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론(인문계 90%가 논다)’,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가 회자되고 있다. 인문계 학생들의 취업이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대학에서는 인문계 졸업생들의 취업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취업지원관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시키는데 역점을 두는가 하면 LINC+, 취업전략본부 등 학교 차원에서 인문계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 중의 하나로 캡스톤디자인 수업이 있다.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통해 자신의 전공을 살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 기획하고 작품을 만든 뒤 결과발표회에서 기업인이나 전문가에게 심사를 받는다. 캡스톤디자인 강의는 다수의 인문ㆍ사회계열 학과에 개설돼 있다.

하지만 실제 인문사회계 학생들의 참여율은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이번 학기 캡스톤디자인 강의도 이공계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캡스톤디자인이 작품 전시만이 아니라 아이디어 제출이나 공모전에 참여라는 다른 방법이 있지만 참여율이 저조했다.
뿐만 아니라 여타 기업과 연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도 이공계 학생들에 비해 인문사회계 학생들의 참여도가 떨어진다. 해외 연수, 학내 프로그램에서는 인문계 학생들이 월등하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기업이 참여하는 실습형 수업에서는 인문계 학생들의 참여가 매우 떨어진다. 이 점이 매우 아쉽다.

대학 재학 동안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어렵거나 힘들어 보이는 것, 또 귀찮을 것 같은 프로그램에는 학생들의 관심이 부족하다. 중국 한나라의 역사가 사마천의 사기에는 “한가지 일을 실제로 경험하지 않고서는 한가지 지혜도 늘릴 수 없다”고 했다.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얻게되는 지식만큼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을 것이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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