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동심을 읽을 수 있었던 시간

▲ 강현준(통신공학과 2)씨가 학생들에게 부스활동 프로그램인 딱지치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스리랑카 어린이들은 호기심 어린 얼굴로 딱지치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2주간의 해외봉사활동중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은 부스활동이었다. 아라해외봉사단원들은 풍선아트, 페이스페이팅, 포토프린터를 이용한 사진찍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하나, 둘, 셋” 찰칵 소리와 동시에 단원들의 발길이 바쁘게 움직인다. 수십명의 학생들은 줄을 서 있고 두명의 단원이 사진을 찍고 곧바로 인쇄에 들어간다. 2015년 라오스해외봉사활동에 이어 두번째 실현된 포토프린터를 이용한 사진찍기는 학생들에게 큰 인기였다. 마을 근처에 사진관이 있기는 했지만 학생들은 작은 기계에서 본인의 모습이 나오는 걸 보며 신기한 반응을 보였다.

고지연(간호학과 4)씨는 “생각보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아 힘든 점도 있었다”며 “하지만 사진을 받고 기뻐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고 말했다.

‘딱, 딱’ 옆 부스에서는 딱지 넘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단원들은 한국의 전통놀이인 딱지의 도안을 가져가 즉석에서 오려준 후 학생들에게 딱지를 선물했다. 처음 보는 놀이에 당황한 학생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친구들과 내기를 하며 딱지를 넘겼다.

다른 한쪽에서는 풍선아트가 진행됐다. 단원들은 학생들에게 풍선으로 강아지, 칼 등을 만들어주며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외에도 꽃, 글씨 등의 모양을 그려주는 페이스 페인팅과 테니스공을 이용한 다트놀이가 진행됐다. 약 200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시간이 흘러 모든 부스활동이 종료됐다. 마지막에는 학생들에게 한국에서 준비한 공책, 글라이더, 학용품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현은지(초등교육학전공 3)씨는 "부스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동심을 읽을 수 있었다"며 "우리의 작은 노력과 땀으로 학생들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다는 사실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순간순간이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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