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기념특집 - 자랑스런 동문을 찾아서
강태욱 (사학과 81학번)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경제부 기자경험 통해 제주 새롭게 인식
도민에게 다가서는 신용보증재단 될 것
모교가 인재양성 통해

강태욱(56) 동문은 제주도 경제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라일보 경제부 기자를 하면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깨달았다. 강태욱 동문은 그들의 어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제주신용보증재단에서 제주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있다.

강태욱 이사장은 제주시 한경면 신창 출신으로 오현고와 제주대를 졸업, 일본 상지(上智)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과 연구과정을 수료했다. 한라일보 논설위원을 거쳐 2008년부터 제주상공회의소 사무국장으로 재임했었다. 또한 제주도민자유치위원회, 제주권광역경제발전위위원회 자문위원 등 제주지역 경제와 관련해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라일보 기자로 15년간 재직했고 상공회의소 사무국장, 제주컨벤션센터 이사, 제주환경보전협회 등에서 다양한 일을 했다.

먼저 기자란 직업은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언론사 기자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한 줄의 기사의 힘과 파급력이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와 함께 내가 어떠한 일을 하는 것이 제주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 중에는 영세 상인부터 중ㆍ대기업 CEO까지 매우 다양했다. 많은 사람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지역적인 한계를 깨달았다. 창업 준비에서부터 판로 확보, 사업 운영까지 정말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이었다. 그런 것들을 알게 되면서 경제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내가 이 분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제주상공회의소 사무국장으로 취임하게 됐다.

사무국장에 재직하면서 제주상공인들의 고민을 해결하면서 제주상공회의소를 지역 경제인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성장시켜 나갔다. 그러던 중 제주컨벤션센터, 제주환경보전협회 이사로도 활동하게 됐다. 오랜 기간 지역사회 저변의 다양한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제부기자로 일하면서 상황에 대해 다르게 보는 시각도 생겼다. 또한 상공회의소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도내 상공인과 자주 만나고 이야기했다. 그 사람들의 어려운 점, 고민거리를 알게 됐다. 기자 생활과 상공회의소에서 느꼈던 것을 제주신용보증재단에서 새로운 고객서비스를 만들게 되는 원동력이 됐다.

-현재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있다. 제주신용보증재단에서 일하게 된 계기와 하는 일은.

경제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해오면서 제주신용보증에 대한 정보도 접하게 됐다. 우리나라 전체 영리사업체 중 소상공인의 비중은 90%이다. 기자로 일하면서 영세자영업자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설문조사를 해보면 자금 확보가 제일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그 분들에게 꼭 도움이 되고 싶었다. 이 생각이 제주신용보증재단에서 일하게 된 계기다.

제주신용보증재단은 성장 가능성이 있으나 담보가 부족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소기업, 소상공인 분들의 채무를 보증해줌으로써 자금 융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공적 보증기관이다. 우리 재단에서 보증지원을 받은 업체의 약 97%가 영세자영업자로 우리 재단의 모든 업무가 도내 소기업, 소상공인에게 맞춰져 있다.

처음 재단에 오면서 결심했던 것은 기존의 관행과 법테두리에서 벗어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도민들에게 더 다가서는 재단이 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원 도정의 경제공약에 발맞추기 위해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강소기업 육성, 청년일자리창출 등에 집중해 시책을 펼치고 있다.

먼저 제주만의 특색을 반영한 보증상품을 개발해 도내 자영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득이 적고 신용등급이 낮아 제1금융권을 이용하기 힘든 소상공인을 위해 ‘제주희망드림특별보증’을 개발해 도움을 주고 있다. 기존 고금리를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에게 2~4%의 초저금리 대출을 통해 업체당 연간 수백만 원의 금융비용을 절감시켜주고 있다.

다음으로 2~30대 젊은 세대들이 사업계획과 아이템만 가지고 있으면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청년창업특별보증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청년창업 활성화와 도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단순한 자금지원을 넘어 자영업자들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종합 경영컨설팅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인 사람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채무감면캠페인, 회생보증지원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제주대 및 학생들에 바라는 점은.

제주대가 아시아의 명문, 세계의 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하는 모습을 보면서 동문으로서 감개가 무량하고 흐뭇하다. 지금 제주도는 대한민국 그 어느 곳보다 변화의 소용돌이 앞에 직면해 있다. 투자 유치, 대규모 관광개발정책을 통해 제주도는 관광객 증가, 인구유입 등으로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뤘다. 한편으로는 자연환경의 훼손이라는 대가도 지불했다. 이제 제주만의 발전전략을 새로이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 중심에 제주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주대가 제주를 바꿀 새로운 가치를 이끌어 내주길 기대한다.

20대는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인턴, 해외연수, 배낭여행 등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이를 나를 발전시키는 자양분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또한 하나의 특별한 능력을 갖춘 ‘스페셜리스트’보다는 다재다능한 ‘제너럴리스트’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길이 없다고 막막해 하지 말았으면 한다. 꿈이 있기에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청춘이다. 나는 여러분의 청춘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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