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온ㆍ조장순 부부

‘구순(九旬)’의 어르신들이 한 평생 모은 거금을 제주대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문대온(92) 옹과 부인인 조장순(90) 여사가 그 주인공이다.

문대온 옹 부부는 어려운 형편에 힘들게 공부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겠다는 의미로 4월 12일 제주대 발전 기금을 전달했다. 금액은 5억원으로, 그들이 한평생 모은 돈이다.

문 옹은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 출신으로 고향 학생들이 마음 놓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두모장학회’를 설립해 초대 이사장을 지낸 바 있다. 또한, 대한노인회 제주시 지회장과 명예도지사를 역임하며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훈장목련장을 서훈 받기도 했다.

허향진 총장은 “한 평생 힘들게 번 돈으로 기부하신 장학금이어서 더욱 가슴이 뭉클하다”며 “장학금을 기탁하신 고귀한 뜻을 새겨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이 지역사회를 이끌어나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용하게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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