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롱새공원, 가든스 바이더베이 등
인위적으로 꾸민 관광지가 대부분

제주대신문 취재팀은 2월 22일 제주에서 홍콩을 경유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2월 23일부터 4일간의 일정은 날씨와의 싸움이었다. 2월말의 제주의 온도가 평균 5도 정도에 머물렀으나 싱가포르는 30도에 육박했다. 게다가 우기의 끝자락이라 비가 자주 왔다. 습도까지 높다 보니 불쾌지수 또한 매우 높았다. 그러나 취재에 대한 열정을 갖고 취재를 시작했다.
싱가포르는 제주도와 마찬가지로 관광이 잘 개발돼 있다. 싱가포르와 제주의 관광지의 차이점과 어떻게 관광지가 구성돼 있는지 알아봤다.
  <편집자 주>

마리나베이샌즈는 3개의 57층 높이의 건물 위에 배 모형의 수영장을 건설했다. 옥상에서 지상을 내려다 보면 싱가포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싱가포르의 대표적 관광지는 주롱 새공원, 머라이언 공원, 가든스 바이더웨이, 싱가포르 플라이어 등이 있다. 이 관광지의 특징은 ‘인위적’이라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열대 기후 지역이라서 덩굴이 자라기에 최적화돼 있다. 이러한 덩굴을 관광지로 큰 매력이 없기 때문에 싱가포르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관광지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주롱새 공원

주롱 새공원은 약 400종, 5000마리의 새들이 서식하는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새공원이다. 펭귄, 홍학, 코뿔새, 앨버트로스, 펠리컨, 앵무새, 진홍잉꼬새, 찌르레기 등의 새를 볼 수 있다. 여기서는 매일 새 공연도 진행한다. 이 공원은 수많은 새도 볼 수 있지만 녹지공간이 잘 돼 있다. 기존에는 공업 단지였던 공간이 주롱 새공원으로 변한 것을 보면서 싱가포르의 녹지정책을 살펴 볼 수 있다.

가든스 바이더베이는 매일 오후 8시에 슈퍼 트리를 통해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다.

가든스 바이더베이

가든스 바이더베이는 싱가포르의 기후가 열대 기후여서 서식하지 못하는 식물들을 기온을 조절해 온대, 냉대 기후의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게끔 해놓은 장소이다. 가든스 바이더베이에는 25만종의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7층 정도 되는 높이의 인공 폭포를 만들어 놓았다.

가든스 바이더베이는 내부를 구경하는 것도 있지만 가든스 바이더웨이 밖에 위치한 슈퍼 트리를 구경한다. 매일 8시가 되면 15분 간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지는데 그 야경과 함께 세계의 다양한 나라의 음악이 어우러진다. 그 음악에는 ‘아리랑’도 포함돼 있다.

싱가포르 플라이어

싱가포르에는 세계 2위 높이의 관람차가 있다. 이 관람차는 지상 165m 높이이며, 한바퀴를 도는데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싱가포르의 은행가, 마리나배이샌즈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싱가포르의 야경을 보는데도 안성맞춤이다.

머라이언 공원

싱가포르에는 곳곳에는 공원이 지어져 있다. 그 중 제일 대표적인 공원이 머라이언 공원이다. 머라이언상은 머리는 사자이고 몸은 물고기인 모양이며 싱가포르의 상징이다. 이 머라이언 상이 위치한 공원이 머라이언 공원이다. 싱가포르라는 지명이 예전에 수마트라 왕자가 새로운 영토를 찾아 이곳에 당도했을 때 흰 갈기를 가진 사자를 보고, ‘사자의 도읍(싱가푸라)’이라고 이름지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고 그 사자의 모습을 따서 만든 상이 머라이언 상이다.

마리나베이샌즈

싱가포르에는 3개의 57층 높이의 고층빌딩이 연달아 있고 그 빌딩 위에는 배 모양의 수영장이 얹어져 있다. 마리나베이샌즈 옥상에서는 싱가포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바다에서 선박들이 오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왜 세계 최대의 물류기지가 싱가포르임을 잘 보여준다.

센토사 섬

센토사 섬은 섬 전체가 대규모 놀이공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섬이다. 해양스포츠, 휴양시설 등 다양한 것들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섬은 1972년부터 대규모 관광지로 개발됐다. 이 섬을 보면 싱가포르가 추구하는 관광이 모든 것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자연환경 살리면서 싱가포르 관광의 장점은 받아들여야

싱가포르는 야경 또한 관광의 하나다.

싱가포르의 관광지를 보면서 느낀 바는 ‘인위적’이라는 것이다. 인위적인 관광지는 관광을 하는데는 매우 편리한 부분이 있지만 자연스러운 관광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리버 사파리는 양쯔강, 미시시피강 등 8개의 강에 서식하는 동물들이 있다. 가든스 바이더베이는 싱가포르에서 원래 살지 못하는 식물들을 기르고 있다. 싱가포르의 대부분의 관광지가 사람의 손길이 닿았다.
그에 비해 제주는 자연을 담은 관광지가 매우 많은 편이다. 오름도 많고 자연을 담은 관광 명소도 많다. 하지만 제주도 관광은 편한 느낌만 있지는 않다. 직접 오름을 올라야 하는 등 힘든 부분도 꽤 있다. 제주도의 관광 개발은 현재의 자연 친화적 요소를 잘 살리면서 관광객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요소도 같이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케이블카처럼 자연을 훼손하면서 관광객의 편의를 살리라는 말이 아니라 기본적인 자연 친화적인 부분은 놔두되, 관광객들에게 조금이라도 편의를 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한편 싱가포르 정부가 건축을 승인할 때 건축 창의성과 기술을 토대로 업체를 선정한다. 그러다 보니 매우 창의적인 건축물이 많다. 그 결과 마리나배이샌즈 같이 창의적인 건물이 만들어진다. 또한 세계적인 건축가나 건설사가 싱가포르에 자신들의 건물을 짓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제주도도 천편 일률적인 건축이 아닌 제주의 아름다운 환경에 녹아내리는 건축물을 많이 지을 수 있는 토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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