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녹색섬포럼, 3월 2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서‘제5회 국제녹색섬 포럼’개최
일본 고토시 녹색정책 성공사례 발표에 주목

3월 20일 오후 2시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삼다홀에서 제5회 국제녹색섬포럼(이사장 김수종)이 열렸다.

생태도시(Greencity)를 꿈꾸는 전세계 녹색섬 전문가들이 제주에 모였다. 이들은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3월 2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삼다홀에서 열린 ‘제5회 국제녹색섬포럼(이사장 김수종)’에서 모였다.

이 행사는 환경부, 미래창조과학부, 제주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국제녹색섬포럼, 녹색기술센터, 사단법인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조직위원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가 주관했다.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의 부대행사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변화가 촉구되는 녹색섬’을 주제로 녹색섬들의 녹색정책과 전략, 사례 등을 공유하기 위한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제1세션은 ‘녹색섬과 지속가능한 지역성장’, 제2세션은 ‘글로벌 저탄소 녹색섬을 위한 기술·정책적 접목’, 열린 토론인 제3세션에선 ‘보다 나은 녹색섬 구축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진행됐다.

제1세션에서는 무하메드 차이눌 마지디(Muhammad Zainul Majdi) 인도네시아 누사탕가라바랏 주지사가 ‘지속가능한 개발에 따른 누사탕가라바랏주의 녹색블루경제 계획’, 미노루 쿠보(Minoru Kubo) 일본 고토시 공보실장이 ‘해양 재생가능 에너지’, 캐롤 리트윈(Carol Litwin)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부국장이 ‘개도국 섬지역 녹색성장을 위한 녹색(섬) 지역개발 사례’를 발표했다.

제2세션에서는 빠르린둥안 뿌르바(Parlindungan Purba) 인도네시아 상원의원이 ‘인도네시아 국가 정책 지원 사례’, 신경남 녹색기술센터 센터장이 ‘한국의 신기후 체제 하의 기후기술 협력’, 백영석 LG전자 부장이 ‘친환경 에너지자립섬의 기술적 솔루션’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제1세션에서 진행된 일본 고토시의 사례가 큰 주목을 받았다.

쿠보 미노루 일본 고토시 공보실장은 해양재생에너지를 통해 인구감소를 겪는 등 죽어가고 있던 지역공동체의 재생사례를 소개했다.

고토시는 일본 도쿄에서 1000km 떨어진 규슈의 서쪽 끝이다. 제주에서 200km 떨어져 있다. 섬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은 시원하다.

고토시의 인구는 1995년 9만 명이었다가 현재 4만 명으로 줄었다. 매년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된 탓이다.

이에 고토시는 참치양식, 세계자연문화유산 등재, 동백나무 섬 만들기, 재생가능한 섬 만들기 등 4대 역점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이중 부유식 해상풍력 시범발전으로 시작된 재생가능한 섬만들기 사업이 큰 빛을 봤다.

일본 환경성의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부유식 해상풍력 시범발전은 일본에서 처음 실시된 것이다. 2000kWh급의 총길이 172m, 3400톤 규모의 대형 풍력발전기는 태풍 등 자연재해에 끄떡 없었다.

게다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은 바다생태계에도 악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사업은 확대됐다. 풍력발전은 현재 1800세대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10기의 풍력발전기가 더 들어설 계획이다.

쿠보 미노루 공보실장은 “선조들이 남겨준 선물을 지기키 위해, 아이들에게 이 유산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고토시는 자연과 자원을 살린 기술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 친환경에너지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개회사에서 김수종 사단법인 국제녹색섬포럼 이사장은 “기후 변화와 무분별한 개발로 세계의 많은 섬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제주 역시 기후 변화로 육·해상에서 생태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이익을 좇는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국제녹색섬포럼을 통해 세계 여러 섬의 지도자와 공직자, 연구기관, 국제기구, 전문가 등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 솔루션 공유로 세계 녹색섬이 지속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단법인 국제녹색섬포럼은 기후변화 시대에 섬의 고유성과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세계의 섬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협력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민간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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