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좌옥화 발전기금 기탁자

좌옥화(83)씨가 11월 15일 제주대를 방문해 허향진 총장에게 대학 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서귀포시 송산동 출신인 좌씨는 일본 도쿄 명치대학을 졸업했고 아폴로여행사 사장, 도쿄 재일 제주부인회 회장, 제주장학재단 이사를 역임했다. 11월 15일 학교를 방문한 그를 총장접견실에서 만났다.

▷특별히 제주대에 장학금을 기부한 이유는

어릴 적 제주도 서귀포시 송산동에서 자랐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17살에 일본 동경에 건너가 65년간 생활했고 그 중 40여년의 세월을 여행사일을 하며 살아왔다.

너무 가난하게 살아서 공부도 제대로 못했다. 그렇기에 제주도에서 가장 큰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에 기부를 하게 됐다.

▷발전기금이 어떤 목적으로 쓰였으면 좋겠는가

많은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지만 외국인 학생들에게 쓰였으면 좋겠다. 제주대학에 유학생들이 많이 온다고 들었다. 타지에서 경험해보니 생활이 힘든 것을 알았다.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먼 타국에서 찾아온 만큼 잘 해줘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유학생들의 기숙사 문제라던가 학업에 도움이 되게 장학금이 쓰였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말은

‘뛰어라 세계를 향하여’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마음을 크게 먹고 제주를 너머 세계를 보고 생활하면서 큰 인재가 됐으면 좋겠다.

인생이라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 괴로움이 있기 때문에 성공도 할 수 있고 인생의 맛도 알 수 있다. 괴로움이 없는 인생은 재미가 없다. 지금 학생들은 공부하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는 모든 사람이 거치는 과정이다. 힘든 것을 견디고, 버티면서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하나씩 이루다보면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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