를 발굴·창조해 내는 것을 말한다.
 
지역 특색 강화와 관련하여 추진하고 있는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 중 일도1동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업은 ‘제주시 원도심 답사’와 ‘옛길 보존’,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이 있다. 
 
제주시 원도심 답사는 탐라시대부터 최근까지 제주역사문화의 중심지였던 제주시 원도심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물론 원도심 답사는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도시재생 사업으로써 추진되고 있는 최근의 답사의 특징은 민·관 구분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사)제주역사문화연구소는 ‘원도심에서 탐라를 만나다’를 주제로 원도심 걷기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이 행사는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원도심 속 탐라’, ‘탐라의 옛길’, ‘탐라 유배길’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그림 5〉 원도심 걷기체험 행사 관련 포스터
 
옛길보존은 ‘제주성’ 안팎을 중심으로 원도심에 남아있는 옛길을 찾아 정확한 옛 지명을 표기하는 등 세부적인 정비를 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 사업은 원도심 전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나, 일도1동 자치위원회 관계자와의 심층면접을 통해 일도1동에서는 제주성곽을 포함하여 그 주변의 남수각, 해짓골 등의 옛길을 보존하여 간판으로 표기해 놓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일도1동 자치위원회 관계자와의 심층면접을 통해 일도1동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벽화사업’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 사업은 올해 초에 사업계획을 시작하여 10월 안으로 마무리 지을 계획에 있다. 이 사업의 예산 금액으로는 6000만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으며, 벽화 작업은 학생들 등 비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아닌 전문 화가에게 맡기기로 하였다. 벽화의 위치는 동문시장에서 새마을 금고가 있는 부근으로 정해졌다. 굳이 이 위치를 선정한 이유로는 이곳이 비록 벽화의 길이는 짧지만 동문시장에 근접하여 있으므로 우리나라 관광객이 벽화를 접하기에 좋고, 역으로 동문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벽화 사업은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한창 진행 중에 있다. 벽화사업을 시행하기 이전 계획단계에서는 벽화의 내용으로 자연풍경 보다는 제주도만의풍습을 주로 하는 그림을 선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재 벽화의 내용은 제주 역사의 큰 줄기(태초의 제주부터, 현재, 미래의 모습까지)를 따른 신화나, 풍경화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이유로 전문 화가마다 각자의 전공이 다르고, 신화의 경우 제주의 신화를 주 전공으로 한 화가의 수가 거의 없으며, 제주도의 아픈 역사를 그릴 수 없는 현실과, 꽃 그림 역시 제주민화를 적용하면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야 했다.
 
“......처음에 저가 들어갔을 때 어 신화 들어가면 괜찮.. 신화 작가니까. 그래서 신화가 부분적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그래가지고 작가가 부분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고 거기서 또 거기서 미술감독이 있거든요 업체에, 그쪽으로 해가지고 그쪽으로 따로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뭐 어쨌거나 그쪽으로 물어보면 그니까 작가하고는 쪼끔 별게예요. 작가들은 자기 주관적으로 한 벽을 맡아서 하고 또 그 업체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그런 쪽 벽화 쪽을 전문적으로 하는 그쪽으로 기획하는 그쪽에서는 어쨌거나 크게 묶어서 기획을 해서 동사무소에 제출을 하고 그 기획안을 가지고 작가들하고 얘기를 해서 그 그림에 맞는 작가를 섭외를 해서 이렇게 그림을 그리게 되는 거예요.”
 
