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보 제8대 신임 교수회장 인터뷰

▲ 고성보(산업응용경제학과 교수) 신임 교수회장

▶당선 소감

2차 공고가 올라왔을 때 일주일간 고민 끝에 주위 지인들이 “한 번 해보면 어떻겠냐”는 권고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선거 후보 등록은 했지만 투표율 50%를 넘기기가 버거워보였다. 하지만 최대한 교수님들 방문하고 부탁을 드리며 부디 투표에 참여하셔서 초유의 무효선거가 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말씀드렸다. 그것이 통했는지는 모르지만 65.9%의 투표율을 보여주면서 저한테 상당히 많은 힘을 실어주셨다.

개인적으로 결국에는 열심히 하면 좋은 성과가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힘을 실어주신 교수님들께 고맙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교수님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것 중에 하나는 교수님들이 다양한 부분에서 불만이 많다는 것이었다. 또 그 불만이 본부에 전달이 안 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취임을 하게 되면 교수님들의 불만을 대화를 통해서 종합하고 정리해 본부에 전달하고자 한다. 교수님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게끔 소통, 대화, 만남 등이 이루어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장을 마련하는 것이 교수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학내 의견 수렴과 이를 위한 대화의 장, 결과적으로 이런 의견들이 묵살되지 않고 반영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내년 총장선거가 실시된다. 간선제에 대한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는 일단 직선제 또는 간선제 중 어떤 것이 좋은가는 상황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본다. 교수회장으로서의 기본적인 생각은 ‘내년 말 총장선거를 어떻게 하면 공정하게 치룰 수 있을까’는 것이다.

교수회가 심판으로서의 역할을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특정한 후보에게 유리한 규칙 개정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며 엄격하게 공정한 규칙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공정한 규칙을 만들고 심판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학내의 의견들을 모아서 이러한 여론이 총장후보들의 공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간자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야될 것이다.

▶소견서에서 강조했던 열린 교수회란 어떤 것인가.

처음에 언급했지만 요즘 강조되는 것이 소통이다. 소통이 없는 사회는 폐쇄된 사회라고 본다. 열린 교수회를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다. 교수회가 할 수 있는 소통은 교수님들의 여러 가지 의견들이 신속하게 집행부에 반영이 될 수 있게끔 하는 통로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소통을 위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 의견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대화, 소통의 장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교수회를 지향하겠다.

▶학내 구성원에게 한마디

열린 교수회, 소통하는 교수회, 본부를 견제하는 교수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내 구성원들이 교수회를 믿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학내 일들에 교수님들의 관심이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수회는 교수님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불만사항,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원활한 창구 역할을 자처할 것이다. 그런 역할을 위해서는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격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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