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우리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서 이번 대통령 선거는 조기에 치러지게 되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현대사의 큰 사건 뒤에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후보자의 공약과 자질 검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과연 우리는 어떠한 대통령을 뽑아야 할 것인가?

대한민국에 여러 가지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청년 일자리 문제다. 지금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역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다. 올 3월 청년 실업률은 두 자리 숫자인 11.3%를 기록했다. 청년들이 느끼는 체감 실업률은 더욱 늘어날 걸로 예상한다. 저출산 고령화 추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생산 활동에서 가장 활발한 역할을 해야 하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심각한 문제다.

그리고 질 좋은 일자리를 위해 청년들이 대기업과 공공분야의 공무원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현상은 특히 공무원 시험에서 두드러진다. 지난 4월 8일 치러진 9급 공무원 필채 시험에 22만 8천여 명이 원서 접수하며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하였다. 이처럼 공무원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공무원의 처우나 임금이 과거보다 크게 개선된 것이 아니라 경제난이 계속되면서 공무원보다 좋았던 다른 직업들이 공무원보다 열악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거시적 관점으로 보면 현재 대한민국의 사회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청년들은 취업을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노력하면서 수많은 스펙을 쌓고 있다.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진 세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은 좋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 사원, 공무원이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감수하고 뛰어드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자칫 사회 전체가 활력을 잃고 획일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차기 대통령은 일자리 마련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차기 정부가 1차적인 책임을 지고 일자리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 먼저 기업이 고용을 증대시킬 정책을 펼치되 기업에만 기대지 말아야 한다. 정부 또한 공공분야의 고용을 늘려서 일자리 해결에 나서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는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청년의 미래가 곧 국가의 미래다. 우리는 후보자들의 자질과 공약을 철저히 검증하고 5월 9일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당신의 소중한 한 표가 대한민국을 바꿀 것이다. 우리 모두 투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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