“이제 쉽게 보면 아무튼 여기는 그래요. 그니까 과거, 태초, 과거, 현재, 미래, 그런식으로,, 꽃 그림은 민화거든요........그니까 전통 민화를 그대로 그린게 아니고, 그니까 과거에 꽃에 대한 .......의미를 그니까 민화 해가지고 그것도 약간 과거 현재 가기 전이잖아요, 그거를 꽃으로 형상화 시켜서 약간 예쁜 모습으로, 어두운 그림은 그렇잖아요. 근데 멕시코 벽화나 그런데는 어두운 벽화도 하거든요, 캐나다나, 근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게 안되요, 힘들어요. 그리면 다 지우라고 그래요.......멕시코 벽화나 캐나다 가면 막 역사 다크.. 다크 스토리들 막 그려가지고,, 근데 우리나라는 다크 스토리 그리면 막 뭐라고 그래요. 어두운거 왜 그리냐고.. 그 사람만 그려도 뭐라고 하는데 있어요. 귀신 나온다고.”

 

 

 

 

 

〈그림 6〉 태초의 제주  

 

 

 

 

 

 

〈그림 7〉 제주의 신화

 
 
 
 
 
 
 
 
 
〈그림 8〉 제주민화1  
 
 
 
 
 
 
 
 
 
〈그림 9〉 제주민화2
 
 
 
 
 
 
 
 
 
 
〈그림 10〉 제주민화3  
 
〈그림 11〉 제주의 현 모습
 
다음으로 현재 건입동과 일도1동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는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이 있다. 탐라문화광장은 제주시 구도심 지역에 5만㎡규모로 쇼핑과 공연, 음식 등을 결합시킨 야간 관광 중심지를 지향하고 있고, 이 일대를 문화.관광.쇼핑 명소로 조성할 예정이다. 탐라문화광장은 핵심공간인 탐라문화광장(1광장)을 중심으로 6개의 광장을 더해 총 7개의 광장으로 이루어질 계획이다. 
 
 
 
 
 
 
 
 
 
 
 
〈그림 12〉 탐라문화광장 조성 기본 구상안
 
1광장은 1만8천 신들의 고향 제주도의 신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신화적 공간성까지 가미한 메인광장이다. 광장 내에 조성되는 조형물이나 건축물은 제주신화 테마와 연계해 디자인하도록 했다. 여기에 탐라문화광장을 중심으로 낡고 오래된 기존 건축물의 군집지역 여섯 곳에다 각각 테마정원(소규모 광장)을 조성하는데, 여섯 테마는 각각 쇠(金), 달(月), 풀(草), 물(水), 바람(風), 돌(石)로서 각 공간마다 독창적인 공간 이미지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산지천 동측의 약 450미터에 달하는 거리에 세계음식테마거리를 조성해 한국.중국일본, 유럽 등의 대표적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테마 음식점을 민간자본으로 유치하고, 맞은편인 산지천 서측 450미터 거리에는 탐라문화광장과 테마정원을 둘러싼 카페거리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원도심 마스터플랜에서 제시하고 있는 사업 시기는 2011년~2015년으로, 현재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은 201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표 19〉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 중요도
 
<표19>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일도1동 주민들은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에 있어서 53.9%가 중요하다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일부 상인들이 회전교차로인 현 동문로터리를 없애고 광장을 조성하는 계획과 왕복 4차선인 산지로 차선을 2차선으로 축소하겠다는 계획에 반대하기도 하였다. 
 
원도심에 다양한 연령층의 인구를 유입하는 것은 원도심 도시재생의 최종목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앞서 언급했듯 인프라 및 제반시설의 점검 등 원도심과 일도1동만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이런 전략은 단순한 인구유입이 아니라 젊은 연령의 인구, 즉 생산가능인구의 유입을 가져와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원도심 재생의 목적이 실버타운 건설이 아닌 다른 목적에 이해를 두고 있다면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있어 이런 점이 더욱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순수하게 상주인구유입을 목표로 하는 사업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것이 사실이나 앞서 언급한 물리적, 경제적, 문화적 측면과 관련된 사업이 제대로 이루어졌을 경우 인구의 유입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예상한다. 
 
