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교통 이대로 괜찮은가 <끝> 학내 후문교통
산천단 후문 다니면서 여러차례 위험 느껴
제주도와 학교 측의 실질적인 해결책 필요

▲ 학생들이 차량통행량이 많은 산천단 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학교 후문에 위치한 산천단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들이 여전히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 학교 후문이나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산천단 버스정류소에 내려 통행한다.

하지만 버스정류소로 향하는 길인 산천단 다리에는 차도와 인도가 제대로 구분돼 있지 않고, 5.16도로 위의 산천단 버스정류소는 차가 급속하게 달리는 구간에 위치해 학생들이 차량으로부터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서귀포로 향하는 방향의 버스정류소에는 일정구간에만 인도가 설치돼 있다. 또한 횡단보도는 그 흔적만이 남아있어 학생들이 위험해 노출돼있다.

산천단 후문의 교통문제는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얘기됐다. 2012년 제주시가 사업비 1억 2700만원을 투입해 5.16도로 양측 350m구간에 대해 인도시설을 설치했고, 사업비 1억원을 투자해 가로등을 추가설치하고 절전형 LED 등으로 전면 교체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과거 총학생회들도 늘 공약으로 산천단의 통행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좋은일만’ 총학생회는 산천단 인도 정비를, 2014년 ‘진짜’ 총학생회도 산천단 정비를 공약으로 걸었다. 하지만 결국 학생들의 불만은 해소되지 않았다.

최근 본보 965호(대학 후문 교통, 학생들에게 위협)에서도 문제를 제기했었다. 당시 제주시청 건설과의 관계자는 “자동차의 과속을 방지 할 수 있는 가상과속방지턱을 설치하고, 사전검토를 거쳐 가로등을 추가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이후 어떠한 소식도 들리지 않았다.

이에 산천단 마을 주민들과 후문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혔다.

임소현(물리교육전공 3)씨는 “버스에서 하차 후 도로에 내리면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들 때문에 사고를 날 뻔한 경험이 있다”며 “또한 밤에 산천단 지날 때는 숲길이 많고, 가로등의 불빛마저 어두워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4번의 연재를 통해 학내의 교통상황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과거부터 교통과 관련한 여러 문제점들이 지적돼왔다.

하지만 학교와 도는 해결하겠다는 말만 할 뿐 실질적인 노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제는 학내 구성원들이 사고의 위험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오늘도 학생들은 차량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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