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 그것은 무엇인가

▲ 우리가 알고있는 졸본성은 현재 동북공정으로 인해 오녀산성으로 표기돼 있다.

고구려의 역사를 둘러보니 동북공정이 상당히 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졸본성을 하늘에서 다섯선녀가 내려와 잠시 머물던 곳이라해 오녀산성이라고 부른다. 광개토대왕에 대해서는 부족이 어떻게 영토를 확장시킬수 있느냐하면서 호태왕으로 바꿔 부른다. 장수왕릉을 보고는 장군총이라고 폄하해 부른다.

동북공정이란 무엇일까. 그들은 왜 남의 나라 역사까지 자신들의 손아귀에 넣으려고 하는 것일까?

동북공정이란 동북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 과제를 뜻한다. 간단히 말해 중국의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의 연구프로젝트이다. 서남공정, 서북공정과 더불어 중국에서 대표시되는 탐원공정(중국이 실시한 다민족 국가론에 입각한 공정 연구의 일환)으로 정치적 목적으로 벌이는 역사 사업을 뜻한다.

이 동북공정 안에는 우리나라의 고조선, 고구려, 발해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대동강 이북 지역까지 포함돼 있다고 한다. 그들은 고구려를 자신들의 소수민족의 역사라 분류하는 등 한반도 북부에서 전개된 모든 우리의 역사를 부정하고 자신들의 역사로 편입시키려 했다.

중국은 국가주의 역사관, 특히 각 민족의 단결을 강조하는 ‘통일적 다민족 국가론’을 동북지역에 적용해 중국의 역사적 정체성을 완결하려고 했다. 이에 조선족이 중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 동요하거나 이탈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려고 했다. 그렇게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고조선ㆍ부여ㆍ고구려ㆍ발해의 역사가 중국사임을 이론화해, 만주는 한민족과 역사적으로 관계가 없다고 부정하려고 한다.

이와 같이 ‘동북공정’은 ‘현재’의 필요를 위해 과거의 이미지를 새로 만들어 중국의 역사적 역사를 마련하고, 국민적 통합과 영토적 통합을 완수하려는 전형적인 사례이다.

현재 동북공정의 프로젝트는 주변 나라의 강한 요구로 인해 중단된 상황이다. 하지만 ‘동북공정’은 다른 형태로 계속 파급되고 있다. 공산당에서 주도해 진행되던 연구가 이제는 지방정부 기관이나 대학으로 옮겨져 ‘동북공정식’ 역사인식을 담은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에 따라 동북지역에 퍼져있는 고구려ㆍ발해 유적에 대한 설명 역시 철저하게 중국의 지방정부로서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므로 ‘동북공정’은 현재진행형이자 미래에도 지속될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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