다양한 역사적인 유물이나 전통문화가 남아있다는 사실은 원도심이 가지고 있는 가장 매력적인 측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측면을 잘 활용하여 도시를 특색 있게 꾸미는 것은 장기적인 도시재생의 성공을 이끄는 매우 필수적인 측면이 된다고 본다. 그러한 예로 현재 일도1동에서는 옛길 터를 보존하고 정비하여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한다거나, 오래된 집들의 벽에 제주를 표현하는 벽화를 그림으로써 도시 구석구석 제주의 색채가 강하게 묻어나게 하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들을 단기적인 사업으로 여겨 끝내지 말고 지속성을 잃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도 꾸준히 ‘제주시 원도심 답사’와 같은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제주시 옛길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벽화의 개수를 늘려 어느 곳을 가도 제주만의 특색이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여 관광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나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효과적일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을 무조건 추진하려고 하기 보다는 사업 과정 및 사업 완료 후 예상되는 주민들의 불만사항은 무엇인지,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깊이 있게 고찰하여야 한다. 또한 탐라문화광장을 완공한 후에도 이 광장을 경제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여부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4. 의식적 측면
 
도시재생사업에 있어서 사업 주체와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필수적인 측면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어떤 사업이 있는지 알고, 그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주민들의 의무라고도 할 수 있다. 만약 주민들이 주거지역의 미래를 결정할 기본적인 의무를 지키지 않는다면 사업 주체와 주민간의 갈등은 심화되어 도시재생사업의 존립자체가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도시재생에 있어서 주민참여의 중요성이 재 부각된 것은 최근 주민주도 도시재생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부터이다. 도시개발 및 재개발 중심의 도시관리정책을 통한 쇠퇴한 근린의 정비방안은 물리적 환경정비에 치중되어 사회적 단절, 커뮤니티 붕괴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다. 또한 도시쇠퇴가 지속·확산되면서 국가적 차원의 보다 증대된 도시관리역량의 확보가 필요해진 시점에서 주민참여는 그 필요성에 부응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현재 일도1동에서 시행되는 도시재생사업에 주민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도시재생사업이 시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의 시행 여부와 현재 진행되는 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되어있지 않는다면 주민들의 참여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의식적 측면에서는 ‘도시재생에 대한 주민의 의식 및 참여’를 중심으로 볼 것이다.

〈표 20〉 일도1동 쇠퇴수준에 대한 인식
〈표 21〉 일도1동 도시재생 사업의 필요성
 
<표 20>를 보면 응답자의 51%가 일도1동의 쇠퇴수준이 심각하다고 답하였다. 또한 <표21>를 통해 응답자의 80.7%가 도시재생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는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3.9%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결과였다. 
 
〈표 22〉 일도1동에서 시행되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의 중요도
 
<표22>는 일도1동에서 시행되고 있는 사업에 대해 각각의 중요도를 나타낸 것이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사업의 중요성이 74.1%로 일도1동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되고 있으며, 중앙로~산지천간 도시계획도로사업이 73%, 주거환경 개선의 지속적 추진이 72.1%로 나타났다. 

〈표 23〉 도시재생 정책 인식 여부
 
〈표 24〉 도시재생 정책에 대해 모르는 이유
 
활성화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알고 있다’가 43.3%, ‘모르고 있다’가 56.7%로 나타났다. 이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정책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표24>는 주민들이 정책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문결과이다. ‘모르고 있다‘라고 응답한 인원 중에서 39.3%가 ’무관심‘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55.7%는 ’홍보부족‘이라고 답했다. 결국 ’모르고 있다‘라고 응답했던 인원의 절반 이상이 사업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에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무관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응답자도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주민들은 절반이 채 되지 않지만, 이 사실이 일도1동 주민들은 지역사업에 대해 참여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일도1동 주민들이 생각하는 정책과정에 있어 주민참여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일지 알아보았다.

