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완(철학과) 신문방송사 주간

▶취임소감은.

“역량있는 전임 주간교수님들에 이어 신문방송사를 책임지게 됐다. 임기동안 잘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무한한 책임감이 앞선다. 신문방송사의 역할인 올바른 정보의 전달, 여론의 형성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평소 신문방송사에 대한 견해는.

“대학 내에서 신문방송사는 정확한 정보전달, 여론형성 등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그동안 신문방송사는 충분히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8~90년대에 비해서 활성화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학내문제를 다룰 때 사실 전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 학생기자들이 교내문제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더 나아가 사회적인 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사명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신문방송사가 추구해야 할 점과 하지 말아야 할 점은 무엇인가.

“신문방송사는 독자들이 기사를 읽고, 스스로 판단하고, 여론을 형성 할 수 있도록 항상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를 두고 보도해야 한다. 이 점은 학생기자들이 잊지 않고 명심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할 점은 ‘중구삭금’이라는 사자성어에 잘 드러나 있다. ‘중구삭금’이란 여러 사람의 입은 쇠도 녹인다는 의미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과 비슷하지만 언론의 역기능을 경계하는 말이다. 잘못된 보도로 만들어진 여론이 어떤 특정 기관, 개인에게 심각한 명예훼손을 끼칠 수도 있다. 여론을 전달할 때 항상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또한 학내보도에 있어서 비판할 것과 칭찬할 것에 대해 객관적인 근거와 정당한 평가에 입각함으로써 중립을 지켜야 할 것이다.”

▶신문방송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

“요즘 학생들은 학점, 장학금, 취업 등 개인적인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러다 보니 학내나 사회문제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젊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꿈을 꿀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요즘 학생들의 상황에서 연대책임을 가지고 정의를 외치기에는 지금의 사회가 너무 각박하다. 적어도 대학 내에서만큼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학교당국과 신문방송사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의 2년은 재선총장의 2기 시점이다. 2년 동안 학내의 여론을 전달하거나 선도하는 신문방송사의 주간으로서 지나간 것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맞이할 총장 선출과정에서는 신문방송사가 대학 내 형성된 여론의 목소리를 잘 듣고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대학언론의 위기라는 상황 속에서 학생기자 자원과 예산 부족 등의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하고 싶은 말은.

“펜은 칼만큼 위험하다. 잘못 쓰면 휘두르는 사람도 다치기 때문이다. 제주대학교 신문방송사도 펜을 다루는 언론기관이기 때문에 항상 신중하게 접근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보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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