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가고 있다. 금년 5월은 정말 다사다난한 5월이었다. 박근혜 정권에서의 최순실 국정농단에 의한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장미대선이 5월 9일에 실시되었는데, 그 사건은 우리나라 건국 이래 최대의 이슈라 할 만하다. 부정부패의 정권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로 거듭나는 대선 결과를 모든 국민들은 보았다. 대선 결과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모두 기대와 희망을 본다고 말하고 있다. 국민들의 염원에 맞게 어려운 국정문제들을 문재인 대통령은 슬기롭게 해결해야 할 임무를 부여받은 것이다. ‘위기는 기회다’(Danger is a chance)라는 말이 있듯이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부정부패를 척결하는데 선봉역할을 철저히 수행해야 한다.

다음으로 해마다 5월은 가정의 달이자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달이기도 하다. 5일 어린이 날, 8일 어버이 날, 16일 성년의 날, 그리고 21일 부부의 날을 아우르는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5월에는 어린이에게는 사랑으로, 어버이에게는 효로, 성년을 맞이하는 젊은이들에게는 경과 근의 생각으로 부부의 날에는 신뢰와 믿음으로 서로간의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달이기도 하다. 그러나 5월은 가정의 달로 많은 기념일이 있지만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난 광주민주화 운동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군부에 의해서 무고한 양민들이 희생을 당한 5월 18일을 잊어선 안 된다.

이제 새로운 정부가 아직도 밝혀지지 않는 그 역사의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다. 과거를 거울삼아 미래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순리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5.18은 분명히 밝혀져야 하는 아픈 과거의 역사이자 미래를 볼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2017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장에서 보여준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서, 유가족 김소형씨를 친딸처럼 따뜻하게 안아주시던 그 모습에서,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부르지 못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대통령과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국민들은 미래를 보았다고 한다.

더불어 사제의 정을 기억하는 5월이 되어야 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 사제 간의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 않는다’는 옛 말이 있다.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 말이 된 것 같다. 그러나 사제 간의 정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대표적으로 추사 김정희와 역관인 제자 이상적에게서 우리는 끈끈한 사제의 정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학자 군주 정조 대왕과 조선 후기 최대의 실학자인 정약용의 풍운지회에서도 사제의 정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사제의 정이 있을 때라야 학문을 비롯한 모든 것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스승님을 존경하는 제자들의 눈에서 우리는 미래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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