〈표 25〉주민참여형 도시재생 추진의 중요성
 
위의 <표25>를 살펴보면 주민이 참여하는 도시재생 추진의 중요성에 대해 중요하다가 66.3%로 중요하지 않다의 5.8%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결과가 나타났다. 결국 일도1동 주민들은 사업을 시행함에 있어 주민의 참여가 필수적 측면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일도1동의 주민들은 도시재생의 필요성과 도시재생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시행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그 인식이 부족했다. 따라서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에 따른 사업주체와 지역 주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 지역이 변화해나갈 미래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에 대해 지역주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것은 민주적이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도시재생사업이 실패할 경우 사업주체와 주민들 간의 갈등은 수습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주민의 사업 참여가 더욱 강조되는 것이다. 

일도1동의 경우,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는 인원이 응답자의 절반을 넘은 만큼 주민들 스스로가 의식을 고취시키고 참여로 이어지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도1동 관계자에 따르면 도시재생사업 관련 주민설명회에 참여하는 주민은 10~20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하였으며, 일도1동 자치위원회 관계자 역시 주민들의 의식변화를 강조하였다. 

Ⅳ. 맺음말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은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길게는 20~30년이 걸리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이다. 기존에 남아있는 원도심만의 특징을 잘 살리고, 그 위에 새로운 측면을 가미하여 매력적인 도시를 만든다면 도시재생의 최종목표라고도 할 수 있는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이제는 현재 도시재생의 각 측면별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다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제주시 원도심의 도시재생이 성공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위의 네 가지 측면별로 세심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다른 어떠한 부분보다도 의식적 측면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도시재생을 위해 어떤 사업을 진행하는지 고민하기 보다는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서 사업주체와 주민들 간의 소통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사업주체의 효과적인 홍보와 주민들의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에 의하여 성공적인 도시재생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으며 결국 다양한 인구의 유입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일도1동 주민들은 도시재생사업의 필요성을 인식할 뿐만 아니라 주민 참여형 도시재생에 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한 인원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사업주체의 효과적인 홍보 전략이 더해진다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지금까지의 제주시 원도심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대부분 경제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물리적, 경제적, 사회·문화적, 인식적 분석초점을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고자 하였다. 이는 원도심 재생이 어느 하나의 방법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연구자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들을 각 분야에 맞춰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일도1동 도시재생의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었기에 이에 대한 평가나 차후 관련 연구를 진행할 때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연구를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하였다. 제주시 원도심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에 관한 자료는 2013년에 발표된 ‘원도심 마스터플랜’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부족한 자료를 구하기 위해 기타 신문자료와 현장조사에 의존해야 했는데, 이마저도 충분하다고 하기 어렵다.
 
제주시 원도심 전체를 하나로 묶어 연구했던 기존의 연구들과 달리 본 연구에서는 하나의 지역을 선정하여 더 깊이 있는 연구를 하고자 하였다. 이는 원도심 재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이해와 그에 맞는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의 결과가 제주시 원도심 전체에 일반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원도심으로 대표되는 5개 동의 사정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고려할 때 본 연구만으로 원도심 전체의 현황을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이후 원도심의 다른 지역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타 연구가 진행되어 이런 한계를 보완해주었으면 한다.
 
본 연구를 통해서 일도1동이라는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의 역할과 그들의 생각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일도1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질문지법을 실시한 것뿐만 아니라 여러 전문가들과의 심층면접을 통해 한 입장에 치우치지 않고 각 입장을 균형 있게 듣기위해 노력하였다. 원도심 재생과 일도1동의 현황에 대해 주민들과 자치위원회, 전문가, 도 측의 의견이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기에 특정 입장만을 강조하는 것은 지양하였다. 하지만 일도1동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인터뷰를 하지 못했다. 어떤 지역의 현황을 파악할 때는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필요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위치에 있는 관계자들을 인터뷰하는데 집중하다보니 주민들에 대한 인터뷰는 다양하게 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끝〉
 
 
<심사위원>
 진관훈 행정학과 겸임교수ㆍ경제학, 사회복지학 박사ㆍ심사위원장
 최낙진 언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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