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오는 13일 일제히 치러진다. 이에 제주대신문에서는 제주시갑과 제주시을,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청년과 대학을 위한 공약과 정책에 대해 질의했다. 각 후보자들은 20대 청년 유권자를 겨냥한 다각도의 정책공약과 홍보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제주시갑, 제주시을,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각 후보자의 공약과 정책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편집자주>
 

<질의 내용>
① 제주의 미래 청사진은 지역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있다. 그리고 그 바탕은 인재를 키우는 것이다. 청년층 일자리가 점점 더 부족해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15~29세 청년층 취업애로 계층은 경제활동인구 네 명 중 한 명꼴인 116만명에 이른다. 전체 실업률은 4.1%지만 청년 실업률은 2.5배에 육박한다. 이러한 청년일자리 부족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방안에 대해 설명해 주고, 앞으로 청년 취업을 위해 후보자 또는 정당 차원에서 어떠한 노력을 펼칠 계획인가.

② ‘진짜 반값 등록금 도입’과 ‘취업준비생 청년 수당’, ‘최저임금 1만원’ 등이 이슈가 되고 있다. 이렇듯 청년 정책과 관련해서 후보자나 정당이 내세우고 있는 공약이나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약과 정책들은 무엇이 있는가.

③ 4.13 총선거의 중요성을 감안,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 등을 살펴보았지만, 청년층 또는 지역거점대학과 관련된 정책과 공약 등이 빈약하다. 제주가 발전하려면 공공의 지적 기반을 보유한 제주대학교와의 연계 발전이 중요하다고 보아진다. 우수한 두뇌집단의 활용 및 지역발전에 기여하게 될 제주대학교 육성방안이 있다면 밝혀 달라.

④ 전 세계 산업의 중심적 영역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식 정보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와 제주대학교와의 직접적인 관계 모색을 검토해야 할 때이다. 첨단과학기술단지와 바로 인접한 제주대학교와 연계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은?

⑤ 선거 유세 활동 등 무척이나 바쁜 일정에 시간을 내주어 감사하다. 20대 국회의원 후보자로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 청년을 위해 더욱더 노력해 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청년 유권자에게 한마디.

===============================================================================

기호 1번 부상일 (새누리당) 후보
해양바이오산업 거점대학으로 육성

① 일자리 창출 문제는 제주경제의 활성화와 짝지어 다니는 문제이다. 일자리 창출은 기업 유치가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동부지역에 제2공항 건설과 연계해 대규모 신규 관광단지를 조성,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유치하겠다. 또한 채용시 도민 우선 고용제, 고용의 양적·질적 향상을 위해 채용단계에서부터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고 이를 인센티브제도와 연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인재 양성프로그램, 평생 학습 인프라 구축을 상설화하여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6차 산업을 진흥시켜 다양한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② 청년 정책과 관련해서, 우선 청년희망 아카데미를 추진하겠다. 대학졸업자부터 만 34세까지 청년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서울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청년희망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제주 실정에 맞게 시행 되도록 할 것이다. 또한 청년들에게 일자리 제공 및 다양한 국제경험 기회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해외 진출에 관심 있는 청년들에게 일자리 제공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제경험을 쌓는 기회가 되며,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재외공관·해외지사들은 고학력의 인력들을 활용할 수 있다.

③ 해양바이오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성장 동력으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제주도는 국내에서 가장 청정한 수역을 확보하고 있어 해양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특화된 연구기관 같은 산업을 선도할 구심점이 없다. 제주대학교를 해양바이오산업 거점대학으로 조성하여, 해양바이오 생물자원 연구센터 건립 및 한중일 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겠다.
④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에 있는 입주 업체와 제주대학교 공동으로 ‘스마트팜 실증·연구 단지를 조성 과학농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금은 IT기술이 농업 현장에 접목되고 있다. 관련 기술 또한 급속히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 일부 농가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농장에 가지 않고 실시간으로 농작물의 생육정보 및 기후 정보를 이용하여 농장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도 스마트팜 보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있다. 제주 지역에 맞는 스마트팜 실증·연구단지를 유치해 제주대학교와 첨단과학기술단지가 제주의 스마트팜 산업에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⑤ 지난 두번 선거에서의 실패 경험은 저를 성숙시켰다. 생물학적인 나이도 중요한 행동양식의 결정 요인이 된다. 세계의 정치 지도자가 40대로 바뀌는 현상은 몇몇 나라에 이례적으로 발생한 이슈가 아니다. 유럽은 이미 여러 명의 40대 국가 지도자가 탄생했고, 캐나다도 동참했다. 정치인은 변화하는 국민의 소리를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이해하고 체화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제주 역시 50대의 젊은 도지사와 40대의 젊은 정치 일꾼이 탄생하여 20대부터 60대, 70대 이상의 세대간 소통을 책임져야 한다. 특히 20대와 30대의 목소리를 이해하고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

기호 2번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
다양한 제주대 연계 프로그램 지원

①  더불어민주당은 청년에게 실현 가능한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청년고용할당제를 중앙당 차원의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법정 노동시간을 지키도록 해 청년일자리 70만 개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저 역시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역임했고, 40대 후보로서 다른 정책보다 청년에 대한 정책을 우선하고 있다. 낮은 최저임금법을 개정해 최저임금을 적정수준까지 인상하겠다. 사회적 경제 기본법을 제정해 사회적 경제를 확산하고, 향토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늘려 나가겠다.
  
② 정치권이 선거 때마다 표를 의식해 청년보다 기성세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과정에서부터 청년실업 해소 등 청년정책의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년수당을 국가 주요정책으로 확정해 일자리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다. 아울러 제주특별자치도법을 개정해 주민우선고용제를 완전히 부활시켜 청년 등 지역주민의 고용을 늘려 나가고,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청년고용에 대한 관심과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무엇보다도 임금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북유럽의 사례처럼 동일노동=동일임금 적용으로 대·중·소기업의 임금격차를 줄이는 임금체계 개편을 추진할 것이다.

③ 제주도에서 제주대학교의 역할이 매우 크다. 제주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해 졸업할 때까지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생 기숙사 시설을 비롯해 학생복지시설의 대폭적인 확대와 스마트한 강의실 구축 등으로 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지방거점 국립대학교는 모두 그 역사나 지역의 상징성만큼 훌륭한 명문대학이다.  특히 혁신도시 등 공공기관에 제주대를 비롯한 도내 대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연계 프로그램을 만들어 취업활성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

④ 제주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는 제주대와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되어야 한다. 우선 산학협력을 통해 창의적 맞춤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첨단과학단지 입주기업 고용연계를 위한 현장실습, 취업알선, 일자리박람회 등 각종 채용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또한 제주대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첨단과학단지 입주기업과의 산학공동연구 진행 및 연구실·공용장비 시설의 공동 활용 협력 등을 추진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지역사회와 서로 상생하는 것이다.

⑤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사회적 양극화다. 이에 따라 남녀, 소득, 빈부, 세대, 교육, 중앙과 지방 등 사회 곳곳에 격차가 심각하다. 앞으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 격차가 날로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격차해소에 관한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함으로써 불안한 사회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

기호 3번 오수용 (국민의 당) 후보
산ㆍ학ㆍ연협력 대학으로 신사업 창출

①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기관과 공기업에서 먼저 제주소재 대학출신자를 일정 쿼터이상 채용하는 것을 의무화한다거나, 취업지원토탈시스템 구축, 청연고용기금의 조성, 청년고용 사업장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추진하겠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조건 개선, 창업지원시스템 구축 및 청년창업 활성화 지원 등 작은 노력들과 함께 의료, 교육, 복지서비스 등과 연계한 사회적 기업 설립 지원, 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 추진과 성장 유망한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식품, 한방, 바이오, 물, 신재생에너지산업 등 향토자원 5대 성장산업 육성 등 청년희망 프로젝트를 통해 일자리들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

② 국민의당 차원에서 다양한 청년 공약들을 준비했다. 구직활동 중인 청년들에게 6개월간 월50만원씩 총 300만원의 구직급여를 지급하는 후납형 청년구직수당 도입, 청년스타트업 제품의 공공구매 확대를 추진하겠다, 최저임금 위반과 직무교육을 빙자한 청년노동착취 임금체불을 방지하기 위한 근로기준법 강화, 학자금 대출이자 경감, 대학입학금 폐지와 등록금 심사제도 도입, 소득분위산정법 개선과 국가장학금제도의 투명성 제고, 청년희망임대주택 공급 등의 정책공약을 준비했다.

③ 제주대학교는 오래 전부터 지역거점대학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제주도 공공기관 종사자 상당수는 제주대학교 출신이고, 현재도 제주도의 주요 정책 수립은 제주대학교 구성원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발전이 지역사회 또는 한국사회의 공통적인 관심 사항인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대학교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④ 제주도의 벤치마킹 대상인 홍콩과 싱가포르의 성공은 국제화된 인재의 육성에 있다. 부존자원이 전무하다시피 한 홍콩·싱가포르가 성공할 수 있다면 제주도 역시 인재 육성만이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 제주대 인근의 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명실상부한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 아울러 제주대학교의 지적 인프라를 국내외 유수기업, 제주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주대는 이 첨단과학기술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는 만큼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등 연계 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성장유망 기업을 계속 유치할 계획이다. 제주대는 이에 발맞춰 이전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배출해야 한다. 국책사업 등을 적극 유치하고, 그 사업비 등이 대학과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 이에 앞서 제주대와 교수, 학생들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⑤ 제주도의 미래는 제주대학교 구성원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제주대학교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것을 부탁드린다. 이러한 자부심을 가지고 도전하라. 제주도는 결코 좁지 않다. 대학생다운 청춘을 만끽하시고, 소외된 이웃도 배려할 줄 아는 훌륭한 인재가 되길 믿어 의심치 않겠다.

저작권자 © 제주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